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보수세력의 닌자였습니다.
그가 어둠 속에서 휘두르는 비수가 진보진영에 깊은 상처를 낼 때마다 보수세력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 보수세력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말 많고 탈 많은 그를 인수위부터 새 정부 출범까지 애지중지 끌어안고 온 것을 보면 그의 쾌도난마와 같은 활약이 정권 창출에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러나 닌자는 어둠의 세계에서나 존재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그가 밝은 세상으로 커밍하웃을 하는 순간 그는 적응불능의 상태로 빠져 버렸습니다.
그가 어둠속에서 좌충우돌한 것은 궁극적으로 밝은 세상으로 나와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욕망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닌자의 세계에서 통용되던 논리는 밝은 세상에서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닌자로서는 그렇게 멋지게 보이던 그가 대통령의 입으로서는 몹시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
풍찬노숙을 마다 않던 그가 새로 움켜쥐게 된 권력 역시 그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둠속에서만 살았던 그는 이제 갑(甲)의 전성시대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 갑이었고 어린 인턴은 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쥐꼬리만한 권력으로는 어린 인턴의 입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후 그는 닌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자신의 주군을 욕되게 하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물론 그 사건에 연루된 것 하나만으로 이미 주군에게 욕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닌자의 미덕은 그것이 주군을 위하는 길이라면 죽음도 마다 않는 희생정신입니다.
자신이 모든 허물을 떠안고 갔더라면 박근혜 정부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길을 택하지 않고 구차하게 자신의 살 길을 찾았습니다.
그 사건이 터진 후 그가 어떻게 귀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지를 둘러싸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 아니면 이남기 홍보수석 두 사람 중 하나는 분명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만약 그의 주장대로 이남기 홍보수석이 자신을 귀국행 비행기에 태웠다면 그것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그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가 속한 조직, 즉 청와대는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주군을 위해 목숨을 헌신짝처럼 던질 줄 알아야 할 닌자가 자기 한 몸을 구하기 위해 주군을 위험에 빠뜨리는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볼품없이 추락해 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주위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를 끝내 감싸 안았던 대통령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내가 알기로는 보수세력 중에서도 그의 임명을 반대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딘가 불안한 구석이 있다고 느꼈길래 반대했던 게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한 사람이 얼마나 남보다 뛰어난 눈을 가졌다 한들 여러 사람이 말리는 인사가 성공을 거둘 수 있겠습니까?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런 일이 터져서 대통령으로서는 무척 원망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뼈저리기는 하겠지만 잘 새겨서 소화하면 값진 교훈이 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내가 잘 알아서 하니 당신네들은 입 다물고 있으라"는 식의 국정운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지혜에 엄연한 한계가 있는 이상, 주변 사람들의 지혜를 널리 구하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마땅한 일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도 이런 겸손함이 절실하게 필요할진대, 국정을 맡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가 어둠 속에서 휘두르는 비수가 진보진영에 깊은 상처를 낼 때마다 보수세력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 보수세력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말 많고 탈 많은 그를 인수위부터 새 정부 출범까지 애지중지 끌어안고 온 것을 보면 그의 쾌도난마와 같은 활약이 정권 창출에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러나 닌자는 어둠의 세계에서나 존재가치가 있을 뿐입니다.
그가 밝은 세상으로 커밍하웃을 하는 순간 그는 적응불능의 상태로 빠져 버렸습니다.
그가 어둠속에서 좌충우돌한 것은 궁극적으로 밝은 세상으로 나와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욕망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닌자의 세계에서 통용되던 논리는 밝은 세상에서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닌자로서는 그렇게 멋지게 보이던 그가 대통령의 입으로서는 몹시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
풍찬노숙을 마다 않던 그가 새로 움켜쥐게 된 권력 역시 그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둠속에서만 살았던 그는 이제 갑(甲)의 전성시대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 갑이었고 어린 인턴은 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쥐꼬리만한 권력으로는 어린 인턴의 입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후 그는 닌자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습니다.
자신의 주군을 욕되게 하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물론 그 사건에 연루된 것 하나만으로 이미 주군에게 욕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닌자의 미덕은 그것이 주군을 위하는 길이라면 죽음도 마다 않는 희생정신입니다.
자신이 모든 허물을 떠안고 갔더라면 박근혜 정부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 길을 택하지 않고 구차하게 자신의 살 길을 찾았습니다.
그 사건이 터진 후 그가 어떻게 귀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지를 둘러싸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 아니면 이남기 홍보수석 두 사람 중 하나는 분명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만약 그의 주장대로 이남기 홍보수석이 자신을 귀국행 비행기에 태웠다면 그것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그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그가 속한 조직, 즉 청와대는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주군을 위해 목숨을 헌신짝처럼 던질 줄 알아야 할 닌자가 자기 한 몸을 구하기 위해 주군을 위험에 빠뜨리는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볼품없이 추락해 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주위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를 끝내 감싸 안았던 대통령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내가 알기로는 보수세력 중에서도 그의 임명을 반대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딘가 불안한 구석이 있다고 느꼈길래 반대했던 게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한 사람이 얼마나 남보다 뛰어난 눈을 가졌다 한들 여러 사람이 말리는 인사가 성공을 거둘 수 있겠습니까?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런 일이 터져서 대통령으로서는 무척 원망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뼈저리기는 하겠지만 잘 새겨서 소화하면 값진 교훈이 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내가 잘 알아서 하니 당신네들은 입 다물고 있으라"는 식의 국정운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한 개인이 갖고 있는 지혜에 엄연한 한계가 있는 이상, 주변 사람들의 지혜를 널리 구하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마땅한 일입니다.
개인의 삶에서도 이런 겸손함이 절실하게 필요할진대, 국정을 맡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