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이 책의 기증본 꾸러미를 열어 보았을 때의 느낌은 "그렇고 그런 책들 중 하나로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내가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Everybody lies”라는 책을 쓴 사람이 이 책도 썼다는 사실 역시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내 책상 한 귀퉁이에서 한 동안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최근 서평을 읽고 산 책들 그리고 표지가 그럴듯하게 보여 산 책들을 먼저 읽었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실망스럽더군요.
정말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그 재미없는 책들을 모두 치워 버리고 마지막으로 책상 한 귀퉁이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이 책을 펴보았습니다.

이런 걸 영어로 ‘pleasant surprise’라고 하지요.
시큰둥하게 펼쳐 본 이 책이 처음부터 너무나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데이터 분석 결과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 혹은 믿음이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 그 자체가 흥미로운 것은 물론, 저자의 번쩍이는 재치와 수준 높은 유머 센스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경제학자가 쓴 책 치고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달리 찾아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자의 풍부한 실무 경험이 녹아들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자는 빅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응용함으로써 우리가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잘못된 생각 혹은 믿음에 기초해 내려진 결정은 십중팔구 잘못된 결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데이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불렀습니다.

이 책은 “누구를 연인으로 선택할까?”라는 우리의 원초적인 관심사에 관한 흥미로운 데이터 분석 결과를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온라인 데이트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사람들이 어떤 연애 상대를 원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분석 결과는 설문조사를 통해 어떤 연애 상대를 원하느냐고 물어본 데 대한 대답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H. Christensen이라는 사람이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남녀 모두가 상대방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것은 ‘신뢰감’(dependable character)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가 보통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는 ‘뛰어난 외모’나 ‘경제적 전망’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 분석 결과는 이와 같은 대답이 명백한 거짓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데이트의 분석 결과는 남녀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고를 때 외모가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된다는 것을 의심의 나위 없이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특히 남성의 경우) 어떤 직업을 갖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도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실제 선택을 관찰해 보면 외모나 경제적 전망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는 답변이 명백한 거짓말로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선호도가 높은 상대와 짝이 되는 데 성공했다 해서 더 행복한 연애(혹은 결혼)를 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컨대 외모나 직업 같은 것이 행복한 관계로 발전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온라인 데이트 분석 결과를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데이트 시장에서 행복한 연애를 할 확률을 높여주지 않는 특징들을 가진 짝을 만나려고 맹렬하게 경쟁한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또 하나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에 관한 데이터 분석 결과입니다.
제8장의 제목이 ‘인생은 소파를 박차고 일어날 때 바뀐다’라는 것인데, 여기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행복을 불러오는 활동의 예는 음악회를 간다던가, 운동을 한다던가, 꽃을 가꾸는 것처럼 소파에서 벗어나야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지는 좋은 방법은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라는 것이 저자가 내린 결론입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자연 속에 있을 때 행복감이 더 커진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들판, 숲, 호수가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카페, 지하철, 소파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라는 충고입니다.
정말로 값진 충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에는 이것 이외에도 우리 삶에 이런저런 도움이 될 수 있는 교훈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책 읽는 재미에 더해 인생의 값진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그렇기에 여러분에게 한 번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지호

2023/02/23

믿고 바로 구매하겠습니다 ~

넋두리

2023/02/23

흥미로운 서평입니다,,,,,,,,저자가 교수님께 크게 한턱 내야겠습니다

이준구

2023/02/23

저자가 나에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지요.
좋은 책을 썼으니 당연히 좋은 추천서를 써준건데요 뭐.

새벽사자

2023/02/24

이래서 제가 여기를 끊을수 없다는거 아니겠어요 ㅋㅋㅋ
모처럼의 긍정마인드와 독서욕구충만하여 갑니다^^

사처포

2023/03/14

교수님의 슬기를 보는 듯 합니다.
이 책에 관심 많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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