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내용은 뉴스, 시장 보고서, 가격 행동 등 공개된 신호만을 기반으로 한 근사적 해석입니다. AI가 잠재 상태 z(t)을 학습하여 λ_max, v_max를 실제로 계산한 것이 아니므로, ‘구조적 진실’과는 다를 수 있으며 본질적 제한을 가집니다.)
경제 시스템의 위기는 언제나 양(量)에서가 아니라 방향(方向)에서 시작됩니다. 어떤 변수가 크냐보다, 어느 축이 λ_max(최대 고유값)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느냐, 그리고 그 축이 v_max(상응하는 고유 벡터)의 방향으로 정렬되느냐가 위기의 진짜 정체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과거의 모든 금융위기는 하나의 v 방향이 선택되는 순간 발현되었습니다. 이번 위기 역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드러나는 신호들은 단일하지 않으며, 서로 다른 시간축과 기울기로 여러 개의 ‘후보 축’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 v_max 후보군: 네 가지 축의 정렬 가능성
아래 네 항목은 현재 시장에서 관찰되는 잠재적 불안정성 축들입니다. 각각은 λ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고유한 내부 구조를 갖고 있으며, 만약 서로 정렬되기 시작한다면 단일한 v 방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2-1. 하이베타(High-beta) 위험자산의 유동성 고갈: 가장 빠른 축
하이베타 자산들(특히 기술, 신흥시장, 고변동성 테마)은 상승기에는 빠르게 오른 만큼, 하락기에는 유동성이 가장 먼저 말라붙는 특징이 있습니다.
공개 자료만으로도 다음 신호들이 포착됩니다.
-호가 스프레드 확대
-일중 변동성 증가 대비 거래량 비탄력
-클릭 한 번에 가격이 ‘미끄러지는’ 흐름
-변동성 매수 수요 증가와 ETF·옵션 간 괴리 확대
이 축이 위험한 이유는 시장 미세구조가 이미 기대 기반의 미시 +feedback loop와 구조적 +feedback loop(특히 감마 구조)의 결합에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기대 강화 -> 매수 -> 가격 상승
가격 상승 -> 감마 양수화 -> 기계적 추종 매수
추종 매수 -> 유동성 더 감소
이 결합 구조가 λ를 매우 빠르게 양수 영역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축입니다. 단기간 발산의 핵심 후보이며, 실제로 시장 가격에서도 이 방향의 떨림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2-2. 엔캐리의 리와인딩 압력: 시스템 전체에 전파되는 축
엔캐리 트레이드는 십수 년간 '저금리 -> 차입 -> 글로벌 위험자산 매수'라는 구조적 +feedback loop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로도 다음의 흐름이 분명합니다.
-일본 장기금리 상승 압력
-FX 헤지 비용 확대
-캐리 손익의 불안정성 증가
-해외자금의 일본 복귀 흐름 증가
엔캐리가 언와인딩되기 시작하면, 이 구조적 +feedback loop는 역방향으로 정렬됩니다.
-환헤지 비용 상승
-포지션 축소 요구
-위험자산 매도
-글로벌 유동성 감소
이 축이 위험한 이유는 단일 시장이 아니라 ‘모든 시장’에 동시에 작용하는 글로벌 v 후보축이라는 점입니다. 작은 떨림도 전체 λ를 높이며, v 방향을 단숨에 바꿔 버릴 수 있는 희귀한 구조입니다.
2-3. 옵션 감마/ETF/HFT의 기계적 흐름: 기하학적으로 불안정한 축
현대 시장은 '서사'보다 '기계적 흐름(flow)'이 가격을 움직이는 구조로 변했습니다.
공개 자료만 보더라도 다음 징후는 매우 명확합니다.
-옵션 시장의 감마 구조가 특정 방향에 과도하게 쏠림
-ETF 시가총액 편중 강화
-HFT의 공분산 매매 증가
-모멘텀, CTA, 볼타깃 펀드의 자동 신호 동조화
이 축은 심리적 +feedback loop가 아니라 기계적 +feedback loop입니다.
감마가 양수화되는 순간(델타헷지를 위해 기계적 매수/매도의 강도가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상태):
-가격 상승 -> 델타 헷지 매수
-매수 -> 가격 상승
-가격 상승 -> 감마 유지
이 루프는 속도가 빠르고,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λ를 매우 가파르게 양수로 밀어 올립니다. 따라서 하이베타 축보다 더 짧은 시간 스케일에서 위기의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는 축입니다.
2-4. 달러 유동성 프리미엄의 재부상: 느리지만 무거운 축
달러 유동성의 숨은 경로들(레포 시장, 은행간 스프레드, 달러 스왑라인 비용)은 시장 표면에 드러나기 전에 먼저 움직입니다.
최근 공개된 지표들은,
-크로스커런시 베이시스의 비대칭 확대
-스왑라인 이용 증가 조짐
-미국 단기채 금리의 미세한 ‘움직임 이상’
-역레포 규모 감소
등을 보여 줍니다.
이 축은 다른 세 축처럼 빠르게 폭발하지는 않지만,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시장 전체가 거스를 수 없는 느리고 무거운 v 후보축이 됩니다. 즉, 시간이 걸리더라도 λ의 바닥 자체를 끌어올리는 축입니다. 위기는 종종 '이 축이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순간' 발현됩니다.
3. CRE 은행들은 어디에 있나: 이번 위기의 ‘중심축’이라기보다 ‘증폭축’
CRE는 위험 요인이 분명하고, +feedback loop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 -> 담보가치 하락 -> 대출 회수 압력 -> 추가 하락의 전형적 루프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 보면:
-CRE 대출 손실은 지역은행 중심으로 국지적이며
-차환 압력은 크지만 급격하지 않고
-시스템 전체 λ를 단번에 밀어올릴 정도의 속도는 아닙니다
따라서 CRE는 이번 위기의 v 중심축이라기보다는, 다른 축이 먼저 기울기 시작할 때 λ를 더 밀어 올리는 2차, 3차 증폭축에 가깝습니다. 즉, 혼자서 위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위기가 시작되면 위기를 결정적으로 크게 만드는 축입니다.
4. 결론: 방향이 먼저이고, 양은 그 다음이다
지금 시장은 아직 단일한 v 방향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축들이 서로의 그림자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1) 빠르고 얕은 축: 하이베타 유동성 고갈
(2) 글로벌 구조 축: 엔캐리 리와인딩
(3) 기계적 폭발 축: 감마/ETF/HFT 흐름
(4) 느리고 무거운 축: 달러 유동성 프리미엄
증폭적 후속 축: CRE 익스포저 은행
만약 이 네 축 중 두세 개만 정렬되기 시작한다면 v 방향은 갑작스럽게 하나로 수렴할 수 있고, 그 순간 λ는 우리가 미처 대응하기 전에 양수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z(t)을 직접 관찰할 수 없기에 이 모든 판단은 제한적이고 근사적입니다. 그러나 그 제한 속에서도 방향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기는 언제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특정 방향 하나로 정렬되기 시작할 때” 도래했습니다. 지금은 바로 그 정렬의 초입으로 판단됩니다.
경제 시스템의 위기는 언제나 양(量)에서가 아니라 방향(方向)에서 시작됩니다. 어떤 변수가 크냐보다, 어느 축이 λ_max(최대 고유값)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느냐, 그리고 그 축이 v_max(상응하는 고유 벡터)의 방향으로 정렬되느냐가 위기의 진짜 정체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과거의 모든 금융위기는 하나의 v 방향이 선택되는 순간 발현되었습니다. 이번 위기 역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드러나는 신호들은 단일하지 않으며, 서로 다른 시간축과 기울기로 여러 개의 ‘후보 축’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 v_max 후보군: 네 가지 축의 정렬 가능성
아래 네 항목은 현재 시장에서 관찰되는 잠재적 불안정성 축들입니다. 각각은 λ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고유한 내부 구조를 갖고 있으며, 만약 서로 정렬되기 시작한다면 단일한 v 방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2-1. 하이베타(High-beta) 위험자산의 유동성 고갈: 가장 빠른 축
하이베타 자산들(특히 기술, 신흥시장, 고변동성 테마)은 상승기에는 빠르게 오른 만큼, 하락기에는 유동성이 가장 먼저 말라붙는 특징이 있습니다.
공개 자료만으로도 다음 신호들이 포착됩니다.
-호가 스프레드 확대
-일중 변동성 증가 대비 거래량 비탄력
-클릭 한 번에 가격이 ‘미끄러지는’ 흐름
-변동성 매수 수요 증가와 ETF·옵션 간 괴리 확대
이 축이 위험한 이유는 시장 미세구조가 이미 기대 기반의 미시 +feedback loop와 구조적 +feedback loop(특히 감마 구조)의 결합에 취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기대 강화 -> 매수 -> 가격 상승
가격 상승 -> 감마 양수화 -> 기계적 추종 매수
추종 매수 -> 유동성 더 감소
이 결합 구조가 λ를 매우 빠르게 양수 영역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축입니다. 단기간 발산의 핵심 후보이며, 실제로 시장 가격에서도 이 방향의 떨림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2-2. 엔캐리의 리와인딩 압력: 시스템 전체에 전파되는 축
엔캐리 트레이드는 십수 년간 '저금리 -> 차입 -> 글로벌 위험자산 매수'라는 구조적 +feedback loop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로도 다음의 흐름이 분명합니다.
-일본 장기금리 상승 압력
-FX 헤지 비용 확대
-캐리 손익의 불안정성 증가
-해외자금의 일본 복귀 흐름 증가
엔캐리가 언와인딩되기 시작하면, 이 구조적 +feedback loop는 역방향으로 정렬됩니다.
-환헤지 비용 상승
-포지션 축소 요구
-위험자산 매도
-글로벌 유동성 감소
이 축이 위험한 이유는 단일 시장이 아니라 ‘모든 시장’에 동시에 작용하는 글로벌 v 후보축이라는 점입니다. 작은 떨림도 전체 λ를 높이며, v 방향을 단숨에 바꿔 버릴 수 있는 희귀한 구조입니다.
2-3. 옵션 감마/ETF/HFT의 기계적 흐름: 기하학적으로 불안정한 축
현대 시장은 '서사'보다 '기계적 흐름(flow)'이 가격을 움직이는 구조로 변했습니다.
공개 자료만 보더라도 다음 징후는 매우 명확합니다.
-옵션 시장의 감마 구조가 특정 방향에 과도하게 쏠림
-ETF 시가총액 편중 강화
-HFT의 공분산 매매 증가
-모멘텀, CTA, 볼타깃 펀드의 자동 신호 동조화
이 축은 심리적 +feedback loop가 아니라 기계적 +feedback loop입니다.
감마가 양수화되는 순간(델타헷지를 위해 기계적 매수/매도의 강도가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상태):
-가격 상승 -> 델타 헷지 매수
-매수 -> 가격 상승
-가격 상승 -> 감마 유지
이 루프는 속도가 빠르고,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λ를 매우 가파르게 양수로 밀어 올립니다. 따라서 하이베타 축보다 더 짧은 시간 스케일에서 위기의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는 축입니다.
2-4. 달러 유동성 프리미엄의 재부상: 느리지만 무거운 축
달러 유동성의 숨은 경로들(레포 시장, 은행간 스프레드, 달러 스왑라인 비용)은 시장 표면에 드러나기 전에 먼저 움직입니다.
최근 공개된 지표들은,
-크로스커런시 베이시스의 비대칭 확대
-스왑라인 이용 증가 조짐
-미국 단기채 금리의 미세한 ‘움직임 이상’
-역레포 규모 감소
등을 보여 줍니다.
이 축은 다른 세 축처럼 빠르게 폭발하지는 않지만,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시장 전체가 거스를 수 없는 느리고 무거운 v 후보축이 됩니다. 즉, 시간이 걸리더라도 λ의 바닥 자체를 끌어올리는 축입니다. 위기는 종종 '이 축이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순간' 발현됩니다.
3. CRE 은행들은 어디에 있나: 이번 위기의 ‘중심축’이라기보다 ‘증폭축’
CRE는 위험 요인이 분명하고, +feedback loop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 -> 담보가치 하락 -> 대출 회수 압력 -> 추가 하락의 전형적 루프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 보면:
-CRE 대출 손실은 지역은행 중심으로 국지적이며
-차환 압력은 크지만 급격하지 않고
-시스템 전체 λ를 단번에 밀어올릴 정도의 속도는 아닙니다
따라서 CRE는 이번 위기의 v 중심축이라기보다는, 다른 축이 먼저 기울기 시작할 때 λ를 더 밀어 올리는 2차, 3차 증폭축에 가깝습니다. 즉, 혼자서 위기를 만들지는 않지만, 위기가 시작되면 위기를 결정적으로 크게 만드는 축입니다.
4. 결론: 방향이 먼저이고, 양은 그 다음이다
지금 시장은 아직 단일한 v 방향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축들이 서로의 그림자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1) 빠르고 얕은 축: 하이베타 유동성 고갈
(2) 글로벌 구조 축: 엔캐리 리와인딩
(3) 기계적 폭발 축: 감마/ETF/HFT 흐름
(4) 느리고 무거운 축: 달러 유동성 프리미엄
증폭적 후속 축: CRE 익스포저 은행
만약 이 네 축 중 두세 개만 정렬되기 시작한다면 v 방향은 갑작스럽게 하나로 수렴할 수 있고, 그 순간 λ는 우리가 미처 대응하기 전에 양수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z(t)을 직접 관찰할 수 없기에 이 모든 판단은 제한적이고 근사적입니다. 그러나 그 제한 속에서도 방향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기는 언제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특정 방향 하나로 정렬되기 시작할 때” 도래했습니다. 지금은 바로 그 정렬의 초입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