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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23:52    조회수 : 1298    추천수 : 16
 글쓴이   독일잠수함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문명사적 이정표에 변화 를 만드는 한국일까요?



이렇게 언급하는게 저 같은 하찮은 사람이
좀이 아니라 많이 요상하긴 한데...


서구 사회서 나찌를 경험하고 나서 아주 많이 변화했다고 하는데...

끔찍한 그 어쩌고 저쩌고로 인해
많은 것들이 막힌

그런데

한국 같이 전혀 다른 사고방식 그리고 나찌 같은 그런 거 경험한 적이 없는 사회서 대두한 사고방식...

전염병이라는 것으로 인해 독일 프랑스 법학
그리고
인권에 대한 사고방식

그리고 사회에 대한 것들 등등

이런 거 변화될 가능성을

저기 덜떨어진 사회라고 하는

한국서 시초를 제공할까요????

나름 요즘 살면서 너무 놀라워서...
생각 드네요 ㄷㄷㄷ

잘난 선진국

세상 별거 아니라는 것이
요즘 드는 생각입니다

나찌가 독일 좌지우지 한 것도 의외로 별 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이준구
(2020/04/04 10:17)

이번 사태를 통해 미국과 서유럽이 별거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beatrice
(2020/04/04 22:44)

저는 오히려 한국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서구 국가들이 한국보다 우수하지 않다는 시각을 갖는 것, 그리고 한국이 최고의 대응을 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사태가 커지기 시작한 초반에는 한국이 대처를 굉장히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몇가지 점들을 통해 한국과는 다른 배울만한 면모들을 보기도 합니다. 특히, 사회안전망 측면에서는 현재 제가 있는 곳의 시스템이 코로나가 먼저 발생한 한국보다도 더 빠르게 대응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대량 진단 키트 및 진단 시스템과 관련하여 아직 확정된 것이 없이 논의 중에 있습니다..(지금은 우선순위, 감염자 중심으로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수 진단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오갈 때마다 고려하는 몇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한국식 키트를 사용하여 빠르게 감염자와 비감영자를 찾아내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프랑스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진단 방식이랍니다. 이 방식은 시간이 걸리지만 구체적인 진단이 가능하답니다. 이미 감염이 되어 자가 면역이 생긴 상태인지, 아직 감염전인지, 감염상태인지를 파악할수 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 따라 개인별로 다른 대응이 가능하답니다.

코로나때문에 얼마전에 한국으로 돌아간 지인이 한국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빠른 속도로 검사하고 그 결과가 핸드폰으로 통보되었답니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불안해서 외출하지 않고 지낸답니다. 그런데 프랑스 진단 방식을 듣더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시스템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표현한 재미있는 비유가 "양은냄비와 르크루제의 차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 이 둘의 구체적인 차이를 잘 모릅니다^^; 일반 냄비와 명품 냄비의 차이정도라고 짐작합니다만...)

이 곳에서는 어떤방식으로 다수 진단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한국처럼 빠른 진단과 통보방식을 적용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처럼 젊고 건강한 사람은 프랑스식 진단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건강 진료 정보를 문자로 통보하는 한국식이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개인 진료 정보는 메일로도 통보할 수가 없으며 반드시 문서로 전달받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사회적인 시스템, 문화를 고려했을 때, 한국식 시스템이 팬더믹에 선방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였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한국이 뛰어나고 다른 나라는 별거아닌거라고 보기에는 조금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시스템이든 장단점이 있고 상황에 따라 효율성을 발휘하거나 전혀 들어 맞지 않는 경우가 될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각각 상황에 맞게 다른점들을 보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

 
beatrice
(2020/04/04 23:02)

참, 재미있는 것이...같은 서구권인데도 독일상황은 다른 서구 나라들과 다릅니다. 현재 정부 코로나현황안내도를 보면 독일 확진자 수는 세계 4위, 한국은 16위 입니다. 그런데 사망률은 독일(1.4)이 한국(1.7)보다 더 낮습니다. 독일이 수치를 숨기거나 조작할 것 같지는 않아 이 현상에 대해 이곳 친구들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파견나오신 한국 주재원분들과 우스갯 소리로 나누는 얘기가 있습니다. 유럽사람들과 일을 할 때 독일인들과 일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답니다. (한국과 일하는 방식 및 정서가 비슷하답니다.) 반면에 가장 힘든 국가가 이태리, 그 다음이 프랑스인이랍니다. 이태리는 시스템이 없어서 엉망이고 사람들도 자기네들 멋대로랍니다. 반면 프랑스인들은 이태리인보다 덜하지만 멋대로랍니다. 그리고 말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것이 실행되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답니다.ㅎㅎ 각 국민성을 잘 보여주는 일화같습니다.

암튼, 코로나 현황을 보면서 독일이 나치시대를 겪어 많이 변한점도 있겠지만 과거의 모습도 많이 남아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독일잠수함
(2020/04/04 23:06)

독일도 초기엔...

사망자
검사를 안 했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은...

장례 치르지도 못하게
검사 했다고 하구요...

이런 차이 아닐까요?

정말 장 치르지도 못하게 검사 했다고 합니다 ㄷㄷㄷ

 
이준구
(2020/04/05 13:10)

아무리 프랑스 시스템에 장점이 많다 해도 확진자 거의 십만 명에 사망자 몇천 명을 발생시킨 것은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없어.
과학적 접근이니 뭐니 해도 결국은 사람을 몇 명 살리느냐가 평가의 잣대가 될 수밖에 없네.
우리 속담에 "꿩 잡는 게 매다."라는 말이 있잖아?

 
wunderhorn
(2020/04/05 16:37)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국은 정책당국은 '코로나19 억제', '사생활 보호', '이동의 자유'라는 세가지 정책목표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트릴레마 상황에 있습니다.

대부분은 코로나19 억제를 핵심정책과제로 삼고 사생활 보호냐, 이동의 자유 제한이냐 양자택일하는 딜레마 상황으로 문제를 좁히고 있지만, 스웨덴처럼 인구의 60% 이상이 코로나에 걸리면 '집단면역(herd immunity)'가 생긴다는 가정 아래 사망자가 생기더라도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사생활 보호나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스웨덴의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도 4일 현재 사망자 우리나라의 2배인 358명에 달하면서 이 전략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https://www.yna.co.kr/view/AKR20200404061100098?input=1179m)

(또 아베 일본 정부처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코로나19 억제를 정책목표로 삼지 않고 이동자유 제한에 대해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마스크 쓰네 마네 미국, 유럽에서 논란이 일 때 기실 그 문제의 근간에는 워낙 중국이나 개발국가에 마스크를 아웃소싱해서 자체 생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논쟁이 일었던 것처럼

지금 유럽에서 사생활을 보호를 위해 한국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들이 그렇게 못해서 안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프랑스가 병원 사망자만 집계하다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요양병원 사망자를 포함시키자 사망자가 급증한 사례(https://www.news1.kr/articles/?3895175)나 영국에서 날마다 사망자수를 집계하고 있지만 실제 발생한 시점이 아니라 보고시점에 집계한 것으로 제대로 된 사망자 실상을 파악하지 못해 정책의 적실성을 높일 수 없다는 지적(https://www.news1.kr/articles/?3895175)이나 지금 유럽 국가들은 제대로 된 코로나 통계를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럽국가들이 항상 중국더러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아냥되지만 유럽도 남 탓할 신세가 아닙니다.

유럽국가에서 사생활 자유를 강조해서 내놓은 대책이 전국민 감금이냐는 서울에서 자가격리 중인 프랑스 언론인의 일갈(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439104&code=61131111&cp=du)이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 정보보호법 완화를 계획중인 독일의 사례(https://www.yna.co.kr/view/AKR20200403008151082?input=1179m)에서 보듯이 유럽에서 사생활 보호는 사실상 사생활 감금이나 마찬가지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수단이 아니므로 절대명제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전부 다 잘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방역에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으로 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좀 더 공격적인 재정,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찔끔찔끔 추경으로 계속 멈칫멈칫 걸음을 해 안타까울 노릇입니다. 국민 건강을 고려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경제 안정성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인데, 현 정부나 여당이 전통적인 재정균형론자가 주축이 된 재정관료들의 관성과 고정관념을 돌파하지 못해 답답할 노릇입니다.

 
beatrice
(2020/04/05 19:14)

저는 각 국가가 각자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국가나 실책도 있고 잘못 대처한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적 수치만을 두고 한국이 우수했고 어디는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국의 시스템이 효율적이여서 이곳 정부가 왜 아무것도 안하는지 황당하고 어이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한국은 한국식대로 프랑스는 프랑스식대로 위기를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어느 국가가 뛰어나다 아니다가 아닌 각 사회의 다른점들과 그 장단점을 잘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보기에는 특별히 대처를 잘한 나라, 그렇지 못한 나라로 구분될 수 있겠지만 이 사태가 완전히 끝나고 후속조치들에서 또 다른 현상을 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각 대처 방식도 각 국가별 문화, 국민성에 따라 실행되는 것이니 어디 방식이 우수하다, 아니다를 생각하는 것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 국가들 방식대로 각 상황에 맞게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외부와 비교하여 한국이 우수했고 서양국가들은 별거아니였다...라는 반응들을 보는 것이 조금 염려스럽게 생각됩니다. 또 이 모습에서 비교평가, 결과지향, 외부시선을 의식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아무리 사람이 많이 죽어나가도 한국인의 시선에서는 사람 많이 죽는데 뭐하냐!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시선으로는 사람이 많이 죽어도 한국 시스템 싫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위기들을 각 국가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며 한국이 우수했고 다른 곳은 별거 없다라는 생각보다 위기시 저기는 저런식, 여기는 이런식....각각 다르점을 생각하며 그 장단점들을 보고 발전적인 방향들을 논의해보는게 더 의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Wooney
(2020/04/05 19:49)

전염병 대처의 평가기준은 결국 확진자 수와 사망자수입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게 어디있나요. 그리고 절대적인 그 평가기준이 상대적인 관점의 평가가 옳지 않다고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상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너무 집착하시는 것 같습니다.
각 국의 대처가 어떠한 방식인들, 그 대처방식으로 인해 한 국가의 확진자수와 사망자수가 지금보다 수십배 수백배 나올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비아트리스님은 그 대처방식을 상대적인 관점으로만 보는데 그치실 겁니까? 자칫하면 무책임한 사고방식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각 국가의 대처 방식이 다양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그 대처방식에 배울점이 있는지 그 여부를 생각하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의 국가의 가치관이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우리나라가 상관할 바 아닙니다. 그냥 그 존재를 인정하면 되고 우리나라의 그것과 한 번 비교해보고 깊게 생각해보면 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의 대처방식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다른 나라의 문화적 요인과 가치관을 부정함으로써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저도 그동안 보기만하다 너무 답답해서 씁니다.
그리고 자화자찬이라 보실필요도 없습니다. 외신 인용의 의도는 자화자찬이 아닙니다. 쓸데없이 분란만 일으키는 그 선동이 말도 안되는 것임을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쓰여진 기사들로 반박하기 위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국민들도 그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 선동이 잘못됐다는 것임을 아는데 핵심이 있다는 거죠.

 
beatrice
(2020/04/05 20:14)

Wooney님 말씀대로 한국 대처방식의 자부심이 타국가의 여러 요인들을 부정함으로써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 언급을 하시니 더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일부 언론들의 선동에 대해서도 인식하여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 또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염병 평가 기준으로 대처 효과 및 그 결과를 평가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이번에 전염병대처에 선방을 했고 또 타 국가들에게 좋은 선례도 될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스스로도 잘했다! 라는 인식을 많이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잘 했으니까 우수하고 뛰어남+ 선진국이라는 서양국가들은 벌거 아니다. 라는 인식에 대해 염려가 된 것입니다.

남의 국가 가치관이 다른 것을 상관하자는 것이 아니라 언급하신대로 그냥 그 존재를 인정하고 우리나라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beatrice
(2020/04/06 04:50)

wooney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Wooney
(2020/04/06 04:52)

그 우려에 대해 좀 더 깊게 따져봐여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방역행정과 투철한 시민의식 그리고 체계적으로 정비된 의료시스템은 이미 다른나라와 비교하여 충분히 우수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그러한 측면에서 다른나라와 비교 했을 때 우수하고 뛰어난거죠. 왜이렇게 사회 시스템 평가에 인색하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양국가는 별거아니다라는 말도 사실 꼭 틀린말도 아닙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주도하여 형성된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 노출되면 위협을 느끼고 본래 살던 사회가 더 살기 좋다고 느껴지는 것처럼요. 어찌보면 당연한 말일수도 있습니다.

타국에 대한 존중과 평가는 엄연히 다른 문제고 사안에 따라 동시에 양립가능합니다. 배울게 없다고 해서 그 사회의 뿌리내리는 요인과 가치관을 부정하지는 않죠.

비아트리스님께서 염려하시는 것은 모든 사안에 대해 무분별하게 시스템의 우열을 가리는 것입니다. 그건 저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의 경우 방역 성과에 대한 평가의 명확한 기준이 있고 이번 사태를 통해 어느 시스템과 사회적요인이 국가적 전염병에 잘 대처할수 있는지 따져봐도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대처와 방역과 관련된 여러요인들에 대해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낫다고 생각해도 상관없다는겁니다.

제가 답답하게 느껴진 것은 평가를 해도 괜찮은 코로나의 겅우에도 비아트리스님이 주장하시는 바를 너무 강요하듯이 이야기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wunderhorn
(2020/04/06 10:02)

beatrice/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선진적인 부문이 많고 과거 전체주의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사생활 보호에 민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코로나 방역 문제만 보면 서유럽 국가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추측컨대 beatrice님께서 만나는 분들이 젊은 분들이 많아서 "독감같은 코로나에 걸리는 게 뭐 대수라고 이렇게 호들갑스러워야 하냐"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젊음'이라는 한정적인 자원, 운(luck)을 가진 자의 오만일 수도 있습니다.

<정의론>으로 유명한 존 롤스는 개인이 가진 능력도 사회의 자산으로 그 사람이 가진 능력으로 많은 돈을 번다면 그에 세금을 부과해 사회화하는 것을 열심히 논변했습니다. 개인이 가진 능력은 우연한 운(luck)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그에게 정당하게 주어진 권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롤스가 운에 의해서 사회의 자원이 배분되는 것을 반대한 것은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롤스는 아버지가 성공한 변호사 출신으로 볼티모어 유력 정치인들과도 교분이 있는 상류층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롤스가 어렸을 때 디프테리아에 걸렸을 때 동생이 자신의 방에 (자가격리상태에 있었는데) 찾아와 디프테리아에 걸려 죽었지요. 그 다음해에는 자신이 먼저 폐렴에 걸렸는데 지난해 죽은 동생의 그 아랫동생이 또 폐렴에 걸려 죽고요. 자신은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는데 자신의 동생은 자신이 옮긴 전염병에 의해 운 없이 잇달아 죽었다는 게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운에 의해 인간사가 결정되는 것이 최소화하는 사회를 꿈꾼 것이지요.

(As Thomas Pogge has noted in his recent biography John Rawls: His Life and Theory of Justice, Rawls was especially sensitive to issues of luck because of a sad occurrence in his own life.

Two of his brothers died in childhood because they had contracted fatal illnesses from him. Pogge calls the loss of the brothers the “most important events in Jack’s childhood.” In 1928, the 7-year-old Rawls contracted diphtheria. His brother Bobby, younger by 20 months, visited him in his room and was fatally infected.

The next winter, Rawls contracted pneumonia. Another younger brother, Tommy, caught the illness from him and died.)

(https://www.theamericanconservative.com/articles/going-off-the-rawls/)

아마 본인이 코로나에 감염돼 요양원에 가 계시는 조부모님을 뵈러 갔었는데 그분들이 자신에 의해 코로나에 감염돼서 돌아가신다면 평생의 트로우마로 남지 않을까요?

코로나로 젊은 사람들보다 노인들이 많이 죽으니 미국 젊은층 sns에선 코로나를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라고 일컫기도 한다는데, 자신이 현재 시점에서 젊음이라는 자원을 갖고 있다고 프라이버시를 과도하게 강조하며 정부 조치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라고 보지 않습니다. 자신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특권이 될 수 있으니까요.

프라이버시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고 우리 헌법에도 천명한 것처럼 보건/방역처럼 일정한 공공적인 목적하에서 타당한 법적 근거에 의해 제한할 수 있는 것입니다.

 
beatrice
(2020/04/06 16:56)

사회시스템 평가에 인색한 것이 아니라 다른나라와 비교를 통한 평가, 그리고 Wooney님이 언급하신대로 무분별하게 우열을 가리거나 이를 바탕으로 다른나라들이 별게 없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염려한 것입니다. 그러나 Wooney님의 의견을 보니 보니 기우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렇게 느껴졌나요?;;;

이번에 보여준 방역대응은 훌륭했습니다.
그 대응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던 점은 한국의 기술, 시민의식, 정부의 빠른 판단과 실행, 의료 시스템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들은 한국에서만 가능했던 특수 시스템이기도 하며 한국의 강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한국의 이러한 강점들이 팬더믹 사태에 효율적으로 잘 발휘, 적용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특수한 점들이 그 자체적으로 훌륭하고 뛰어난 점이지, 비교 방식을 통한 평가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해 저평가 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생각을 전한 것입니다.

제가 있는 프랑스 사회는 한국의 그런 강점들이 완전히 반대로 나타나는 곳입니다. 이점이 팬덕믹 앞에서는 약점이 되어 현재의 사단이 났습니다. 이곳에서도 한국의 대응방식을 언급하며 이번 방역에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보도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뛰어나기 때문에 본보기 될 만한 선례라기보다는 생각할 거리, 반성할 점을 전하는 사례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그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으며 한국에서만 발휘될 수 있는 특수 시스템이라고 보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wunderhorn님께서 언급하신 프라이버시와 공공의 안전에 대한 논란 및 문제도 많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 방식이 이곳에도 일부 적용되기를 선호합니다. 특히 자가격리대상자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닌 것을 보며 경악한 저로서는 이곳에서 말하는 개인의 자유라는 것이 어이 없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나 이것을 두고 이곳이 별게없거나 뒤떨어지기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들에게도 제 선호방식을 주장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시스템을 생각하면 그러한 방식과 논리를 적용하기 힘든 점이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기서는 현재 사태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한 가장 큰 이유가, 공공영역이라고 하는 의료시설에 최근 몇년간 적용한 예산 축소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많은 부문에 적용된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이 공공서비스로 가야할 의료시스템에도 적용이 되었고 그 결과 의료 시설과 지원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것이 팬더믹 앞에서 큰 비극을 낳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예로 마스크 부족 현상도 있는데 비상시를 대비하여 국가가 확보해야할 마스크 수가 올랑드 정부 때 축소되었답니다. (반대로 이전에는 너무 많이 확보된 것을 두고 세금 낭비라는 비난이 있었답니다.) 아무튼, 이들은 개인사생활/집단의 안정에 대한 점보다는 다른 측면을 문제로 인식하며 자체적으로 개선해야하는 부분을 논의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여러 점들을 고려해봤을 때, 특수한 시스템이 발휘된 현상을 두고 그 자체로 잘 대처했다고 평가할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과 비교를 하며 다른 곳은 별게 없다라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 우려된 것입니다.

 
Jeondori
(2020/04/06 19:00)

1990년대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는 일은 없어야 겠죠. 당시South Korea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우리는 너무 자화자찬하는 분위기였음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전 세계의 비아냥거림의 대상이었으니까요 이제는 그러지 않을 정도로 우리국민은 성숙하니까요
중단 없는 전진만이 우리의 당면과제임을 잘 알고 헤쳐 나간다면 잘되리라 믿습니다.

 
Wooney
(2020/04/06 21:15)

그 염려 크게 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염려 자체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만약 각 국의 사정과 그 시스템 특성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 분명히 할 겁니다. 저도 프랑스에 있었다면 비아트리스님께서 느꼈던 바 똑같이 느꼈을 겁니다.

강요로 느껴졌던건 제가 사과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제 딴에는 솔직히 한 두번 이야기하면 될 걸 계속 반복하는거에 대해 좀 짜증이 났습니다. 저는 여기 시간나는대로 들어가는 편인데 계속 비아트리스님 댓글만 보다보니 그동안 하고 싶은 말 참고 넘어가다가 결국 댓글을 써버렸거든요. 안그래도 제가 좀 예민한 시기에 있다보니깐 강요처럼 느껴졌나봅니다. 죄송합니다.

 
Wooney
(2020/04/06 21:16)

한창 외신의 칭찬이 다수 소개될 시기에 샴페인 터뜨릴 사람 별로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려해도 제정신이냐고 욕먹을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Jeondori
(2020/04/06 21:22)

샴페인이야 코로나가 다 물러난후 한참후에야 터뜨리는 거겠지만 아무튼 베아트리체님도 화이팅하시고 우니님도 화이팅하시고 ,사실 어렵지만 이럴때 일수록 즐거운 기분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나라 분위기가 좋으면 좋은대로 같이 흘러 가는 거죠

 
독일잠수함
(2020/04/06 21:51)

인간세상 자만하고 준비 안되어 있으면 망한다는 게... 진리 같습니다

아무리 강한 나여도 준비도 안되고 자만심에 똘똘 뭉쳐있으면 망한다는 진리...

프랑스가 1차대전 참화로 인해 장차 세계대전을 준비하며 마지노선이란 것을 만들어놓고... 우린 이게 있으니 1차대전 같은 참화는 없을 거야...

자만하다정확히 망했죠...
사실 2차대전 개전기에 프랑스 군사력이나 장비 등등 그렇게 허무하게 질 군사력이 아니었다고... 하고...

태평양전쟁 개전시에
미해군이 진주만에서 일본제국 해군에 두들겨 맞고 태평양 함대 해군력 70 -80% 가 날아가 버린 상태에서 개전을 맞습니다
지금 세계 최강 군사력 미군을 생각하면 절대 이해가 안될텐데...

그래서 개전후 미국의 막강한 생산력으로 해군 복구가 되기까지 일본해군만 만나면
미국 해군은 무려 도망다녔습니다
최대한 전면전은 거부하고...

이러니 일제 해군은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게 되고 ... 결국 자만심이 발목을 잡아 미드웨이 해전이나 이후 계속 패망하게 되는데...

전쟁 이야기를 했는데

인간사 다 똑같은 거 같습니다

이웃 나라 이태리가 그렇게 망가져 가고 있는데...

외신에 나온 모습이나
낙담한 프랑스 대통령 담화나
당시에도 프랑스 정부서 제대로 준비도 안되고 어떻게 해야 할런지 조차 엉망인 모습보며...

과거 역사 모습 그냥 떠올랐습니다

역시 자만심 만큼 무서운 것이 없구나 라고...

최근 미국서 진주만 911 때처럼 참화가 닥칠 거라고...
다들 대비하자고

하는 게 그래도 많이 늦었지만
현실인식 하는 지도자 모습 같더군요

아 대통령 트럼프 발언은 아닙니다

국가 최고 의료정책관
(이걸 미국은 군인인 의사가 하더군요)

너무 걱정이 많아도 문제이지만
너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고...

유럽 사람들 인식이 딱 이랬다고 생각듭니다
너무 낙관적...

설마 우리 같이 의료 선진국이 크게 당하겠어???
하다 당하고 있죠 뭐...

준비 대비도 거의 안되어 있다는 민낯 다 들어나고 있구요...

아래 그래서 내부의 적 이야기 쓴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프랑스 대통령은 그마나 늦게라도 현실인식이 되서 똥줄 탔는데...

국민들은 놀기 바쁘니 탄식하고

락다운 해버리고 말았죠 뭐...

일부 시각으로는 프랑스가 이태리 보다 더 심하게 될 거 라는 썰도 있나 보더라구요
ㄷㄷㄷ 하지만요


 
독일잠수함
(2020/04/06 21:52)

잘 되기는 어려워도 망하기는 아주 쉽다는 세상 진리가 통하는 모습 같습니다...

 
Wooney
(2020/04/06 22:08)

시스템 정비의 역할은 국가보다 더 나은 주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를 갖고 삶을 영위하는 국민들까지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잘 해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전도리님 독일잠수함님도 화이팅입니다!

 
beatrice
(2020/04/06 22:09)

흥미로운 논의들이 오간 덕분에 '내가 너무 인색한가?'하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된대로 샴페인을 터뜨린 것도 아니고 뭐 그럴 분위기도 아닌데 괜한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암튼 여러 의견들을 교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Jeondori
(2020/04/08 21:30)

부연설명이 필요한것 같아서 첨언합니다.
몇년도인지 정확하게는 기억에 없지만 1990대의 일인데....당시 통일신라 이후로 나라가 그렇게 흥한 적이 없다는 말이 돌정도로 경제가 활성화되었던 적이 있어요
과소비라는 말이 그때 나왔을 겁니다. 흥청망청 그렇게 소비하며 살았던 시절이 있어요
그러고 난뒤 무엇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라고 각성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쓰레기봉투가 나오고 분리수거라는 말도 그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심지어 어떤 말까지 나왔냐면 압구정동 살던 사람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6개월 쓰던 세탁기도 그냥 버리고 간다는 말도 있었구요 ( 당시는 지금처럼 중고매장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
이러한 국내사정을 외국기자들의 눈에는 " South Korea( 한국)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는 말이 미국의 유력지에 실린 것이 발단이 되어서 나 돌았던 말로 기억 되네요 제가 말한 샴페인을 터뜨린다는 말은 이번 코로나사태의 수습과정에서 우리의 선방을 자축하기 위해 베아트리체님의 말처럼 오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되지 않겠느냐는 의미에서 샴페인을 터뜨려서는 아니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어요.

메이데이님이나 교수님께서는 제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듯 합니다.

 
Jeondori
(2020/04/08 21:38)

그러고보면.... 우니님이나 베아트리체님의 말처럼..프랑스 사람들이 현명한 면이 있네요

 
메이데이
(2020/04/09 19:02)

Jeondori님/제가요? ^^

 
beatrice
(2020/04/09 19:24)

제가 인색한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잘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서구의 사례들을 보면서 혹시나 우리한테 닥칠뻔할 수도 있는 위기는 아니였나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는 점점 사태가 심해지고 금방끝날 것 같지 않아 참...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Jeondori
(2020/04/09 19:55)

예 .. 기억 못하세요?... 1990년대때에( 몇년도인지 정확하게는 기억 못합니다. ) 우리나라가 과소비가 심했던 시절.... 국내에 계셨으면 아실거라 생각되네요 서구언론에서 "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 라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비판했던 것요

하기사 20여년전의 일이니 많은 사람들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을 수도 있겠네요

 
메이데이
(2020/04/09 20:49)

Jeondori님/조크였습니다. 기억납니다. 나고 말고요. 그런데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과소비와는 거리가 먼 생활이라 그때도 그게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Jeondori
(2020/04/09 21:13)

물론 저도 과소비와는 무관한 삶을 살았었구요... 놀랬습니다. 쫄았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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