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漢書)는 반고(班固)가 주저자가 되어 저술한 중국 한나라의 역사 책이지요.
역사책에서 열전은 여러 사람들의 전기를 나열해서 적어놓은 것으로 사실 역사책에서 제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말로만 들어오던 영웅호걸들의 삶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까요.
대학생 시절 사마천의 "사기열전"(史記列傳)을 무지 재미있게 읽은 생각이 납니다.

이 방면으로 워낙 무지한 터라 한서에도 열전이 있고 여기에 수많은 흥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 게시판의 '선임고정논객'이신 신경란 님(메이데이)이 이 책을 번역하고 있다는 말만 듣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손수 보내주신 책을 받아 들고서야 이 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는 진시황이 죽은 직후 초(楚)나라 부흥의 기치를 올리며 봉기한 진승과 항적(항우)으로부터 시작해 한나라를 주름잡은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책 전체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제목에 등장하거나 내용 중 일정 분량 이상 서술된 인물만 따져도 400명이 넘을 정도랍니다.

어제 이 책이 든 소포를 받아들고 어찌나 무거웠던지 도대체 그 속에 무엇이 들었나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소포를 풀어보니 이 사진에 나온 세 권의 책이 들어있었는데, 한 권의 분량이 천 페이지가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세 권에 이르는 한서열전의 총 분량은 3천 페이지가 넘는다는 뜻인데, 이걸 모두 번역한 신경란 님의 끈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나도 소싯적에 번역을 해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번역은 직접 저술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거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번번이 후회한 것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번역을 하면서 이럴 바에야 내가 직접 쓰는 게 더 쉬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번역이 어려운 일인 겁니다.
이 어려운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치신 신경란 님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 어제 이 책을 받고 이제 목차만 보았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슬슬 읽어나갈 작정입니다.
그런데 목차만 봐도 무척 흥미롭게 읽을 인물들이 숱하게 많다는 걸 알 수 있겠더군요.
이 책은 우리 독서계에 아주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제 책을 받고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급하게 이 글을 썼습니다.

메이데이

2021/05/03

선생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 전 사람들이 남긴 방대한 기록을 읽는다는 자부심으로 끝맺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 도서관에 비치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준구

2021/05/03

출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 보내주신 것 너무 감사하구요.

메이데이

2021/05/03

아닙니다. 제가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beatrice

2021/05/04

메이데이님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안병길

2021/05/04

메이데이님, 축하 또 축하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번역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요...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많은 분이 읽어서 메이데이님이 보람을 느끼시면 좋겠네요.

메이데이

2021/05/04

회장님, 안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넋두리

2021/05/04

출간 축하드립니다,,,,,,,,,,,,,,,,,,행성을 하나 만드셨네요

독일잠수함

2021/05/04

메이데이 님 너무 멋지시네요
@@

출간 축하드립니다

메이데이

2021/05/04

넋두리님 과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격려해 주시는 독일잠수함님, 감사합니다.

양종훈

2021/05/05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준구

2021/05/05

아 벌써 서평이 나왔군요.
축하합니다.

메이데이

2021/05/05

양종훈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래 링크는 어제 올라온 기사입니다.^^ https://m.yna.co.kr/view/AKR20210504141900005

메이데이

2021/05/05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링크 주소를 수정했습니다.

TRobin

2021/05/07

번역이라니...... 히익.
친구 부탁으로 심리학 석사 교과서 번역해주다가 아무리 읽어도 문장에서 마침표가 보이지 않는걸 보고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크게 좌절했던 경험이 떠오르는군요.
(어떻게든 근성으로 해놓긴 했습니다만......)

메이데이

2021/05/08

TRobin님, 안 그래도 번역하는 동안 자청해서 벌 서는 심정이었습니다.

83눈팅

2021/05/14

제가 잘 모르긴 하지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을 해 내신 것 같습니다. 한서열전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메이데이

2021/05/14

83눈팅님, 감사합니다. 2200년 전의 정치, 군사, 외교, 경제, 문화 등을 공부하고 파악하는 것이 정말정말 어려웠습니다. 틀림없이 모자라는 데가 많을 텐데요, 앞으로 찾는 대로 수정해 갈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