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까요;; 선배들에게 한 번 물어봐야 하나요...;; 근데 선배들도 바쁜데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려니까 좀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여기 선배들 이미 제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다 말해주었거든요;;;

미시는 저희도 배웁니다... 경영학 행정학이 interdisplinary한 성격이 굉장히 강하잖습니까...;; 나중에 제가 학생들 가르치게 되거든 행정학과 학생들에게는 유학가고 싶으면 관심 분야에 따라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중 하나 꼭 복수전공 하라고 권하려고 합니다;;;

독일잠수함님의 답변이 제 컴퓨터에서는 내용이 중복될지 모르지만 저도 댓글을 답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제 생각에 Varian 책은 박사과정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학부의 중급 미시시간에 사용하는 약간 어려운 수준의 책인 듯 합니다.

(위에 안보인다는 말을 빽먹었군요)
보통 박사과정에선 MWG의 Microeonomic Theory를 쓰거나 교수에 따라서는 그정도 수준의 lecture note를 만들어 쓰는 듯 합니다. MWG가 95년에 나온 책이지만 아직 그 이상의 깊이와 폭을 커버하는 교과서는 없는 듯 합니다.

Varian 교과서가 2개인데 자신이 학부 교재로 쓴 Intermediate Microeconomics 말고 제가 말씀드린 Microeconomic Analysis 말씀하시는 것 맞죠?

네 감사합니다~ Varian 자신은 대학원 교재라고 내놓기는 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좀 쉽더라구요...

전공이 행정학이시니까 Varian책으로 공부하시면서 수학적으로 좀 더 엄밀한 증명이 궁금하실 때 MWG 책을 한번 씩 보셔도 충분할 듯 합니다. 사실 경제학 전공자들도 아주 빡센 미시 이론을 하지 않는 이상 1년차 때 MWG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많이 까먹습니다.

생각해보니 좀 짜증나네요... 하버드 케네디스쿨은 MWG 쓰고 있던데... 저나 제 대학원 동기들도 열심히 한다면 그 교재 못 따라갈 것 같지는 않구요...ㅠ.ㅠ 여기 박사 과목이 학생 격차가 너무 커서 석사만 하고 나갈 애들 중 어려운 것 듣고 싶어서 이걸 듣는 애들은 좀 버거워하고 있고... 그래서 이 교재를 쓰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친구들까지 고려 대상에 넣을 필요가 있나 싶네요 ㅠ.ㅠ

그냥 학교 커리큘럼의 차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MWG로 하다 보면 행정학과 입장에서는 불필요해 보일 수도 있는 로드가 걸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좋은 학교에서 유학중이신데 설마 학생들이 못따라갈거라고 교수들이 다소 쉬운 교재 쓰겠어요?ㅎㅎ

아 그리고 세부전공을 political economy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거 여기서 공부해보니까 방법론을 경제학에서 많이 갖고 오긴 했어도... 연구 내용이 본질적으로는 정치학이나 행정학 같은데요;;; 어쨌든 이걸 하려면 제가 empirical research를 한다 하더라도 게임이론으로 쓴 수리적인 논문들을 이해할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글구 석사만 하고 나가려는 애들 중 이거 버거워하고 있는 애들 많다는 건 직접 피부로 느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실 저 뿐 아니라 교수님과 조교들도;;;

이제 석사 끝나시면 박사지원하시지 않나요? 어차피 박사과정 들어가시면 코스웍부터 다 새로 들으실텐데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석사학위 유무가 박사과정 코스원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때 깊은 경제학 과목과 논문들을 접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한국에서 석사까지 할때는 수리적 논문보는 능력을 잘 기르지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박사 1년차때 수업듣고 퀄시험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채워지더라구요. 지금은 맛보기로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한번 둘러보시고 박사 1,2년차 때 제대로 한번 즐겨보세요. ㅎㅎ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말씀하신 대로 박사 올라가면 경제학 정치학 박사과목들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석사 과정 때 경제학 박사 1년차 다 마치고 싶었는데... 선배들이 학점 너무 안 주는데다가(70명 중 A가 1,2명?) 이 사실을 다른 교수들이 모르기 때문에 박사 올라가는 데 지장 생길 수 있다고 강하게 말리더군요...ㅠ.ㅠ 시간을 좀 더 투자하더라도 박사 올라가서는 waive 안 하고(저희는 저희 박사과목 석사 때 들었으면 1년 줄일 수 있습니다) 저 과목들 다 들어야 할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박사과정 수업 waive 안하길 잘하신거 같아요. 저희 학교의 경우 박사 1년차 수업들을 시니어 교수들이 맡아서 하는데, 이분들이 한학기씩 가르쳐 보면서 학생들을 파악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수업 들으면서 (별로 재미없을지라도) 너무 재미있다고 교수님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교수님 가르치는거 재미있는데 더 심화해서 어떤 논문 읽어야 되는지 물어보고 이런걸 좋아하더라구요.

또 1년차 과목들 위주로 퀄시험을 보실텐데 waive 한 상태에서 시험준비하기가 또 만만찮을 겁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한번 듣고 준비하기가 수월한 편이죠. 1년차 수업과 숙제의 양은 지금 생각해도 빡빡하네요.

그리고 저도 아직 애송이이긴 하지만 박사과정에 있어보니 빨리 끝내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잘' 끝내는가가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특히 경제학과의 경우 잡만 잘 잡으면 졸업이야 학교에서 바로 시켜주니까요.

특히 잡을 잘 잡으려면 정말 좋은 잡마켓 페이퍼를 써야 되는데 이게 수업 듣는 것과 너무 다른 것이, 수업은 시간을 투입해서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오게 마련인데 페이퍼는 결과물이 시간과 독립적인거 같아요. ㅎㅎ

제대로 답변이 있어 지웠습니다

무플이라 글 썼었는데( 아카데미아 분들에게 여쭤보라구)

전공을 바꾸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경박 하시는 줄 알았다는

공부 많이 하시고 양심적이고 자기 말 하는 학자 분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