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보면 악성 댓글 폭격으로 복수하려 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교적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글을 종종 쓰는 나도 그런 댓글 폭격을 당할 때가 많지요.
지금처럼 국민이 이념적으로 반반씩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시국에 대해 누가 어떤 글을 써도 댓글 폭격을 피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얼마 전에 한 일간신문 기자로부터 이 점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내 글에 악플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을 봤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묻더군요.
악플이 많이 달려 있을 것은 당연히 짐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대처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근거 없는 악플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수도 없으니,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버릴 수밖에 없는 일 아닙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은 그런 악플을 아예 읽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를 심하게 폄훼한다 해도 내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면 그런 악플을 단 보람이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나는 내가 쓴 글에 대한 댓글을 거의 읽지 않는 버릇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댓글이 눈에 띄어 몇 개 읽어본 일이 있습니다.
짐작대로 절반이 악플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를 어처구니 없게 만들더군요.
“이 사람은 자기 책에만 설명되어 있는 것을 행정고시에 출제한 사람이다.”라는 악플이었습니다.
책을 더 팔아먹으려고 다른 사람들이 쓴 책에는 설명되지 않은 것을 골라서 출제한 치졸한 인간이라는 비난이겠지요.
내가 쓴 글의 내용을 반박하지 못하겠으니, 그 대신 나의 인격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보복을 한 셈입니다.
1990년 행정고시 경제학에서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란 개념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 바 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당시에는 이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 내가 1989년에 출판한 『미시경제학』 단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1990년 행정고시에 그 문제가 출제되었으니 그런 의심을 한 만도 하겠지요.
행정고시 출제위원으로 들어가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난 그때 출제위원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니 내가 그 문제를 출제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나는 1989년에서 1990년까지 하와이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서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출제위원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 출입국기록을 보면 그때 내가 한국에 없었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귀국 직후 내가 그런 의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회 있을 때마다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 일이 사실인 양 생각하고 나를 헐뜯고 있나 봅니다.
그 악플러가 무려 35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거짓 사실을 진실이라 믿고 나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는 걸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역선택이란 개념은 행정고시에 출제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지금은 경제학원론을 배울 때도 역선택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할 정도로 기본적인 경제적 개념이니까요.
그런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지 못한 교과서가 잘못된 것일 뿐, 행정고시에 출제되었다고 시비를 걸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지요.
난 교수생활 40여 년 동안 행정고시 출제위원으로 단 한 번 들어갔을 뿐입니다.
내가 교과서들을 출판한 뒤로는 바로 그 점을 들어 출제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고사했습니다.
내가 쓴 책에서 문제를 골라서 냈다는 공연한 의심을 받기 싫어서요.
그 악플러가 35년 전 행정고시를 쳤고 그 문제 때문에 낙방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나에게 아직도 억하심정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남에게서 그 얘기를 들었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나를 깎아내리는 내용이라 좋아라 하고 인용한 것일까요?
어찌 되었든 사실관계를 확인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거짓을 진실인 양 포장해 악플을 단 그 사람은 자신을 무척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겁니다.
연예인들 중 악플에 마음이 상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마음이 여린 젊은이들이라 악플을 읽고 절망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해를 입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악플을 다는 사람만 즐겁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나처럼 아예 댓글을 읽지 않는 게 제일 좋은 대처방식이라는 점도 얘기해 주고 싶구요.
비교적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글을 종종 쓰는 나도 그런 댓글 폭격을 당할 때가 많지요.
지금처럼 국민이 이념적으로 반반씩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시국에 대해 누가 어떤 글을 써도 댓글 폭격을 피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얼마 전에 한 일간신문 기자로부터 이 점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내 글에 악플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을 봤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묻더군요.
악플이 많이 달려 있을 것은 당연히 짐작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대처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근거 없는 악플에 대해 일일이 대꾸할 수도 없으니,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쳐 버릴 수밖에 없는 일 아닙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은 그런 악플을 아예 읽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를 심하게 폄훼한다 해도 내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면 그런 악플을 단 보람이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나는 내가 쓴 글에 대한 댓글을 거의 읽지 않는 버릇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댓글이 눈에 띄어 몇 개 읽어본 일이 있습니다.
짐작대로 절반이 악플이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를 어처구니 없게 만들더군요.
“이 사람은 자기 책에만 설명되어 있는 것을 행정고시에 출제한 사람이다.”라는 악플이었습니다.
책을 더 팔아먹으려고 다른 사람들이 쓴 책에는 설명되지 않은 것을 골라서 출제한 치졸한 인간이라는 비난이겠지요.
내가 쓴 글의 내용을 반박하지 못하겠으니, 그 대신 나의 인격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보복을 한 셈입니다.
1990년 행정고시 경제학에서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란 개념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 바 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당시에는 이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 내가 1989년에 출판한 『미시경제학』 단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1990년 행정고시에 그 문제가 출제되었으니 그런 의심을 한 만도 하겠지요.
행정고시 출제위원으로 들어가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난 그때 출제위원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니 내가 그 문제를 출제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나는 1989년에서 1990년까지 하와이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서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출제위원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 출입국기록을 보면 그때 내가 한국에 없었다는 사실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귀국 직후 내가 그런 의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회 있을 때마다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 일이 사실인 양 생각하고 나를 헐뜯고 있나 봅니다.
그 악플러가 무려 35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거짓 사실을 진실이라 믿고 나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는 걸 보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 역선택이란 개념은 행정고시에 출제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지금은 경제학원론을 배울 때도 역선택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할 정도로 기본적인 경제적 개념이니까요.
그런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지 못한 교과서가 잘못된 것일 뿐, 행정고시에 출제되었다고 시비를 걸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지요.
난 교수생활 40여 년 동안 행정고시 출제위원으로 단 한 번 들어갔을 뿐입니다.
내가 교과서들을 출판한 뒤로는 바로 그 점을 들어 출제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고사했습니다.
내가 쓴 책에서 문제를 골라서 냈다는 공연한 의심을 받기 싫어서요.
그 악플러가 35년 전 행정고시를 쳤고 그 문제 때문에 낙방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나에게 아직도 억하심정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남에게서 그 얘기를 들었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나를 깎아내리는 내용이라 좋아라 하고 인용한 것일까요?
어찌 되었든 사실관계를 확인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거짓을 진실인 양 포장해 악플을 단 그 사람은 자신을 무척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겁니다.
연예인들 중 악플에 마음이 상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마음이 여린 젊은이들이라 악플을 읽고 절망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해를 입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악플을 다는 사람만 즐겁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나처럼 아예 댓글을 읽지 않는 게 제일 좋은 대처방식이라는 점도 얘기해 주고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