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318010740677

이 기사 보고 딱 근래에 친구놈 만난 이야기 떠오릅니다
친구놈이 의사인데...

술자리서 들은 이야기...

아이가 워낙 동물 키우고 싶다고 해서
멍멍이를 키우게 됐다고 합니다

동물도 별로 안 좋아하고
거기에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는 나름 직업 의식도 있어

거부 계속 하다가...

아이 등쌀에 키우게는 됐는데...

뭐 그러다 보니...

동네 동물 병원 가끔씩 내원 한다고 하더군요...
아이 손 잡고 멍멍이 데리고...


술자리서 한 말...

야 정말 개 수의사 하기 힘들겠다고...

뭐 그리 동물 병원 와서 난리치는 인간들이 많냐고...

말 더 하면서...

젊은 의사들이 소아과 의사 아무도 안 할려고 하는... 이해도 된다고 말 더 하더라는...

정말 권리 의식이 높은 건지

막무가내로 막 행동해도 된다고 어린 시절 부터 배운 건지
그런 세상에 우린 공존하고 있습니다...

돈 좀 있음 막해도 되는 세상이구요...

@@

왜 자영업 하는 소상공인 탓을 하고 있나요???





애그

2023/03/19

우선 저는 아이두명이 있는 사람이라 한쪽 입장을 대변한다는 점 감안해주시기바랍니다.

기사 내용에서처럼 한국사회가 유독 아이에 대해서 관대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도 아이가 여럿이 있는 식당같은데서 시끄럽게 떠들고 뛰어다니는데 부모가 제재를 하지 않는 경우 때문에 좋지 않은 인식이 쌓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경우는 소수라고 봅니다. 의외로 너무 많다구요? 아마도 아이가 조금만 떠들거나 그래도 바로 눈살을 찌푸린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원래 떠들고 장난을 칩니다. 부모가 적절히 통제를 하고 있는데 그것조차 참을 수 없고 꼴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하거나 눈살을 찌푸리고 심지어 노키드존까지 만드는건 과한 조치이지요.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 적절하게 주의를 주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고 정 어쩔 수 없을 경우에 나가달라고 해도 되는데 아예 출입금지를 써 붙여 놓는건 사실 매우 폭력적인 처사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5년 정도 지내면서 미국과 한국을 은연중에 많이 비교하게 됩니다. 물론 한국이 좋은 면도 있고 미국이 좋은 면도 있는데 미국이 좋은 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다는 것입니다. 작게는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눈만 마주쳐도 "Hi, how are you?"라고 가볍게 인사하고 건물 출입문을 거의 항상 먼저가는 사람이 잡아준다거나 교차로에서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것부터 해서, 크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장애인이 어디를 돌아다녀도 불편함이 크게 없이 잘 되어 있고(건물의 구조 등) 학교 같은데서는 아예 이동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전용차량이 배치되서 그 학생의 수업스케쥴에 따라 픽업을 합니다.(그 차량은 휠체어가 타고 내리기 좋게 되어 있으며 메티컬센터 직원이 한명 붙습니다.) 수업조교를 하고 있으면 장애 학생에 대해서 학교측에 연락이 와서(담당부서가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학생은 어떤 사항이 불편하고 조교로서 어떤 배려를 해줘야 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어느 쇼핑몰을 가도 가장 좋은 자리는 모두 장애인 전용 주차장입니다.

아이와 노인들이 사회적 약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찬가지 입니다. 카페와 공원은 물론이고 오락실과 심지어 볼링장을가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볼링장을 예로 들면 볼링공이 무겁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거기 올려놓고 굴려내려서 볼링공을 굴려라는 거죠. 마트나 카페에서 좀 떠들고 뛰어다녀도 미국 부모님들은 아무도 애들을 통제하지 않습니다. 애한테 머라고 하는 부모는 저포함해서 대부분의 동양인 부모들이더군요. 미국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오히려 애가 장난치는 것에 맞장구도 쳐줍니다.(엄마 아빠는 혼을 냈는데 좀 뻘쭘할 때가 있더군요;;;;)

한국에서 이런 분위기까지는 솔직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장애인들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위하는데다가 출퇴근 방해한다고 비난하고, 근처에 특수학교 생긴다고 하면 집값 떨어진다고 반대시위하는 나라니까요. (특수학교가 주변에 있는게 왜 집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관용은 있었으면 하는데 솔직히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애가 칭얼대고 엄마는 애를 달랜다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거기다대고 눈살찌푸리고 일단 나가라고 하니까요. 애가 너무 개념없이 행동한다고 해도 그것은 부모 잘못이고 통제를 하지 않는 개념없는 부모는 솔직히 아주 극소수라고 봅니다. 한국사람들은 남들 시선을 아주 많이 의식하거든요. 하지만 방금 말했다시피 어린 애기가 칭얼대고 부모가 최선을 다해서 달래고 있는데도 한국사람들은 이걸가지고 눈살 찌푸리고 심지어 맘충이라고 합니다. 이정도 통제는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아예 애가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통제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노키드존이라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라고 봅니다. 미국에서는 아마도 바로 소송감이고 문닫았을 겁니다. 약간의 과장을 섞어 비유하면 흑인들은 총을 가지고 와서 강도짓을 많이하니까 "노블랙 존"이라고 써붙여 놓는거랑 똑같습니다.

마지막에 자영업하는 소상공인들 탓을 왜하냐구요? 저 역시 그분들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사회분위기가 그런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다른 손님들 붙잡으려면 노키드존을 써 붙일 유인이 있지요. 사회 분위기를 탓하고 싶네요. 미국사회에서 노키드존이라고 써붙여 놨다가는 바로 소송당하고 문닫기 때문에 안하는 것처럼요. 사실 요즘은 카페나 식당을 가면 애들이 가장 조용합니다. 전부 핸드폰이나 테블릿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거든요. 사실 이것도 부모 편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드존을 보면 씁쓸하고 기분이 나쁜 것은 사실입니다. 기사의 마지막에 어느분이 하신 말씀처럼 이런 사회분위기에서는 애를 낳고 싶지가 않죠. (양종훈님께서 쓰신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에 제가 단 댓글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끝으로 의사인 친구분의 이야기를 하셨는데 환자와 보호자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상담하는 것이 소아과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들의 의무아닌가요? 아마도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질문하고 확인하는 분들을 진상처럼 보신것 같은데 그게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의사가 이러이러하다하면 환자나 보호자는 "예 알겠습니다."이러고 있는 상황을 그리신거 같은데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익숙해서 그렇지 사실 그게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의사한테 "이게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이거는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이런 경우는 이렇다고 하는데 설마 저도 그런 건가요?" 이 정도의 질문일텐데 의사들은 그런 것조차도 유난으로 보거나 "그럴꺼면 그냥 인터넷으로 진료보고 하시지 병원은 왜 오셨어요?"라고 까지 쏘아붙이는 의사도 있다고 하더라구요.(물론 이런 의사는 많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게 비정상이라고 봅니다.

동물병원과 소아과병원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대체 어떻게 하길래 "막한다"고 하는지 저로서는 감히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앞에 써놓은 정도가 의사들이 불편해 할만한(?) 환자와 보호자의 행동입니다. 만약 환자가 입벌리고 배까고 의사가 하는 말에 예~예~ 알겠습니다만 하길 바란다면 마인드를 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의사에게 지시는 못하더라도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할 수는 있죠. 그것을 귀찮게 여기거나 "와~ 소아과(동물병원) 의사는 못해먹겠다"고 하는 것이라면 좀 그렇네요. (아니라면 당사자는 아니지만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도 환자가 아닌 보호자가 머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특히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데 아주 어린 아이들과 개, 고양이가 의사한테 직접 말할 수는 없잖아요? ㅋㅋㅋ

결론은 부모도 노력해야겠지만(요즘은 핸드폰이나 테블릿이 잘되어 있어서 편하긴 합니다. ㅎㅎㅎ) 한국사회가 (이 글과 기사에 국한해서) 아이에 대해서 조금만 관대함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독일잠수함

2023/03/19

애그/

오해를 하신 거 같은데...

어짜피 같은 이야기 입니다

미국서 사시는 거 같은데
미국서 일화 같은 일

한국서 벌어지면요?

일반 학부모들이 항의 합니다

왜 그 친구 위해서 우리 아이 희생되냐구요?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이런 거 이야기 입니다

설마 저 친구와 제가 담화한 이야기가 다를려구요?

젊은 진상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겁니다

하긴 사회 변화 보면 이해도 된다는

자기만 아는 일베충들이 많아진 세상서

부모됐다고 달라졌겠어요?

난 아직도 많이 이해 안되는 게

힘 없고 약해 보인다고 괴롭힌다는 젊은층 문화 입니다
초 중고교서 그런다고 학부모들이

늘 주시하면서 자기 아이 그런 일 당할까 관심 집중 한다고 하던데요

이게 이게 말이 됩니까?

우리 어린 시절엔 상상도 못하던 상황인....

약자를 도와주진 못할 망정

오히려 더 괴롭힌다니...

그런데 현실인 겁니다...

어쩌겠어요

내가 이해 안된다고 해도 세상이 그런 걸 ...

독일잠수함

2023/03/19

그리고 미국과 한국 법적 차이 이야기
미국서는 상점서 진상 부리면

나가달라고 가능하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Fcciz3UfJM

미국인이 한 이야기 이니 맞겠죠 뭐...


저나 저 친구가 그렇게 황당한 사람 아닙니다
그리고 나눈 대화가요
ㅜㅜ

애그

2023/03/19

하신 말씀의 포인트를 제가 오해를 해서 죄송합니다. ^^

그리고 물론 미국에서도 상점에서 진상부리면 당연히 나가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노키드존'같이 진상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출입을 막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상을 부렸을 때 내쫒는 것과 아예 나이/성별/인종적인 이유로 출입을 막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죠. 그리고 전반적으로 확실히 아이들에게 사회문화가 관대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님과 친구분의 이야기도 제가 오해를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의 첫번째 댓글에도 썼지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의사들이 불편할만한 것들은 그정도 인데 대체 어떤 진상짓을 하는 사람들이 동물병원과 소아과에 많은지 이해가 안가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다시한번 죄송하고 오해를 하고 썼지만 님과 친구분을 비난하고자 했던 것도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준구

2023/03/19

사람이 차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게 마련인가 봅니다
솔직히 말해 애들이 모두 큰다음에는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떠는 아이들이 약간 성가시게 느켜진게 사실이었죠
근데 어린 손주가 생긴 다음에는 훨씬 너그러워졌어요

이준구

2023/03/19

요즈음은 어린애들에게 휴대폰 보여줘서 꽤 조용해진게 사실입니다
그게 교육적으로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서요

Jeondori

2023/03/20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디테일(detail)하게 근접할 수는 없지만 광의로 ( 넓은 의미로) 해석해 저 나름의 간접경험에 입각한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요.

우리나라는 이데오로기의 대립시절부터 분단된 남북한 대치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비롯된 심적 여유의 부재와 지하자원부족에 기인한 인적자원에의 집착 ( 다시 말해 타국가에서 보기 힘든 교육열)등의 이유로 개인과 개인, 단체와 단체간에 소소하지만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사회분위기가 팍팍하다고 생각하구요

반면에 미국같은 초강대국에서는.... 강자의 여유라고나 해야할까요. 크나큰 땅덩어리에 일찌기 앞선 서구문명의 선두그룹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지하자원 또한 풍부해서 그 나라내의 안정성이 우리보다 보장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생활 자체가 전투적이어서 늘 여유가 없지만 미국인들은 세계의 경찰국가답게 5대양 6대주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고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라 내에서의 안정성은 우리보다 훨씬 낳지않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와는 달리 미국인들은 그만큼 여유가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 간략하게 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