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LA FC로 이적한 손흥민 선수가 LA 다저스를 방문했네요. 전에 월드컵 할 때 SNS 상에서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들 이름 아실 한 전직 국가대표 투수 분께 "축구는 얼마나 아시냐?"고 여쭈어 보니, "잘 모른다. 일반인 수준"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TV 예능 "뭉쳐야 찬다" 같은 곳에서도 잘 나오는데, 자기 종목에서는 국가대표급이신 분들도 종목 달라지면 일반인이랑 별로 다를 게 없는 것 같기는 했습니다.
야구 안에서 야수랑 투수 정도가 딱 경제학 내에서 미시경제학이랑 거시경제학 정도의 차이 같습니다. 야수면 투수들만큼 투수를 아는 것은 아닌데, 일반인들에게 투수 기초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은 되는 정도요. 저도 나름 1군에서 활약을 하셨었던 전직 프로야구 투수셨던 분께서 운영하시는 야구 아카데미에 가서 한 번 배운 적이 있는데, 투수 출신이심에도 타자도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경제학에서도 미시경제학 전공이신 선생님께서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거시경제원론 가르치셨었죠. 저도 한양대에서 중급 거시 가르치는 겸임 교수 제의가 온 적이 있구요. 거절했지만요. (겸임 교수 같은 것은 대단한 게 전혀 아니고, 경제학 박사들 알바입니다.)
반면에 야구랑 축구처럼 아예 종목이 완전히 달라져야 경제학이랑 국문학 정도의 차이 같습니다. 야구랑 소프트볼은 경제학이랑 정치학 정도의 차이가 되려나요........?? 제가 행정대학원 출신이라 그런지 아니면 정치학에서도 경제학의 방법론이 상당히 도입이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치학 논문 보면 이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상당히 있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