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하여 일단 글로 축하와 감사를 전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추천서를 써주신 덕에 무사히 통합과정에 진학한지 어느새 1년이 다 되갑니다. 이번 학기에는 김진우 선생님의 미시특수 강의, 조성진 선생님의 산업조직론 실증연구, 김병연 선생님의 시계열 관련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대학원에 가면 이런 저런 경제학을 실컷 배우게 될 것이다'라고 쓰셨는데,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모르고 살아왔던게 너무나 많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소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는 생계수단으로 한 자율형사립고에서 미시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방과후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제가 하면서도 애들이 아직 이런 것까지 배울 필요는 없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최대한 정형화된 이론의 암기보다는 현실 사례와의 접목을 중심으로 강의하려하는데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면 행복감을 느낍니다.

제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네요. 기회가 되는대로 오준범, 허지선 학생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