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학 교육이

문제 풀이, 탈락자 가려내기 수험 경제학 위주이다 보니

학부 수준에서 벗어나 도리어 직관적인 이해를 방해하는 문제,

과도하게 지엽적이고 병리적인 경우를 문제화 하는 경우가 넘쳐

나는거 같습니다(예를 들면 수요곡선이 수평인데 좌측이동하면

어떻게 되냐같은 황당한 문제도 있습니다 ).

시험이란게 기출문제가 누적되다 보니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출제자는 위와 같은 경향의 문제를 출제할 유혹이 생기고, 수험생은

다음해에 기출문제라는 명목으로 그걸 공부할수 밖에 없지요.

사실 저 문장도 교수님이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한문장

넣은것인데 놀랍게도 이 내용이 객관식 시험에서 출제된바 있습니다

두재화가 독립재이고 한계 효용이 체감하면 한계 대체율도 체감한다

이런식으로요.

대략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한계 대체율이 체감한다ㅡ무차별 곡선의

상위 집합이 볼록집합이다ㅡ효용함수가 준강오목형이다ㅡ

판별법에 의해 유테헤시안의 부호가 양이다ㅡ대각행렬이 0이니

uxy=0인경우 무조건 양이다 이런 복잡한 논리구조를

가지는데 시험장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것은 자살행위이니

그냥 몇년도 기출 사항이라고 암기하고 가는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게 시험

문제 풀이에나 의미가

있지 경제학의 핵심 본질적 내용 이해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더 나가면

한국 유학생들이 문제 풀이는 잘하는데 논문은 그만큼 못쓰는것도

이런 문화와 관련 있는지도 모르지요.

질문자나 출제자를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한국은 가려내기(스크리닝) 비용이 높은 사회이고 이게 취준생

수험생 등등에게만 높은 비용을 청구하는게 아니라

경제학 교육 전체를 왜곡시키는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