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란죄 사면권 제한법률이 국회에 올라갔다는데 통과되길 바래야겠어요

근데 김용현의 상황을 prisoner's dilemma 게임의 틀에 대입하는 건 약간 무리가 있어요
우선 p d 게임은 상대방이 무슨 전략을 선택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 핵심인데. 이 게임은 모든 전략이 공개된 상황에서 진항되니 매우 다른 상황이지요
더욱 중요한 건 김용현의 전략이 가져오는 귀결이 윤석열의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윤이 어떤 전략을 쓰느냐가 아니라 탄핵이 인용되는지의 여부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까요
예컨대 탄핵이 인용되고 김용현이 사면을 받지 못한다면 지금 쓰고 있는 전략은 그에게 최악의 결과를 거져올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결코 우월전략이 될 수 없는거죠
김용현이 스마트해서 그런 전략을 쓰는 게 아니라 바보 같아서 탄핵이 기각될 확률을 과대평가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게 올바른 해석이 될 겁니다

교수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읽어보고 원론 책을 폈는데
용의자의 게임 모델은 두 용의자가 각각 독립적인 결정을 하는 경우에 적용이 가능한 거였네요

다시 생각을 해봤는데
김용현의 공소장은 마치 김용현이 내란과 관련된 일련의 자백을 한 것처럼 적혀있는데, 재판에서 윤석열과 둘이 말을 최대한 맞춘 것처럼 하는 건 형량을 줄이려고 발악하는 모습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지난 박근혜 탄핵 때 처럼 박근혜와 변호인단은 탄핵이 기각될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상황인 걸 수도 있겠네요

그럼 드는 의문은 하나입니다. 여러 정황 상 탄핵은 막을 수 없을텐데 극우를 결집시켜 여론전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는건지, 그들의 생각이 이해가 안 됩니다.

극우 결집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게 분명해요
형편없는 바보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