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승자독식정치가 자리를 잡고 신자유주의정책의 실험이 시작되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 역사상 최악의 분배상태를 향해 치닫는 광경을 보면서 우리는 절대로 이런 미국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분별없이 미국 따라 하기를 일삼는 보수 정치인들을 보면서 그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려 하는 방향이 과연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었다.

도대체 그들은 미국의 신자유주의정책 실험이 가져온 귀결이 무엇인지는 알고 미국 따라 하기를 시도하고 있을까? 그들이 이미 한물 간 신자유주의 이념에 그토록 미련을 갖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와 같은 일련의 의문들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남의 나라 미국에 대해 쓴 책이지만 나의 궁극적 관심은 오직 우리나라에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