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park87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원론책을 보니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민간에게서 국채를 매입 또는 매도함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양적완화를 통해 Fed가 국채, 주택저당증권 등을 매입하는 것이 그러한 공개시장조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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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드리자면.
1. 공개시장조작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하루짜리 초단기금리입니다. (현재 한국은 2.75%, 미국은 0%이지요.) 콜금리라고도 하지요. overnight rate입니다.
이 금리를 변경함으로써 경기를 조절하는 것을 통화정책이라고 합니다. 하루짜리 금리를 바꾸면 6개월, 1년, 3년, 10년 등의 시장금리 모두가 적절히 변동하게 되고 그 결과 경제주체들의 행위(투자/소비)와 금융시장(주가/환율 등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근데 이 하루짜리 금리가 항상 완벽하게 2.75%인 것이 아닙니다. 금융기관들의 하루짜리 자금수요와 자금공급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날에 따라 2.76%이 되었다가 2.74%, 2.73%도 되었다가 등등 이렇게 변화합니다.
그럼 한은은 두손 놓고 있는가. 아니죠. 좀 많이 벌어진다 싶으면 RP(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채권) 매매를 통해 시중유동성을 조절하여 2.75%에 맞추는 겁니다.
RP를 좀더 설명하자면, 우선 RP매입은 장기채권을 시장에서 매입하고 일정기간 후(보통 1주일) 다시 되팔기로 약속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면 시장의 통화량이 일단 늘어나고(물론 1주일 후에는 다시 줄어들겠죠), 그러면서 콜금리가 하락할 겁니다. 반대로 RP매도는 시장의 통화량을 줄어들게 하고. 따라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거구요.
이것이 공개시장조작입니다.
2. 양적완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는 (경기여건이 매우 나쁘거나 하는 이유로) 이미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상황에서 시장금리를 더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공개시장조작이 중앙은행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정책이라면, 양적완화는 비상시에 쓰는 수단이지요. (현재 주요 선진국들인 미/일/유로존/영국 등이 모두 쓰고 있긴 합니다.)
무슨 소리냐. 초단기 정책금리를 0%로 낮추어도 다른 금리들은 일반적으로 0% 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책금리는 0%이지만 10년국채(Treasury Bond)금리는 2% 정도입니다.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더 강도높게 하기 위해 이 10년국채를 매입하고 그러면 일단 장기금리는 더 낮아지겠지요. 장기이자부담이 낮아져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을 구입하고 등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또 금융시장에도 바로 영향을 줍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총 4차례의 양적완화를 했고 예외없이 주가상승(비록 일시적이었지만)을 이끌어냈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자산효과 등으로 인해 가계소비가 늘고 성장률이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사실상 그냥 돈찍어내는 행위와 동일합니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하나라고 보면 왼쪽에서 돈찍어서 오른쪽에서 사주는 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부나 통화의 신뢰성이 높은 주요 선진국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신뢰성이 없는 국가에서 했다가는 하이퍼인플레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좀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
:원론책을 보니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민간에게서 국채를 매입 또는 매도함으로써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양적완화를 통해 Fed가 국채, 주택저당증권 등을 매입하는 것이 그러한 공개시장조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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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드리자면.
1. 공개시장조작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하루짜리 초단기금리입니다. (현재 한국은 2.75%, 미국은 0%이지요.) 콜금리라고도 하지요. overnight rate입니다.
이 금리를 변경함으로써 경기를 조절하는 것을 통화정책이라고 합니다. 하루짜리 금리를 바꾸면 6개월, 1년, 3년, 10년 등의 시장금리 모두가 적절히 변동하게 되고 그 결과 경제주체들의 행위(투자/소비)와 금융시장(주가/환율 등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근데 이 하루짜리 금리가 항상 완벽하게 2.75%인 것이 아닙니다. 금융기관들의 하루짜리 자금수요와 자금공급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날에 따라 2.76%이 되었다가 2.74%, 2.73%도 되었다가 등등 이렇게 변화합니다.
그럼 한은은 두손 놓고 있는가. 아니죠. 좀 많이 벌어진다 싶으면 RP(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채권) 매매를 통해 시중유동성을 조절하여 2.75%에 맞추는 겁니다.
RP를 좀더 설명하자면, 우선 RP매입은 장기채권을 시장에서 매입하고 일정기간 후(보통 1주일) 다시 되팔기로 약속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면 시장의 통화량이 일단 늘어나고(물론 1주일 후에는 다시 줄어들겠죠), 그러면서 콜금리가 하락할 겁니다. 반대로 RP매도는 시장의 통화량을 줄어들게 하고. 따라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거구요.
이것이 공개시장조작입니다.
2. 양적완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는 (경기여건이 매우 나쁘거나 하는 이유로) 이미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상황에서 시장금리를 더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공개시장조작이 중앙은행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정책이라면, 양적완화는 비상시에 쓰는 수단이지요. (현재 주요 선진국들인 미/일/유로존/영국 등이 모두 쓰고 있긴 합니다.)
무슨 소리냐. 초단기 정책금리를 0%로 낮추어도 다른 금리들은 일반적으로 0% 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책금리는 0%이지만 10년국채(Treasury Bond)금리는 2% 정도입니다.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더 강도높게 하기 위해 이 10년국채를 매입하고 그러면 일단 장기금리는 더 낮아지겠지요. 장기이자부담이 낮아져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을 구입하고 등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또 금융시장에도 바로 영향을 줍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총 4차례의 양적완화를 했고 예외없이 주가상승(비록 일시적이었지만)을 이끌어냈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면 자산효과 등으로 인해 가계소비가 늘고 성장률이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사실상 그냥 돈찍어내는 행위와 동일합니다. 중앙은행과 정부가 하나라고 보면 왼쪽에서 돈찍어서 오른쪽에서 사주는 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부나 통화의 신뢰성이 높은 주요 선진국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신뢰성이 없는 국가에서 했다가는 하이퍼인플레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좀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