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자기관리를 무척 소홀히 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내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실이었습니다.
국민의 힘 당은 그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망신을 주기 일쑤였구요.

그런데 막상 정권이 바뀌고 보니 국민의 힘 당이라 해서 손톱만큼도 더 나을 게 없다는 느낌입니다.
마치 의혹의 백화점이라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형태의 의혹에 휩싸인 인물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과연 그런 사람들이 국정은 제대로 수행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심히 의문이군요.

이들은 평소 사회지도층을 자처하고 살아온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사회지도층 답게 보통 사람들보다 더욱 정정당당하게 살아온 모습을 보여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한 일들을 보면 구질구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새 차를 구입하면서 고작 몇 백만원 절약하려고 위장전입을 한 걸 보면 구질구질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때는 그런 일이 많았다고 변명하지만 위장전입은 엄연히 탈법행위입니다.
법을 모르는 사람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모를까 법무장관 후보자의 가족이 그랬다는 건 아연실색할 일입니다.
그 집 보면 몇 백만원에 목을 매달 정도로 가난하지도 않던데요.

교통을 책임질 인사가 수없이 많은 교통규칙 위반행위를 했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국회의원으로서의 권세가 있더라도 교통규칙을 위반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을 텐데요.
평범한 국민들도 모두 지키는 교통규칙을 모범이 되어야 할 정치인이 위반을 밥먹듯 하는 건 무얼로 변명할 수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범칙금을 내지 않아 자동차를 열 번인가 압류 당한 적이 있는 인사가 있다는 보도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나 같은 평범한 시민은 범칙금을 내지 않는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겁이 나서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권세가 있다고 뽐내는 사람만이 그런 일을 감히 저지를 수 있겠지요.

교육을 담당하게 될 사람과 관련된 의혹은 더욱 가관입니다.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이용한 의혹에다가 카드쪼개기라는 구질구질한 수법까지 동원한 걸로 의심을 받고 있으니까요.
바로 그와 비슷한 이유로 지난 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까?
이걸 보니 '내로남불'이란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와 관련해 제기된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려면 A4 몇 장으로도 모자랄 테니까요.
스스로 물러나가야 마땅한 사람이 왜 저렇게 버티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이 세상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 자신을 돌아봐도 부끄러움 투성이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공인(公人)의 경우에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잣대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그가 떳떳하게 살아왔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한 점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만약 이 점에 자신이 없다면 공인이 되기를 스스로 포기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자리에 욕심을 내다가 망신을 당하고 뒷전으로 밀려났습니까?
공인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진작부터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어야 합니다.
자기관리를 하지 않고 구질구질한 행동을 했으면서도 자리를 탐내는 욕심이 화를 불러오는 법입니다.

새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또 하나 든 생각은 돈을 참으로 쉽게 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있다가 유명 로펌에 이름을 걸어 놓으면 보통 사람이 뼈 빠지게 몇 년을 일해도 벌 수 없는 큰돈을 벌게 되니까요.
법률에 전문지식도 없을 텐데 그들이 로펌에서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이길래 그런 큰돈을 벌 수 있는 걸까요?

또한 사외이사로 이름을 걸어 놓으면 보통 사람 연봉보다도 더 높은 보수를 받으니 참으로 신나는 일 아닙니까?
문제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그런 기회가 찾아올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지요.
그런데도 용케도 힘 있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사외이사로 모셔가려고 안달이네요.
아무 일 하지 않는데 이름만 걸어 놓고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사례도 있구요.

단돈 몇 십만원이 없어 개고생을 해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이 모든 일들이 딴 세상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겠어요?
돈과 권력을 모두 걸머쥔 사람들이 주름잡는 세상에서 빽 없고 힘 없는 서민들의 삶은 팍팍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공에의질주

2022/04/28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도덕성 따위는 무시하는 사회가 더 심하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변명하거나 무시하고 타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죽어야 할 죄로 몰아가는 것도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단지 정치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 보일 뿐이지 사실은 사회 전체에 만연한 풍조가 근저에 깔려있다는 느낌에 더 불편하고요. 더 암담한 것은 과연 개선책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이준구

2022/04/28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눈의 티끌만 보는 세상이 되었지요

허공에의질주

2022/04/28

윤석열과 검찰이 국힘당과 그 인사들을 탈탈 턴다고요? 지금 장관 후보들을 그렇게 하고 있나요? 그런데 민주당이 검수완박으로 그 수단을 버리고 있다고요? 결국 민주당 탓하는 거네요. 검찰은 지금도, 앞으로도 털고 싶은 대상은 얼마든지 털 수 있어요. 수사권 조정해도 사실상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어요. 하지만 자기편은 절대 털지 않죠. 시늉이나 해도 다행.
지금 인사파행의 당사자는 윤석열이예요. 그런데 무슨 윤이 털고 싶은데 양당 때문에 못하는 것처럼 해괴한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허공에의질주

2022/04/28

검찰은 정권에 따라 줄을 서죠. 지금은 검찰총장이었던 윤이 대통령이니 당연히 검찰은 윤석열편이죠.
앱클론님은 토론의 예의를 배우셔야 할 듯. 조롱조에 상당히 불쾌하네요.

어느새세월

2022/04/28

누구를 임명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기준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해당 문제에 대해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지금도 일관되게 평가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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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

‘국회의 동의를 구하지 못 하고 임명 강행한 장관이 30명이 넘는다’는 질문은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한 사례 많다는 게 특별히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받아 넘겼다.

'5대 임명 불가 원칙(위장 전입, 논문 표절, 세금 탈루,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 대목에서는 야당의 검증 태도를 문제 삼았다. "지금 눈높이와 다른 시대를 산 분들에 대해 도덕성 검증에만 너무 매몰돼 정치화되면서 망신주기 청문회가 됐다."

허공에의질주

2022/04/28

이준구 교수님께서는 윤석열의 인사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글을 쓰셨죠. 그런데 댓글에 그래서 윤석열을 응원한다느니 공정과 상식에 따라 인사권을 행사할 것이라느니 이건 황당하고 교수님께 무례한 말이죠.
그러더니 갑자기 검찰이 국힘당과 그 인사들을 탈탈 털었으면 좋겠다는 소리는 뭔지. 지금 비리가 있어 보여 탈탈 털어야 하는 것은 국힘당 인사들이 아니라 윤석열이 임명하려고 하는 장관 후보자들이예요.
그 다음 말은 더욱 황당한데 민주당이 국힘당 인사들 걸러낼 수단을 버린다고. 검찰에게 수사권 아직도 있고 비리가 있는 경우 앞으로도 계속 수사할 수 있어요. 검찰의 의지에 달린 문제입니다.
제가 내로남불하는 것이 아니라 님이 비논리적인 말을 하는 거예요.

허공에의질주

2022/04/28

두번째 댓글도 문제가 있네요.
저는 국힘 무죄, 민주당 유죄 등등 이런 말하지 않았어요.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조롱하지 마세요.
박근혜 등을 구속한 것은 윤석열이예요. 윤석열한테 물어보세요.

어느새세월

2022/04/28

저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물러났으면 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30명 임명강행 명단을 보면, 꼭 물러날 필요는 없어보이기도 하네요. 당장 며칠전 대통령의 대담에서도 <국회동의 없이 임명한 게 뭐가 문제냐. 매몰된 망신주기 청문회였다>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국회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30명이나 임명했는데, 그 때는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지금은 이걸 정부비판의 소재로 삼는 것은 좀 아니지 않을까요? 정치인들처럼 <우리편에는 침묵하고 상대는 공격한다>가 아니라면요.

그리고 저는 지난 몇년간 가장 화두가 되었던 "모 장관"에 대해 어떤 비판적인 내용도 이곳에서는접하지 못했습니다. 도덕성이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면,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겠죠.

<탈진실의 시대 우상의 몰락>이라는 차태서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칼럼은 이런 점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https://m.khan.co.kr/opinion/contribution/article/202202091658011

보수정권에 대해서는 올바름을 많이 지적했던 분들이, 지난 몇년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제와서 다시 보수정권을 지적한다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먹히겠습니까? 앞으로 그 후유증은 우리 사회가 온몸으로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허공에의질주

2022/04/28

어느새세월님은 그래서 정호영과 김인철이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허공에의질주

2022/04/28

어느새세월/댓글 수정하느라 순서가 꼬였네요. 저는 문재인도 좋아하지 않고 민주당도 좋아하지 않아요. 저한테 문재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마세요.
정호영과 김인철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정하신 걸로 받아들일게요.

미누스

2022/04/28

모 법률사무소 로비스트하면서 큰돈을 만져야 할 분이 분에 넘치는 자리에 앉히는 것은 물론이고
내돈 남의 돈에 대한 기본적인 관념이 생쥐 팔뚝 만큼도 없는 양반을 왜 중책에 앉히는가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 밖에 주변에 없어서 그런가 봐요 ㅋㅋㅋ

어느새세월

2022/04/28

심각성이란 것은 당연히 지금까지 역대 정부와의 형평성을 놓고 정해지는 거겠죠. o,x 퀴즈 답만 궁금하시고 나머지는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라고 하실거면 괜히 답했나 봅니다.

허공에의질주

2022/04/28

앱클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문재인도 좋아하지 않고 민주당도 좋아하지 않아요. 저한테 문재인, 민주당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요. 이번 인사는 윤석열이 한 거예요. 측근들이나 국힘당 잘못으로 몰지 마세요. 인사 관련 모든 잘못은 윤석열에게 있어요.

킁킁탐정

2022/04/29

웃기네요. 선택적 공정과 상식의 화신 . 도이치 주가조작사건만 해도 그냥 일반인이었으면 이미 감옥에 갔어도 한참전에 갔을텐데.....뭔 공정과 상식의 화신 .....개그하는 것도 아니고...본인이 전과가 없는건 그 위치에 올라가서 다 쳐냈겠지. 내 부동산 내 재산 불려줄것 같아서 찍었으면 가만히나 있기를...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고

Elon

2022/04/30

어찌보면 정부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일수도 있어보입니다 굳이 정부에서 일 안해도 평생 먹고 살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 데 왜 정부에서 일을 해야 할까요..? 투자로 성공한 제 느낌은 공인 말고도 자아실현을 할 길은 차고 넘치는 데 굳이 정부에서 일할 꺼 같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조국때부터 심화되어 가는 느낌인 데 이렇게 가면 갈 수록 재능있는 사람은 기업체로 몰릴 게 뻔해보입니다..요즘 청년 정치인이라는 사람들 꼬라지를 보면서 더욱 느낍니다

이준구

2022/04/30

머리 좋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기업체로 몰리는 것은 두손을 들고 환영해야 할 일 아닌가요?

넋두리

2022/04/30

구구절절 지당하신 말씀,,,,,,,,,그러나 그들은 들은체 만체 한다는 것,,,,,,,,참

사게부리

2022/04/30

교수님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너무나도 지당하신 말씀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바랍니다...

Elon

2022/04/30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기계적 할당제 주장도 그렇고, 조국에 대한 사과요구가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습니다 국힘쪽은 말 안해도 아실 꺼 같습니다 결국 청년 정치인들에게 바라던 건 그들 나이대에서 전해줄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어젠다였는 데 그들도 다를 바 없구나 오히려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더라도 이수진의원같이 우리에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 어젠다를 던져주는 의원이 더 새로워보였습니다
검증에 대한 문제는 나 같으면 안하겠다는 넋두리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증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리를 거부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번에 이창용후보자에게 달걀값 물어보며 서민의 마음의 헤아리지 못한다는 국회의원 질문을 보니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일반직장인들도 파월 연준의장의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판국에 아직도 저런 얘기를 하는 국회의원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먼 미래의 얘기같긴 하지만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다보면 정치인들이 우리 세대를 대표할 만한 수준을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권력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지만 미연준이 돈을 풀때마다 경제적 자유를 갖춘 사람들은 늘어만 가고 그 사람들이 과연 자기 자아를 죽여가면서 까지 정치를 할까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ai가 정치인을 대체해야 할 당위성만 늘어가는 거 같습니다 사람이 하기 싫은 일부터 ai가 잡아먹을 꺼 같거든요

양종훈

2022/05/01

부모찬스에 분노하면서 난리를 치던 엘리트 대학생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미누스

2022/05/01

양종훈님//부모찬스에 분노하면서 난리를 치던 엘리트 대학생들은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이들이 떼거리지어 헛소리를 지껄이면 귀신 물러가라고 푸닥거리 하면 됩니다.

이석기

2022/05/02

이준구 교수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특히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학생들을 우수한'상품에 비유하는 방송을 보고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식은 가득차도 품성이 결여된 사람이 점점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우리사회가 물질만능에만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아 미래가 걱정입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무엇보다고 중요한 시
기 입니다.

튀폰

2022/05/04

앱클론/ 판사사찰이나 채널a 수사 무마등으로 징계당한건 싹 잊어먹었나 보네요, 검사시절에도 고발사주로 여권인사들 겨냥하고 정치질한거 잊어먹고 공정정의를 팔아먹으시니

푸른하늘

2022/06/03

부모찬스에 분노하면서 난리를 치던 엘리트 대학생들 --> 본인들도 그에 해당될 수 있다는 건 무시하는 이중적 행태에 저는 정말 실망했고...그렇게 자신들도 부모들처럼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사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루저로 취급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Jimmy0202

2022/10/29

Jimmy0202

2022/10/29

Jimmy0202

2022/10/29

Jimmy0202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