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년 전의 실화입니다.

　전도사의 길을 걷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철저한 엘리트 교육을 받은 그는 목사인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를 뒤로 하고 전도사의 길을 택했지요. 한데 그 길에서 굉장히 끔찍한 참상을 목도하고 충격을 받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탄광촌. 줄기차게 질병과 사고로 죽어나가는 탄광촌 빈민의 현실은 줄곧 엘리트로 살아온 남자의 그것과는 천양지차였습니다.

　그 참상이 너무 가슴 아팠던 남자는 결국 자기가 가진 모든 재산을 탄광촌의 빈민에게 나눠주기에 이릅니다. 한 푼도 남김없이. 신의 말씀을 실천하겠다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 일로 전도사 직책을 상실합니다. 성서를 있는 그대로 해석함으로써 교단과 성직자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였지요. 남자는 그렇게 교단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걸 잃었습니다. 땡전 한 푼 없는 빈털터리가 되었을 뿐 아니라 목사인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은 신세라 돌아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동생이 권유했습니다. 그림을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남자는 평생 그림이라곤 그려본 적이 없었고 열세 살 무렵 미술을 조금 배운 게 고작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는 반신반의하는 기분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동생의 도움을 받아서.

　자, 이렇게 그림을 시작한 이 남자는 누구일까요?


　당부) 제 페이스북 친구들, 답 말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