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8만4602명, 현재 몇백 명 가량의 확진자(무증상자 포함)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중 후베이성에서 6만8135명이 발생했고 4512명이 사망했습니다. 후베이성 중에서도 가장 심했던 우한시에서는 5만340명이 감염되었고, 3869명이 사망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1월 24일부터 우한 시 전체를 외부로부터 격리한 뒤 76일 지난 4월 8일, 교통 관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우한과 후베이성 사람들의 이동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후베이성 사람들은 현재도 중국 내에서 다른 성으로 이동할 때 핵산검사 증명원을 숙박지 등 여러 곳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이 객지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일까지 우한 시민 약 1천만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자 300명을 찾아냈고, 유증상 확진자는 없다고 합니다.

인구 1천만 명 규모의 도시에서 5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니 상황이 정말 심각했습니다. 그 많은 환자들을 모두 치료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한편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바이러스 보유자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수조사는 우한 시민에 대한 그런 '특별한' 걱정을 거두어 달라는 강력한 호소였습니다. 저는 그보다도 이번 조사 결과가 우한 시민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마음 편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