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내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1년 선배로 학창시절과 그 후 꽤 가깝게 지냈습니다.
내가 한 총리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그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그 동안 내가 보아온 사람들 중 영어를 제일 잘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되어 외신 기자회견을 하는 한 총리 뒤에 보이는 안내 현수막인지 간판인지를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Itaewon incident'라고 써놓았던데, 그처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그 끔찍한 사건을 가리켜 단순한 사건을 의미하는 'incident'라고 불렀다는 것이 영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직접 그 단어를 골랐는지 실무자들이 골랐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총리처럼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라면 그것이 명백히 잘못된 표현이었음을 몰랐을 리 없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그 기자회견에 참가했던 외국인 기자는 incident란 말을 곧 바로 'disaster'로 바꿔서 게시글을 올렸다 하더군요.
그의 생각에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를 incident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도 가당치 않은 일이라 해서 임의로 바꿔서 표현했음에 분명합니다.
비단 그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외신 기자들이 한결같이 똑같은 생각을 했으리라고 믿습니다.

Oxford 영어 사전을 보면 incident와 disaster에 대해 각각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해놓고 있습니다.

incident : something that happens, especially something unusual or unpleasant
disaster : an unexpected event, such as a very bad accident that kills a lot of people or
caused a lot of damage

이 두 단어의 해석을 읽고 여러분들이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태원에서 일어난 일을 incident 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일인지 금새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겁니다.
정부가 왜 그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말장난을 하고 있는지는 내가 구태여 지적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잘 아시고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리말까지 왜곡시켜 이태원의 끔찍한 사태를 '참사'라 표현하지 말고 '사고'라 표현하라는 지침도 내렸다고 하네요.
코미디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무슨 해괴망칙한 말장난입니까?
꽃다운 젊은이가 백 명도 넘게 끔찍한 죽음을 당한 사고를 참사라 부르지 무슨 다른 말로 부르겠습니까?

참사와 disaster를 사고와 incident로 바꿔 부르면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손톱만큼이라도 가벼워집니까?
지금은 그런 잔머리나 굴릴 때가 아닌 게 분명한데 말이지요.
참사가 벌어진 직후 관련 공직자들이 내뱉은 무책임하고 몰지각한 발언들의 퍼레이드도 이 정부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시점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어떤 이유에서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으며 누가 이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철저하게 규명해 내는 일입니다.
책임 소재를 철저하게 규명해햐 하는 것은 누구를 벌 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런 끔찍한 사태의 재발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잔머리나 굴리고 있는 정부를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다독

2022/11/02

모르고 썼을리가 없습니다
정부 내에서 용어 선택을 아래와 같이 정했으니까요

희생자 대신 사망자


그리고
참사 대신 사고 (disaster 대신 incident)

https://youtu.be/xtbsWabMAbY

세월호하고 뭐가 다르죠

이번 정권 옹호하는 극우 유튭들은 분명 그 날 놀러간 사람들 책임이라고 떠들고 있겠죠

이준구

2022/11/02

당연히 알고 쓴 거지요
그런 표현 찾아내려고 얼마나 잔머리를 굴렸겠습니까?
근데 그 말장난에 국민들 중 어느 누구도 속아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판다독

2022/11/02

세월호 때 속은 사람들 보면, 이번에도 속아서 유족 욕하고 희생자 욕할겁니다.
그 때와 지금, 그들은 변하지 않았어요

이석기

2022/11/02

이태원 참사로 어린 청소년이 희생된 시건에 대처하는 지도자의 태도를 보면서 저런 사고를 갖고 있는 자가 우리나라의 구청장, 행안부 장관인지 심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헌법 34조 6항, 경찰관 직무 집행법 5조 1항, 재난 안전법 4조 1항에 행사 주최자에 대한 문구는 전혀 없으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경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울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용산 구청장은 축제가 아니고 현상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이나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해도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주최자가 없는 행사는 메뉴얼이 없다는 등, 발언은 말단 공무원 수준의 발언 보다도 못합니다. 참사 장소가 깊은 산골이 아니고 서울 도심지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를 무한책임이 있습니다. 직장이나 국가의 최고 책임자는 위험을 대비해서 전략을 수립하고 위험이 발생 시 가장 적절한 대응을 위한 조치를 시달하고 그러한 조치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책임이고 지휘관 입니다.

고니

2022/11/02

영어에 가장 능통할 주한 미국대사관도 itaewon incident라고 썼고,

검색해보면 미국의 9.11도 incident로 많이 검색됩니다만...
미국정부가 자국이 테러당한 것을 잔머리를 굴렸었을까요?

고니

2022/11/02

bbc와 cnn도 이번 일에 대해 incident라는 표현 쓰고 있네요.

이준구

2022/11/02

9.11 에 대해 가장 잘 쓰이는 표현은 '9.11 attacks'입니다.
'9.11 incident'로 Google 검색을 해보면 그 말 대신 '9.11 attacks'가 줄줄이 뜨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Wikipedia에도 '9.11 attacks'는 나오지만 '9.11 incident'는 나오지 않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외교관례상 주재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었을 게 분명합니다.
CNN과 BBC도 한국 정부의 공식 표현을 그대로 썼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들 입장에서 볼 때 남의 나라 일에 공연히 감 놔라 배 놔라하고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느낄 게 아니겠어요?

이준구

2022/11/02

참사라는 말 대신 사고라는 말을 쓰라는 정부의 지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보수언론조차 '참사'라는 표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참사'만이 그날 이태원에서 일어난 일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테지요.
그리고 참사의 적절한 영어 표현은 'disaster'이지 결코 'incident'가 될 수 없습니다.
상식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자명한 일입니다.

홍기호

2022/11/02

선생님 오랫만에 생존신고 드립니다. 이번에도 궤변으로 억지로 설명하려 들겠습니다만, 이 정도 뉘앙스 차이는 중고교생 영어 실력으로도 충분히 구분히 될텐데요.

이준구

2022/11/02

닥터 홍 정말로 오랜만이네
잘 지내고 있지?
가족도 모두
바쁜 일정이겠지만 언제 틈을 내서 한번 찾아오게

고니

2022/11/03

주한 미국대사관이 incident라는 표현을 쓴 것, 그리고 cnn이 incident라는 표현을 쓴 것은 해당 사건 당일입니다. cnn과 주한미국대사관이 영어를 다시 배워야 하는건가요? 무엇을 근거로 주재국 정부의 외신기자회견 때문에 그런 게 분명하다는 표현을 쓰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에 대해 진중하게 다룬 논문에서도 the sewol incident라는 표현은 등장합니다.

당일날 농담을 한 한덕수 총리의 자세는 확실히 문제같은데, 지인이시라 그 부분은 직접 말씀하시기는 어려우셨던 걸까요.

신아랑

2022/11/03

고니님,
교수님께선 이미 한덕수총리에 대한 잘못을 지적 하셨는데요.
영어를 다시 배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상식적인 생각을 하자는 거지요.

양종훈

2022/11/03

이 정부 인사들 특징은, 자기 오류를 절대 인정 않는다는 점입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허나 내 책임은 아닙니다. 그런 말이 아주 입에 붙어 있습니다. 저만의 착각일까요?

숲내음

2022/11/03

이십대의 딸을 둔 엄마라서 더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내 딸이 그날 나가서 참사를 당했을 수도
있고 실제로도 딸의 친구는 그날 그곳에서 어찌어찌 빠져나왔지만 죽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지독한 후유증을 겪고
있고요.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진짜 무슨 말을 해야할지를 모르겠지만
지금은 애도만 해야 하고 진상규명은
이후의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
이 끔찍한 불행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참사의 범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상 규명 없는 애도가 가능한 일인가요
억울하게 쥭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고니님의 댓글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킁킁탐정

2022/11/03

처음있던 행사도 아니고 매년 해왔던거, 기본적인것만 해줬어도 되었을텐데....충분히 예견가능했을텐데 안한건 미필적고의라고 볼수 있죠. 전날 해당경찰서 지원 요청도 묵살하고 윗선 어디까지 보고했는지 궁금하네요

넋두리

2022/11/03

근조 글씨 없는 리본을 달라고 하지 않나,,,,,,,,참으로 해괴망측한 일들의 연속

이석기

2022/11/04

우리나라의 언어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조금 해석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우라나라에서는 사고라
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으며 참사가 맞는 표현입니다.
사망자가 아니라 희생자가 맞는 표현 입니다. 이 두 문구가 함의 하는 내용에는 국가와 사회적 책임여부가 포함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준구

2022/11/04

그렇기 때문에 참사/희생자라는 표현 대신에 사고/사망자라는 표현으로 말장난을 친 것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수많은 정부를 경험해 봤지만 이런 얄팍한 말장난까지 치는 정부는 처음 봅니다.

고니

2022/11/04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사고(13명 사망),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20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38명 사망), 2021년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17명 사상)

이 때도 정부 브리핑은 사고/사망자였습니다.

정치에 과잉몰입하여, 정권에 따라 안전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 하시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칼럼 한 편 추천드립니다. 모든 걸 정치인탓,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 탓하는 것은 참 너무나도 쉽고 편한 일이죠.

https://news.koreadaily.com/2022/11/02/society/opinion/20221102085229672.html

이준구

2022/11/04

정부가 국민에게 이리 부르라 저리 부르라 지침을 내리는 행동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글씨가 없는 검은 리본을 달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침을 내리는 것 또한 가소로운 일이구요
국민이 바보입니까?
이런 일은 박정희 전두환 정부 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부의 지침을 무시하고 참사, 희생자라고 부르는 건 이들이 정치에 과몰입해서 그런 건가요?
그리고 정부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단지 대통령이 미워 시비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고니

2022/11/04

사건 당일 올라온 cnn과 주미대사관의 표현도 정부의 공식발표를 따라서 한 것이 분명하다고 근거없이 이야기하는 것, 지난 정부시기에도 안전사고로 아까운 목숨들이 산화하였을 때 사망/사고자라고 브리핑한 것에는 얄팍한 술수라고 하지 않다가 이번만 그렇게 보는 것 문제 있죠. 그리고 공식브리핑에서 단어를 선택한게 지침이면 지난 정부도 이리 부르라 저리 부르라 지침을 내린 것입니까? 그때도 지침으로 인식하셨습니까? 그 때 국민들은 바보였나요? 그리고 박정희 전두환 때는 언론에서 어떻게 기사를 쓸지도 정해주던 시기인데 비교할 것을 비교하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고 한 적 단 한번도 없구요. 안전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지는 링크건 칼럼 읽어보면 충분히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누스

2022/11/04

진중권이 글을 올려서 자기 견해를 대변하려고 하는게 정치과몰입 아닌가요? 뭐하는 인간인지 서울대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아는데요? 윤석열씨랑 한덕수씨가 여기서 맹렬하게 비난을 당하니 가슴을 많이 많이 쥐어 뜯으셨군요.

고니

2022/11/04

메시지에 대해 뭐라 반박하지 못하면 메신저가지고 시비를 걸죠. 고양이보다도 제 말을 이해할 능력이 없으신 것 같으니 그냥 댓글달지 마시고 가던 길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밑에 뭐라 하든 반응 안하겠습니다.

도지사가 경기도에서 화재가 났을 때 알고서도 떡볶이 먹방찍는거나
총리가 이런 일 기자회견에서 농담하는거나
당연히 둘 다 해서는 안될 명백히 잘못한 행동이죠.
정치과몰입된 분들은 보통 하나만 잘못했다고 지적합니다만.

유사세트로는 청문회에서 도덕적 사유로 털린 공직자에 대해서도 정권별로 선택적으로 분개하고 지적하는 걸 고를 수 있겠습니다.

판다독

2022/11/04

참사로 하면 앞으로 대응책이 나올거고
사고로 하면 얼렁뚱땅 넘어갈겁니다

미누스

2022/11/04

그렇게 공평무사하신 분이 참사를 사고라고 바락바락 우기는겁니까? 입을 다물지 ㅋ 어줍잖은 말장난으로 사람들한테 욕얻어 먹으면 자기가 무슨 선지자가 된 것처럼 껄떡거리고 다닐겁니까?
8년전 봄에 벌어진 참사에 교통사고 운운하며 어줍잖은 말로 게시판을 어지럽힌 사람이랑 하는 말이 너무 비슷하네요

메이데이

2022/11/04

STATEMENT BY PRESIDENT JOE BIDEN ON TRAGEDY IN SEOUL, REPUBLIC OF KOREA
이 시각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 대문에 걸려 있는 걸 봤습니다. 'INCIDENT'라는 말은 이제 쓰지 않네요. 상황 파악이 어려운 초기에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것은 것은 일종의 외교 기술이 아닐까요? 자국민 희생자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끝난 뒤에는 자기네 입장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을 거 같고요. 물론 10월 30일에도 제목에는 'RECENT INCIDENT'를 썼지만 내용에는 'tragedy'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cnn에 INCIDENT라는 표현이 나왔다면(제가 못 봤습니다), 그것도 정황 파악이 어려웠던 시간이라 에디터가 신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검색해 보니 "Itaewon Halloween tragedy"라고 쓰는데요, 윤곽을 알고난 뒤에 쓴 표현일 '가능성이 큰' 거 같죠?

고니님, "사건 당일 올라온 cnn과 주미대사관의 표현도 정부의 공식발표를 따라서 한 것이 분명하다고 근거없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제가 한말씀드립니다. "분명"한 것은 "외교관례상 주재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고, "CNN과 BBC"은 "한국 정부의 공식 표현을 그대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이고요. 말꼬리를 잡을 때엔 내용을 한번 더 확인하고 해야 실수가 적습니다.
제가 한 가지 말꼬리를 잡자면, "주한 미국대사관이 incident라는 표현을 쓴 것, 그리고 cnn이 incident라는 표현을 쓴 것은 해당 사건 당일입니다."라고 하셨는데, 그날 밤 늦게 미국대사관에서 논평을 냈던가요? 논평은 29일이 아닌 30일에 나왔던 거 아닌가요?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30일로 되어 있습니다. '당일'이 아니라 '직후'겠죠? cnn 첫보도는 검색해 보지 않았서 모르겠습니다만, 고니님은 혹시 '당일'을 미국 시간 29일로 보는 건가요?

제가 남의 말꼬리 잡는 거 좋아하는데다 '진지충'이라 글이 길어지네요. 요즘 세상, 말이 길면 재미없더라고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애그

2022/11/05

고니님께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래서 하고자하는 말이 먼가요?

1. 참사/희생자가 아니라 사고/사망자가 맞다는건가요?,
2. (다른 정부에서도 했던 것이니까) 용어를 어떻게 사용하든 그게 무슨 문제냐는건가요?,
3. (다른 정부 때는 가만 있다가) 왜 이 정부에만 유독 비난이냐고 지적을 하고 싶은건가요?,
4. 기타 다른 말

제 기준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정도 참사는 2014년에 일어났던 세월호 정도입니다.
그게 어떤 정권이든지 간에 이런 수준의 참사에서 정부가 이런식으로 대처하면 당연히 비난하고 분개해야 마땅합니다. 정부에 대한 비난을 색안경을 끼지말고 한 번 봐라봐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지적과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분노가 정권을 가려 생기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큰 참사와 정부의 대응이라는 핵심만 본다면 그렇지 않을꺼라고 봅니다.

타인의 슬픔과 분노, 비난이 정권을 가려서 발생한다는 시각이야말로 지극히 정치에 과몰입된 것 아닌가요? 이 정도 참사가 윤석열 정권이 아니라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서 발생했고 그 대응이 이와 같다면 똑 같은 비난을 받았을 것이고 분노를 샀을 겁니다.

제발... 정권에 대한 비난을 "윤석열 정권이라서 비난한다.", "당신들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정권이라서 비난한다." 이런식으로 매도하지 말아주십시오. 제발 부탁입니다. 이런 슬픈 참사와 정부의 올바른 대응은 무엇인지만 보셨으면 합니다. 무슨 정권에서는 안그랬는 줄 아느냐, 그 때도 그랬는데 왜 이번만 머라고 하냐 식의 말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29명 사망),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사고(13명 사망),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47명 사망), 2020년 이천 물류센터 화재(38명 사망), 2021년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17명 사상)"
이런 예시 나열하면서 그 때도 이랬다. 이런식의 발언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다시 한번 부탁이지만, 이런 대형 참사와 정부 대응에 대한 비난이 정권가려서 발생한다는 식의 편견을 버리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애그

2022/11/05

위 글과 별도로 개인적으로 한마디 더 첨언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도 세월호 때 침몰해가는 배 주변을 서성이던 해경의 구명정들이 눈에 선합니다.
배가 가라 앉는데 수시간이 걸렸는데 대체 그 많은 학생들을 왜 구조하지 못한 겁니까?
그게 바로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일이 참사가 되었고 정부가 크게 비난 받아 마땅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이번 이태원참사 뉴스를 저는 "이태원일대에서 심정지로 103명 사망"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접했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처음으로 한 생각은 '유독가스가 유출되었나?'였습니다. 실내도 아닌 실외에서 그 많은 사람이 심정지로 죽는 건 제 기준으로는 그런 이유밖에 없었습니다. 자세한 기사 내용을 읽고 아연실색했습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그리고 이후에 밝혀진 경찰의 부실한 대응.
이게 바로 사고가 될 수 있었던 일이 참사가 되었고 정부가 크게 비난 받아 마땅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한명 한명의 목숨이 모두 소중하고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고 개인에 따라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니님께서 나열한 사고가 세월호나 이태원같은 참사가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사고가 참사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그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이건 제 개인 의견이지만 절대로 정권가려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문재인정권 때 발생했으니까 사고이고 윤석열정권 때 발생했기 때문에 참사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