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재가 기어코 한덕수를 복귀시키고야 말았습니다. 그가 계엄에 적극동조했단 증거가 부족하고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가 중대한 위헌이 아니라나요.

최상목이 헌법재판관 임명하지 않는게 위헌이라 자기네 입으로 말해놓고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은 꼴이 됐는데 알려나 모르겠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그날 윤씨를 목숨 걸고서 말리지 못한 책임만으로도 골백번은 파면되어야 마땅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저 하나뿐인가요?

대통령실과 여당은 야당이 의석 수만 믿고 막무가내 탄핵을 밀어붙인데 책임지고 사죄하라는데, 그걸 문제삼고싶으면 계엄을 막아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 정도는 져야 하는게 먼저 아닙니까.

언론들도 거기 발맞춰 하이에나처럼 야당에 대한 공격들을 퍼붓는데, 그들이 이번 비상계엄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대체 나라는 어떻게 됐을까요?

가만 보다보면 정부여당은 이 계엄이란것 자체를 별거 아닌 일로 몰아가려 합니다. 대통령이 계엄 좀 선포한게 뭐가 문제냐, 아무도 안 다치지 않았느냐 하는 식의 궤변으로요.

위법한 명에는 당연히 안 따를 거라 생각했다? 만에 하나 그 위법한 명에 따랐으면 어쩔려고 그랬답니까?

나였어도 계엄하겠다, 나는 계몽되었다, 따위의 헛소리는 더 들어볼 가치조차 없고요.

헌법재판관들은 여당으로부터 그리도 모욕과 협박을 받고도 피고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관으로서 권위따윈 찾아볼래야 볼수도 없습니다.

인용 의견이 단 한명이라도 나온게 기적이라고나 할까요? 우매한 자들은 그 판사를 조리돌림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인데 참 이렇게까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도 될런지요.

이러다 정말 불법계엄의 수괴가 기각되어 대통령으로 복귀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여당은 그렇게 되길 바라는 모양인데, 오늘 내란수괴대행이 복귀하자 환율이 또 급상승했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284752?sid=101
원/달러 환율, 총리 탄핵 기각에 상승…5.0원 오른 1467.7원

총리와 대통령 부재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국내 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리, 지금 저들은 차라리 없는게 낫단 뜻입니다. 실제 이 정부 관료들은 자존심만 세지 일처리 능력도 책임감도 죄다 낙제 수준이니까요.

탄핵인용을 한다고 갑자기 모든게 좋아지진 않을겁니다. 허나 분명 지금보단 희망이 생기겠죠.

그걸 부정하고 그저 윤석열 만세나 외치는 자들이야 말로 반국가세력이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