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럼프 한 사람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법석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 세계를 뒤집어놔서 대체 뭘 어쩌려는건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하다못해 그 일본 정부가 미국에 대놓고 예의가 없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놨습니다.

일본뿐이 아니라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국들도 줄줄이 미국을 규탄하는 와중에 왜 한국 정부는 아무 반응도 없는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것도 전략의 일종인지 아니면 진짜 대책이 없는건지 답답하네요.

다른걸 떠나 트럼프의 요구사항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칩니다. 말이 좋아 상호관세지 사실상 갈취 아닙니까.

거기다 주한미군 주둔비용까지 현재의 10배로 내놓으랍니다.

관세도 주둔비용도 전부 국가간의 협의로 결정되고 추진되던 일입니다. 아무리 미국이 강대국이라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붙일순 없지 않나요?

심지어 관세를 무기로 남의 나라 내정에 간섭하더군요. 친구가 적보다 나쁘다는 트럼프의 주장대로라면 한국을 포함한 모든 동맹국들에겐 더한 내정간섭을 시도해도 이상할게 없겠죠.

제가 궁금한것은, 대체 이런 막무가내로 미국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수 있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율관세가 부과되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 상식 아닌지요?

결국에는 미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텐데 무슨 기발한 대책이라도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고율관세가 미국에서도 악재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것도 같은 이유에서겠죠.

만약 그들이 공언한대로 8월 1일부로 상호관세(갈취)를 적용한다면 전 세계가 전례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겁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특히 미국의 동맹국 중심으로) 미국을 위해 막대한 희생을 강요받아야 한다면, 과연 미국의 국격은 어디까지 추락할까요? 그럴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자유진영이 통째로 무너져내리는 결과가 나오진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이 와중에 야당에서는 현 사태를 현정부의 외교참사라 날을 세우는데 참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그네들 주장에 따르면 4월초 미국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했을때 한덕수 권한대행이 계속 협상을 하도록 뒀어야 했단겁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57695?sid1=001

심지어 C일보에선 대미특사로 한덕수와 최상목을 보내란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16852?sid1=001

글쎄요. 저들이 권한대행중 벌였던 셀 수도 없는 추태를 전 국민이 봤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주장들을 하는걸 보면 주류 보수세력의 입장은 여전히 윤 어게인(YOON AGAIN)인것 같습니다. 쇄신이나 반성은 일절 안하겠다는거죠.

트럼프의 무지성 갈취만큼이나, 저들이 보여주는 태도가 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생각하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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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른걸 떠나 한덕수 최상목이 무슨 능력으로 더 좋은 합의를 이끌어낼수 있었을거라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계엄 이전에 보여줬던 그네들 능력은 아예 평가할 가치조차도 없지 않았습니까.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