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방끈이 짧아서 논문은 일단 그 이름만 들어도 무섭습니다만(......), 제가 가는 모 커뮤니티에서 아래의 논문을 소개한 바 있어, 여기 계신 분들이시라면 흥미로워하실 것 같아 올려봅니다.

제목인즉, Leisure Luxuries and the Labor Supply of Young Men 되겠습니다. Journal of Practical Economics라는 저널에 출간되었습니다. 여기로 들어가면 본문을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만, 유료 회원제인 것 같습니다.
https://www.journals.uchicago.edu/doi/10.1086/711916

논문의 내용인즉, 게임이 남성 청년계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낮췄다는 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딘가의 학부모님이나 게임을 무척 싫어하는(?) 자칭 보수 인사 여러분들이 쌍수와 쌍족(?)을 들어 환영할만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본문의 내용은 사실 기대하시는(?) 그 어떤 내용들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 논문을 소개하신 분의 글 내용 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1. 논문 방법론은 미시경제학의 ‘소비자 이론’과 노동경제학의 ‘소비-여가 모델’에 기반함
2. 청년 남성에서 컴퓨터 여가/게임의 시간 탄력성(=해당 여가시간 변화율/총 여가시간 변화율)이 2.4-2.5 가량으로 매우 높게 나타남. 즉, 컴퓨터 여가/게임은 청년 남성에게 여가 사치재로서 기능함
3. 반면, 반면에 사교활동, 수면/식사같은 생명유지 필수 활동 등은 1 미만으로 여가 필수재로 분류됨

아, 그리고 중장년층 남녀에게도 컴퓨터 여가/게임이 여가 사치재인건 동일하지만 그 수치가 저렇게까지 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패미콤/슈퍼패미콤/마스터 시스템/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 시절의 게임과 https://store.steampowered.com/ 등의 온라인 플랫폼이 지배하는 시절의 게임은 여러가지로 차이가 크겠죠.

한때 게임회사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게임을 놓지 못하는 40대 아재인 터라, 소개한 내용이 흥미로워서 한 번 가져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