요즘 남의 돈으로 생색을 좀 내고 있습니다.

활동중인 커뮤니티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가끔 타로점을 봐주고 복채를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복채라는게 제게 돈이 들어오는게 아니라, 점괘가 마음에 들면 자신이 희망하는 곳에 기부를 하고 기부한 증거를 사진의 형태로 댓글에 다는 겁니다. 제 돈이라고는 1원 하나 안 들이고 남의 돈으로 '내가 사회에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소'하고 생색을 낼 수 있는 매우 묘한 포지셔닝이지요. :D

이와 별개로, 이번에 커뮤니티 운영진이 후원하는 노숙자 급식후원단체를 대상으로 후원 모금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게 제 활동과 나름 시너지가 난 것 같습니다. 점괘를 받고 기부하는 비율이 늘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해당 단체로 후원하는 것이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기부가 늘어서 좋고, 운영진 입장에서는 운영진이 후원하는 단체에 도움이 되어서 좋고...... 이래저래 누이좋고 매부좋은 상황(?)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운세보기같은 것들은 관심이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잘나가는 업종 중 하나가 점집이라는 이야기도 있는걸 보면(:P) 어쩌면 여기에도 카드의 능력(?)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질문 주세요. 질문을 댓글로 써주시면 제가 답변드리겠습니다. 답변이 괜찮다 싶으시면 복채도 좀 주시고...... (어디든 좋으니 자선단체에 기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세상은 넓고 별 희안한 사람들이 다 있다는데, 이쯤 되면 저도 그 희안한 사람들 중 하나에 포함되기에 적합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구

2020/12/27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
이건 윈-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삼자가 모두 행복해지는 윈-윈-윈이네요.
그런데 타로 점이 잘 맞기는 하나요?

TRobin

2020/12/27

맞는 사람은 잘 맞고, 안 맞는 사람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운명은 운명론자에게만 맞는 법이라고들 하더군요.

아, 참고로 전 카드점 같은거 안 믿습니다(웃음).

이준구

2020/12/27

그래도 관상이나 사주 혹은 이름으로 치는 점은 믿을만한 구석이 있지요
얼굴상 보면 성격 정도는 알 수 있잖아요?
그러나 카드 뽑아 점치는 건 믿을 구석이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메이데이

2020/12/27

저는 코로나가 언제쯤 수그러들지 궁금합니다.

이준구

2020/12/27

용한 점쟁이가 가르쳐주면 좋겠네요

TRobin

2020/12/27

그건 저도 좀 알고 싶습니다.
영국 어느 대학인가에 보건경영 전공이던가 하는게 있는데 거기가 그런쪽 통계에 엄청 강하다던데...... -o-

독일잠수함

2020/12/28

사기꾼 치고 못 생기고 말 못하는 사람 없다고...
외모 잘 생기면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 하고
좋은 배경 가진 사람일 거라 착각을 많이 하지 않나요?

실제로 이런 심리학 연구 결과도 있는 거 같던데요...

잘 생기면 그래서 그런 후광 효과가 아주 크다고 하는...

독일잠수함

2020/12/28

TRobin/

코로나 초기에 제가 아주 많이 찾아본 적이 있는데
그런 예측 통계 유명하신 영국분은 수학과 교수로 압니다...

아 다시 찾으려니 힘드네요

한국 관련도 거의 맞추신 걸로 아는...

의학쪽은 그 유명하다는 존스홉킨스 가 유명하지 않나요?

그냥 대충 다 찾아보면 여기 통계이던데요 ㄷㄷㄷ

이준구

2020/12/28

아무리 고명하다 해도 코로나의 앞날은 점치기 힘들겁니다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인데다가 의외의 변수가 많아서요

TRobin

2020/12/29

독일잠수함님:
사회심리학에 정교화가능성모델이란게 있습니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라면 해당 분야의 중점이 되는 지식을 사용해서 이슈에 대응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야의 경우 그다지 관련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있음직한 단서들(이를 주변단서라고 합니다)을 가지고 대응한다는 모델이죠. 예. 그 주변단서에 얼굴이나 외모, 옷 차림새같은 것들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