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연휴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에 가족들과 태국에 다녀 왔습니다.


쉬는 여행을 주제로 최소한의 몇군데만 쉬엄쉬엄 둘러보고 먹고 마시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을 결정한 직후부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바로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 이었습니다.


대놓고 중국에 가는 건 아니지만, 최근 감염 확진자가 입국한 공항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과 중국인은 전 세계 어디든 많이 있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공포심을 자극 했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과도한(?) 예방책은 손해 볼거 없다는 생각에 김해 공항에서 부터 온 가족이 마스크를 쓰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인천공항에 가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더군요.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 (국내 회사일 걱정 + 우한폐렴 + 태국까지 장시간 ? 비행을 어떻게 버틸까 등등) 에 김포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그다지 설레이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그전까지는 제공해 주던 국내선 커피 서비스가 이제는 중단이 되어 제 심기를 더 불편(?)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커피를 제공하다가 누군가 덴 모양 입니다. 그런데 국제선에서는 한잔 주던데 말이지요. -_-;;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인천 공항 제 2 터미널을 이용했는데, 역시나 공항은 우리나라 자랑거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없는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탑승 까지의 시간이 촉박해 시간을 두고 둘러보지 못했다는 점 입니다.


아니면 면세점에서 스위스 산 무슨 초콜렛을 왕창 사다가 비행기에서 신나게 까먹었을 텐데요.


혹은 지인들중 애연가 들에게 선물할 담배라도 사던가요.


태국까지의 비행 시간은 6 시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저 무식해서 동남아 니까 한 3~4 시간 걸리겠거니 생각한 게 오산 이었습니다.


하기사 태국 하면 아는게 마사지 / 불교 국가 / 방콕 아시안 게임 정도 이니 말 다했지요.


여러분들은 국제선 비행기 안에서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비행기 안에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훗날 운 좋게 1등석을 타서 편하게 간다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비행기 안에서 편히 잠을 자 본적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파리 갈때 이률할때 잠들어서 착륙할때 깬 옆사람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었지요. 밥도 거르고요.)


그렇다고 책을 읽자니 눈이 금방 피로해지고 음악이나 영화는 별 흥미가 없고 그저 밥 줄때가 제일 신났던 거 같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기내식이 참 맛있습니다.


만약 저만의 여행이었으면 필시 한그릇 더 요청 했을거 같은데 가족들의 체면도 있고 해서 참았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태국 치앙마이에 도착 해서 사진에서 보시는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이번에 묶은 호텔은 일종의 정원식 호텔이라 넓고 조용하니 쉬기에 딱 좋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3세 미만 아동은 숙박 금지라 하네요. 아이들 있는 젊은 부부는 좀 억울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에 수영장도 딸려 있었는데, 저는 수영을 별로 안 좋아 해서 물에 한번 들어 갔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대신 호텔에 있는 여러가지 나무들을 구경하며 힐링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태국 북부에 있는 치앙마이 / 치앙라이 두 군데를 다녀 왔는데, 앞으로 짧지만 제 허접한 여행담을 여러분과 공유 할까 합니다.


훗날 이 곳을 여행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