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은 소금물급이라는데 그래도 맞아야 할까요?

네 선생님. 저도 내심 그 점이 걸렸습니다만, 이번 난징 공항 노동자들을 봐도 맞는 편이 나을 거 같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를 만났으나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고 모두 무증상과 경증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네는 둘 다 이차 접종 마쳤습니다. 정말이지 언제 끝이 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마어마하네요,,일당국가 중국이기에 가능할듯

넋두리님, 맞아요. 공산당 독재 국가라는 것을 한순간에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후베이성 우한도 천만 명 도시인데 당시 하루만에 모든 길을 끊어 버렸고요, 몇달 동안 공중에서 식량 보급했습니다. 지금 하는 시민 전수 조사도 우한에서 시작되어 이미 몇 군데 대도시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오늘까지 난징은 공항과 그 근처 동네 몇 군데만 통제 중입니다. 그밖에는 마스크와 큐알코드, 체온 측정 뒤 공공교통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줄 서서 검사받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오늘 끝낼 거 같습니다.

이렇게 단호한 조치를 취했기에 그나마 이 수준에서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미국처럼 했다가는 전국이 병동이 되었을 수도.

네, 선생님. 미국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보고 들은 바에는 어떤 조처에도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 지금 중국에서는 난징 일은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황하 중하류 유역 몇몇 도시에 발생한 홍수가 큰일입니다. 강변 저류지가 있는 농촌 지역은 둑이 터져도 물이 곧바로 분산되어 스며드는데, 도시 지역은 홍수 대비 저류지가 없으니까요. 큰강이 있는 곳에는 물이 넘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할 거 같습니다.
황하 중하류 지역에 비가 좀 그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중입니다.

방금 나가보니 줄이 없어진 대신 아가들이 좀 보였습니다. 이틀 동안 몇 번 오고도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아가들 차례로 의사가 어르고 달래고 있었습니다. 솜씨가 좋아 보여 제가 아는 운영요원에게 물어보니 마지막 날이라 각 검사장에 소아과 의사들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개인병원이 거의 없는 시스템에서 가능한 일이겠죠.
난징 시내는 또 텅 비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가 나와야 다시 움직일 거 같습니다. 시내 사진 한 장 추가했습니다.

정말로 거리가 텅비어 보이네요

네. 왼쪽 건물이 선생님 드셨던 시내 인터컨티넨털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상하이 가는 고속도로 와 가까워 새벽에도 차 소리가 들렸는데 지금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 위축된 상황이 어서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래요
거기 걱정해줄 형편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요

감사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마치 비상 시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영으로 수렴해 버립니다. 이런 사람들을 따라 위축되기도 그렇고 안 되기도 그렇고 묘합니다.
선생님께서도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후일담입니다. 각 지역에서 지원한 의사 몇천 명이 난징에 도착하자 제2차 전수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검사장 수가 늘어나서 저희 단지도 줄 서지 않고 바로 끝났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천만 명 검사를 마친다고 합니다. 저는 1차 음성이라 오늘 2차에 음성이면 이제 개인적으로 조심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이제 태풍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별일없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저희 오늘 3차 강제 검사 받았습니다. 들어보니 5차까지 잡혀 있다고 합니다. 21일에 발견된 후 오늘까지 난징시에서 173명이 확진되었는데 모두 공항 관련자들로 경증 위주라고 합니다.（백신 맞지 않은 가족 위주로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자 7명이 중증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지역도 확산되지 않고 있고요. 전수 검사와 강한 통제를 계속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화물이 잘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불편을 겪기 시작했으나 생필품 사재기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메이데이님 소식, 반갑습니다.
무사하다니 다행이구요.

'한서 열전'을 읽는 중인데 재밋네요.
제가 워낙 옛날 이야기를 좋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