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저와 그 역적은 종씨입니다.

조선 후기 족보 위조 같은 거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걸러낼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이 "집성촌" 출신인가 하는 것 같더라구요. 집성촌은 족보 위조한 사람이 끼어들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출신이시고, 그 역적의 부친인 고 윤기중 교수님께서 충남 논산시 노상면 출신이시더라구요. 둘 다 파평 윤씨의 대표적인 집성촌들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아버지 따라서 예천군 풍양면 가보면 저랑 이름 비슷하신 분들 굉장히 많더라구요. "조선시대 기준"으로는 남은 아닌 거......... (이순신 장군이 덕수 이씨 종친이자 당시 이조판서였던 율곡 이이와 관련하여 "같은 문중 사람이니 만나보아도 괜찮겠지만, 인사권을 가진 자리에 있으니 만나면 안 된다"고 하셨다는 기록이 남아있죠.)

그래서 저희 아버지께서 파평 윤씨 종친회장 통해서 그 역적 취임식 초청권 받아서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그 역적이 그 희대의 뻘짓을 하고 나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니도 우리 집에 (종씨가 대통령 되었다고 좋아하는 사람) 한 명 있는 거 알제? 새벽부터 나가더라."

고 하시더군요 ㅋㅋㅋㅋ ㅡㅡ;;;;;; 아버지께서 취임식 다녀오시고 나서 무지개 떴다고 좋아하셨었는데............ 지금 지나고 보면 길조가 아니라 삼국지 연의 같은 곳에 나오는 흉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ㅡㅡ;;;;;;

(가을 7월에 옥당에 "무지개"가 나타났으며, 오원산 언덕이 무너지니 여러 가지 상서롭지 못한 일이 한두 가지로 그친 것이 아니었다. - 삼국지 연의 제1회 도원에서 잔치를 열어 세 호걸이 결의를 하고 황건적을 베어서 영웅이 으뜸 공을 세우다)




박헌영이 김일성이랑 짝짜꿍이 되어서 한국전쟁을 일으킨 뒤 영해 박씨 문중에서 박헌영을 족보에서 파버렸다는 거 같습니다만......... 저는 그 역적도 저희 집안 족보에서 파버렸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