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뉴욕쪽에 놀러갔는데 숙소를 뉴저지에 잡은데다가 뉴욕시티에서 유명한 곳은 이미 다 한번씩 둘러봤던지라 한시간 가량 차를 타고 프린스턴으로 갔습니다. 솔직히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었는데 여기에 최대 5장의 사진만 올라가는 것 같은 관계로 5장만 올리겠습니다. ^^

첫번째 사진은 멀리서도 가장 높게 눈에 띄어서 저기가 메인 건물인가보다하고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신학대학의 성당이었고 골프장을 사이에 두고 본 캠퍼스랑은 상당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잘 못 온거죠;;; 아무튼 저의 프린스턴 투어는 거기서 시작하였습니다. 골프장을 가로질러 본 캠퍼스로 산책삼아 걸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는데 안에 들어가서 Princeton이라고 적힌 컵에 따뜻한 커피한잔을 한 곳입니다. 날씨는 청명하였으나 추워서 뜻하지 않게 긴(?) 산책을 하니 따뜻한 차 한잔이 필요했거든요. 카페테리아 같기도 하고...실내에 고래 형상의 조형물이 있었고 그 안쪽으로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게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던 것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 몇몇 학생이 보였는데 '음...프린스턴 학생은 저렇게 생겼군.' 감상(?)하며 커피를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둘러보는 길에 대부분의 단풍이 떨어졌지만 아직은 조금 남은 이쁜 단풍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많이 만나고 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역시 분량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요청이 있으면 따로 좀 더 올리는 것으로 ^^;) 대학 풋볼팀의 스타디움도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가 프린스턴보다 잘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풋볼이기에 프린스턴의 풋볼은 살짝 무시(?) 하겠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현재 경제학과가 있는 건물 내부입니다. 선생님께서 지난번 David Card 교수의 노벨상 수상 소식과 함께 소개글을 올리실 때 당시 경제학과 건물 사진을 올리셨는데 현재는 다른 건물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눈에 봐도 지은지 얼마 안되는 신식 건물에 실내도 보시다시피 매우 깔끔하고 세련되었습니다. 경제학과만 있는 건물이 아니라 다른 학과와 함께 사용하고 있었고, 특이했던 것은 보통 그렇게 여러개의 학과가 한 건물에 섞여 있으면 특정 층을 한개의 학과가 사용을 하는데 각 층의 특정 구역을 경제학과가 쓰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학원생들이 있는 곳의 복도에 양문형 냉장고가 있더군요. 함께 간 친구가 그 중 하나를 열어봤는데 우유 같은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학원생들 화이팅! ^^

네번째 사진은 대학본관으로 추정되는 건물입니다. 이것이 대학본관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역시 선생님께서 David Card 교수에 대해서 쓴 글의 사진을 보면 대학본관이라고 올린 건물로 추정되는 곳의 정면입니다. 저 시계탑이 그 사진과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사진은 선생님께서 당시에 공부하셨다는 경제학과 건물입니다. 저도 프린스턴의 기운을 듬뿍 받고자 앞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웬지 공부가 잘 될 것 같습니다! ^^


이제는 하나의 관광상품까지 되어 버린 하버드-MIT와는 달리 프린스턴은 비교적 일반인들이 찾아가지 않는 곳인데다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명문대학을 방문한적이 처음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된 명문대학들이 그렇듯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좀 더 단풍이 한창일 때 왔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을 것 같아서 살짝 아쉽지만 프린스턴의 기운을 듬뿍 받고 대단히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