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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2 23:46    조회수 : 219    추천수 : 9
 글쓴이   양종훈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그 쇳물 쓰지 마라.


모두가 행복해야 할 명절이지만, 누군가는 떠난 사람이 그리워 눈물로 지새우는 날이기도 합니다.

산업재해 사망자가 매년 2400명, 하루에 7명이 일과 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온 저는 오늘도 7명 중 한 명이 저나 제 가족이 아니기를 소원합니다.

당진 용광로 사고 후 1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무슨 낮으로 고인과 유가족을 대하겠습니까.

모두의 무관심에 돌을 던졌던 시 한 편이 있어서 한 편 소개드립니다.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아들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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