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현재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안전자산으로 생각되었던 엔화, 위안, 그리고 달러 가격이 많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화는 요번년도 초에 많이 하락했다가, 다시 올라가나 싶더니, 최근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엔화 가치가 왜 다시 하락하는지 궁금한데, 혹시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 게시판에 글 남김니다 감사합니다.

이준구

2023/05/30

난 이 방면의 전문가가 아니예요
다른 회원이 답글 달아줄 겁니다

판다독

2023/05/30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가 되었던 것 때문이죠
달러가 강세가 되니까 다른 나라의 화폐 가치가 떨어진거죠
일본은 장기적으로 제로금리에 가까웠으니까 아무리 안전자산이라 해도 별 수 없이 가치가 떨어지게 되죠

EU도 금리 올린지 꽤 됐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영국은 그 상황에서 확장 정책 한답시고 금리 떨궜다가 총리가 사임했죠

닉네임이요

2023/05/31

아 그렇군요..
세계는 미국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전우제

2023/06/05

일본 경제에 대해 구조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기사가 있어 남깁니다. 참고하시면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해석하기에는 산업구조 개편에 실패하면서 일본엔화의 지위도 과거와는 달라지게 된 것 같네요.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10020586i

떠돌이

2023/07/11

결론만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일본의 경우의 엔약세는 금리 차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 금리차이라면 과거 0% 엔화 금리시대에 엔강세 현상이 설명이 않되겠지요. 일본 재무성에서 파악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오히려 일명 '미시즈 와타나베'라고 불리우는 (와타나베가 가장 흔한 성씨이니, 이는 일반 개미 투기자를 의미), 일본 내국인의 환투기와 헷지펀드등의 투기 자본의 영향이 큽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달러와의 금리차이가 벌어지고 있더라도 오히려 외국인의 일본 국채 순투자액이 늘고 있습니다.

엔화 환율이 약세인 이유는, 일본 내의 보수 언론과 재무성 관료들, 그리고 신자유주의적 성향의 경제학자들이 재정확장 정책에 대하여 시장원리를 무시한다고 매일 떠들기 때문에 민간의 심리가 불안하게 됨에 기인하고, 민간이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너무도 쉽게 외환 투기를 할 수 있는 (이는 은행, 증권 회사등의 주요한 돈벌이 수단) 제도적 환경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이 그러하듯, 환율시장도 단기적으로는 심리에 의존합니다.

그리고, 환율은 투기적 수요와 경상수지를 반영하는 것이지, 금리차이를 노리는 ‘안정적’ (즉 환위험을 헷징하는) 자본투자에 의하여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헷징을 하는 경우 현물환율 시장과 선물 환율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은 그 환율 수준에 상관없이 항상 같을 수 밖에 없는 항등식의 관계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해외 투자를 위하여 현물 시장에서 달러를 사고, 헷징을 위하여 달러를 선물시장에서 파는 거래를 하면, 은행은 선물시장에서 달러를 사고 원화를 팔자마자 현물시장에서 0.1초안에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정확히 반대거래를 해야만 자신의 외환 포지션이 0으로 균형상태에 있게 됩니다.. 즉 해외 투자를 위하여 한국 투자자가 달러를 사자마자, 은행은 그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그대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수요 공급의 원칙과는 상관없이 그냥 항등관계에요 ; 경제학 교과서에서 나오는 이야기와는 달라요). (참고로, 제가 말씀드린 이같은 이론을 '외환딜러의 견해' (Cambist View)라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바를 기초로 하고 있지, '합리적 개인' 등의 이상한 가정에 의거하고 있는 이론은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한경 기사는 구조 조정의 문제 등에 대한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다른 부분은 (아베노믹스, 마약 운운.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떨어뜨렸다 운운)은 그저 그 분이 상상하는 소설이에요. 일본 학자라고 하더라도 정치권의 기본 생각을 모두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