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후배 교수이자 경제학원론 책의 공저자인 이창용 박사가 한국은행 총재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오늘 드디어 총재실을 방문해 즐거운 담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역시 듣던 대로 이 총재의 키가 무척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옆에 선 내 키가 작은 게 아니라 그가 큰 겁니다. 내 나이또래에서 내 키는 중간을 살짝 넘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이 총재가 내 제자였다고 하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말해 이 총재가 내 강의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나는 1984년 3월에 서울대학교에 부임했는데, 그는 바로 전인 2월달에 학부를 졸업하고 Harvard로 떠났으니까요.
후일 그가 서울대에 들어 오고 나서는 절친한 친구와도 같은 선후배 교수 사이로 지냈답니다.
내가 제일 아끼는 후배 교수 중의 하나였지요.

이 총재는 워낙 성품이 서글서글한데다가 장난끼도 제법 있어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2008년 서울대를 떠나는 바람에 그 동안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모처럼 즐거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왔습니다.
키가 크게 차이가 나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좋은 친구는 언제 만나도 역시 좋다는 걸 새삼 느꼈지요.

마침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이 점증되고 있는 이 시점에 통화정책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된 이 총재는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 많이 처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뛰어난 능력으로 훌륭하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총재를 열렬히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킁킁탐정

2022/06/17

키차이가 나도 얼마나 나겠어라고 생각한 저의 생각을 깨버린 사진이네요...ㅎㅎ

이석기

2022/06/17

인플레이션 파이터 미국 재무장관 폴-볼커도 키가 장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1970년-1980년 석유파동으로 스태그플래이션 처방으로 기준금리를 20% 까지 인상을 했지요. 금리 인상으로 부도난 사업주
들의 살해위협이 많았으며 항상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양종훈

2022/06/18

총재님 부디 경제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주세요

Jeondori

2022/06/18

교수님.... 이창용교수님 성격이 싱겁지 않으신가요 ? 옛날에 키큰 분들은 싱거운 성격이었잖아요. 요즘은 그렇지않지만요. 좀 비하적인 표현으로는 "키만 멀대같이 커서..... ㅋㅋ" 그런말을 사람들이 한 것 같은데.....어떠신가요? 교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이준구

2022/06/18

아 이 박사가 좀 싱겁긴 하죠
그래서 내 놀림감이 될 때도 많구요

beatrice

2022/06/18

와..이 총재님 키가 정말 크시군요. 교수님 키가 작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사진에서 작아 보이시니 ...총재님 키가 2미터 가까이 되실까요? 놀랍습니다.ㅎ

이준구

2022/06/18

190이 조금 넘어
근데 본인 말로는 키를 늘리느나고 부실공사가 되었대

최창규

2022/06/18

키의 서러움을,
“아”창용 박사로 응징하셨네요 ㅎㅎ

이준구

2022/06/18

야 이 사람아
단순 실수야

새벽사자

2022/06/19

경제도 총재님 키만큼이나 한뼘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김명수

2022/06/19

학부때 미시는 교수님께, 거시는 이창용 교수님께 수업들었는데 명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독일잠수함

2022/06/19

빵 터져서 웃었네요

글과 댓글들이 너무 재미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창용 교수님 관련 왼손 에피소드는 없나요?
ㅎㅎㅎㅎ

장신에 왼손잡이라 뭔가 있을 듯도 싶습니다

이준구

2022/06/19

글도 모두 왼손으로 쓰는데 그 모습이 좀 웃기지요
내가 많이 놀렸어요

애그

2022/06/23

사진 너무 좋네요! 경영혁신안에 관한 기사를 좀 봤는데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이랑 유사한 것도 많고 주변 지인들의 평가도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교수만 하신 것이 아니라 해외 기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확실히 다르긴 다르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하기에 만만찮은 환경인데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좋은 한국은행 만들어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

으랏차차

2022/07/27

저도 학교다닐때 두분의 수업을 다 들었던 제자로서 참 멋지십니다 두분다.
한편으론 늘 궁금했는데, 이준구교수님은 비록 정부에 직접 참여는 안하셨지만, 진보적인 견해를 늘 피력해주시는 반면, 이창용교수님은 이준구교수님이 비판해 마지 않는 이명박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동참하시는걸로 보아 보수이실꺼 같은데 두분이 한결같이(?) 친하신게 신기해서요~~
키뿐만 아니라 정치적 견해가 다르셔도 친구가 되는데는 또 문제가 없나봅니다?^^
진정한 지성인들이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