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가끔 물어보면 손석희는 서민적 이미지, 서민의 입장에서 시원하게 느낄만한 질문을 던지는 진행자로 유명한데요.

갑자기 재벌을 편들어온 중앙일보가 운영하는 종편 jtbc 보도총괄 사장 직으로 간다니, 상당한 충격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됩니다. 남자 방송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스타일과 경륜으로 방송국 보도부문을 움직여보고 싶은 야망이 있을테니까요. 남자 신문기자는 편집국장이 꿈일테고요. 야망은 사회를 활력있게 발전시키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니 그것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가 삼성을 정면으로 매섭게 비판하는 것을 적어도 제 기억으로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중앙일보, 경향신문, 조선일보를 몇년 구독한 적이 있는데 적어도 경향신문이 재벌의 잘못을 후벼파는 수준으로 중앙일보가 재벌을 비판하는 것을 본 적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어느 네티즌이 댓글에 "종편이 변하냐 손석희가 변하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썼던데 촌철살인입니다.

종편이 변하는 기준은 공정한 보도, 즉 jtbc가 삼성의 잘못을 과감하게 비판하는 것입니다.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p.s 먼 훗날의 일일지 모르지만 제발 나중에 정치권으로는 진출 안했으면 좋겠고, 적어도 보수세력쪽으로는 가지 않길 바랍니다.

rolls

2013/05/09

이번에 안 건데, 손석희가 전통 5공시절 84년에 MBC에 입사하기 전에 조선일보도 거쳤나보네요.

taurus

2013/05/09

과연 누가 변할지..ㅎㅎ

prepare

2013/05/10

서민의 입장이 아니라 논리로 질문했던 거 아닌가요? 다른 진행자는 답변자가 곤란해 하는 질문은 삼가지만 손석희는 필요하다면 했다라고 봅니다.

rolls

2013/05/10

prepare / 서민의 입장에서 고위층들에게 하고 싶었던 질문들을 손석희가 대리하여 예리하게(논리적으로) 질문했다는 점에서 저런 평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00분토론 사회자 시절이나 시선집중 시절이나 전체적으로 그런 뉘앙스가 풍겨요. 만약에 기계적 중립만 지켰거나 은근히 가진자들 편을 들면서 테크닉으로 진행을 했다면 서민들에게 인기가 없었을 겁니다.

아무튼 공정보도의 시금석은 '살아있는 조선의 숨은 왕 세력'을 공격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rolls

2013/05/10

(표절 의혹 논란과 관련), 손석희 씨 측근은 "개별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추후 JTBC 차원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6251867


그러나 이 부분만큼은 매우 실망스럽네요. 예전에 유시민이 100분토론 사회자를 끝마치면서, 가장 좋았던 논객(토론참여자)로 몇명을 꼽았는데 그 중에는 당시에 소위 ‘수구꼴통’으로 불리던 사람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이념과 입장을 떠나서 직접 대중 앞에 나와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그 용기가 훌륭하다, 소위 저명한 진보 논객들에게 아무리 백토 참여를 요청해도 응하지 않아서 서운했다’,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석희처럼 사회 각종 유명인사들을 라디오 인터뷰하여 마음껏 질문공세를 펼쳤던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 역시 직접 인터뷰의 장에 나와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맞는데, JTBC라는 초거대 세력에게 대신 대응을 맡긴다는 것은 손석희의 지난 명성과 행적에 너무 어울리지 않습니다.

손석희가 당시에 유학가서 시간 아끼느라고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논문이니만큼 부디 표절이 아니길 바랍니다

prepare

2013/05/10

그분의 표현이겠지만 저는 그것이 '서민의 입장'이라는 표현에 동의하기 힘들어서 댓글 달았습니다.

prepare

2013/05/10

저는 손석희 논문에 대해서 아는바 없지만, 특히 요즘 논문문제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사람들 중에 박사논문과 동등한 수준의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나 될지 궁금합니다. 석사의 교과 과정이 기본적으로 창조적임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rolls

2013/05/10

prepare / 대학 레포트만 써도 출처 밝혀야 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도 아는 상식이죠. 저는 대학 레포트 제대로 썼습니다. 출처 안밝히고 쓰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닌가요? 그렇다고 제가 창조적 레포트를 쓴 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레포트를 계속 썼죠. 교수님이 읽으라는 책 열심히 읽고 내 주장 세우고 출처 밝히면서 레포트 쓰는 건 아주 상식이죠.

대다수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대다수가 정치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치인, 대다수가 비자금, 탈법, 불법에서 자유롭지 못한 재벌들도 그냥 그러려니 이해해야죠.

prepare

2013/05/10

손석희가 논문에서 출처를 밝혔는지 않았는지 어쩐지는 저는 모르니까 모른다고 한 겁니다. 요즘 표절이라고 하면 주석을 달건 말았건 단락이나 심지어는 문장까지 인용해도 표절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논문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뉴턴의 법칙을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있고 논문에도 많이 등장할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렇다면 논문을 쓰는 사람이 뉴턴의 법칙을 인용했다고 출처를 밝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관례적으로 학계에서 이 정도는 표절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정치인과 재벌의 불법행위를 동일선상에 두시고 상식을 말씀하시니 섭섭한 마음입니다.

rolls

2013/05/10

제 말은 표절이 광범위한 문제이기 때문에 비판의 강도를 낮추거나 덮어놓아야 한다면, 재벌이나 정치인도 광범위하게 문제가 있는데 그들에 대한 비판 역시 강도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가 되는데, 그건 안될 소리라는 것입니다.

교육부에서 여섯 단어가 연속으로 동일하면 표절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단락이나 문장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힌 것을 누가 표절이라고 하나요? 저는 처음 듣는 소리네요. 원래 논문을 그렇게 쓰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뉴턴의 법칙처럼 누구나 다 쓰는 것은 그냥 써도 되겠지만, 다른 사람이 뉴턴의 법칙에 대해 뭐라뭐라 특징적으로 주장한 것을 제3자가 인용없이 가져오면 그건 문제가 되겠지요. 그리고 이런 보편법칙에 대한 것도 아닌데, 남의 논문, 저서에서 출처 없이 문장이나 단락을 가져오면 당연히 표절이죠.

prepare

2013/05/10

제가 부족해서 초목님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라는 부분과 재벌과 정치인의 불법행위도 그들 중 대부분이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잘못을 했다면 똑같이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토를 좀 달고 싶습니다. 도덕과 범법을 동일선상에 두시고 말씀하시는데 제게는 논리가 오묘하게 다가옵니다. 어쨌든, 요즘 많은 표절의혹이 있는데 각각의 커리큘럼 하에 학계에서는 충분히 용인되어온 범위 내에서 라면 의혹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손석희가 학계에서 용인될 수 없는 수준의 논문표절이라면 학위와 함께 보도총괄이라는 특성상 사장자리도 끝나겠지요.

rolls

2013/05/10

표절이 단순히 도덕의 영역인가요? 저작권침해 문제나, 업무방해로 형사고소당할 수도 있는 범법 문제인데요.

빵하나만 훔쳐도 도둑놈이라고 절도죄로 평생 낙인을 찍어버리는 냉정한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지적 도둑질을 용인하는 사회였지요?

prepare

2013/05/10

다시 말씀드리지만 형사소송법에 근거해서 문제가 되지 않고 표절 의혹을 받을 수 있는 대다수의 사람과 왜 범법자를 동일선상에 두시냐는 겁니다.

rolls

2013/05/10

대부분의 재벌과 정치인도 범죄 증명이 아직 안된 경우에는 범법자가 아닙니다. 단지, 구리겠거니 하는 세간의 의혹만 받는 상황이지요. 표절 역시 님이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나 되겠냐고 하신 것과 비슷합니다. 다들 광범위하게 의심을 받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표절의혹자들은 학계의 용인되는 범위 운운하시면서 관대하게 평가하시고, 정치인, 재벌은 냉혹하게 평가하십니까? 어쩌면 정치인, 재벌들도 여태까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에서' 적당히 잘못해온 것일 수도 있는데요.

편의점에서 1000원짜리 저렴한 빵 하나 훔쳐도 범죄입니다. 남의 논문의 문장, 문단을 출처없이 인용하는 지적 도둑질도 범죄입니다. 본질적으로 뭐가 다릅니까?

그리고

'법률특허사무소 인권'의 권오갑 변호사는.....본래 논문의 주인인 석·박사학생들이 저작권법 침해로 고소할 수 있다"며 "'표절'을 함으로써 정상적인 심사권한을 가진 교수들의 업무를 방해한 죄도 물을 수 있다"고 전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32010301136042&outlink=1

prepare

2013/05/10

서로 열어두고 하는 대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까지 댓글 달겠습니다.

사도요한

2013/05/10

언론인 으로서의 손석희씨를 우린 그래도 나름 어느한쪽도 덜치우친 진행과 시각을 보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싶지요...
진보쪽에서 너무 아전인수의 시각을 보이는것은 실망이 클것입니다.
이념보다는 아마 가장이고 생활인아닌가요?...
보수 종편에 들어 갔어니 특히 보도 부문이니
얼마나 균형시각을 가질는지...
기대보다는 실망이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윤형석

2013/05/12

초목씨야 원래 이 싸이트의 유명한 키보드 파이터입니다. 논리와 존중으로 무장하지 않고, 편협한 자신의 생각을 길고 지루한 글로 표현함으로써 남을 지치게 하는 신공을 발휘합니다. prepare씨가 일일이 대응 안 하시는게 몸과 맘이 편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