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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1:31    조회수 : 729    추천수 : 1
 글쓴이   제2제이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교수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최근 본 경제분야의 글과 여기에 딸린 문제에서 경제 전공자가 아닌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교수님의 홈페이지는 몇 달 전 우연히 알게되어 가입을 하였습니다. (그때도 위와 같은 이유에서 찾다찾다 오게 되었었습니다. 재화의 유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정보를 찾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미지1와 이미지 2에 있는 글과 그래프를 보고,

'대부자금 거래액'이 '그 시장의 재원규모'와 같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선지에서 시장의 재원규모를 대부자금 거래액(거래량 * 이자율)로 확인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이런 질문도 올려도 되는지 조심스럽습니다. 코로나 위험 속에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구
(2020/09/03 12:05)

"시장의 재원규모를 대부자금 거래액(거래량 * 이자율)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장 보고 속으로 껄껄 웃었습니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솔직히 말해 이 문제를 낸 사람의 상식이 의심되네요.
일반적인 상품이라면 가격에 거래량을 곱해서 거래액을 계산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이자율에 거래량을 곱해 거래액을 구할 수 있다는건 도대체 말이 안 됩니다.
아무리 이자율이 가격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해도 이건 상식에 어긋나는 발상입니다.
이 문제에서 수평축상의 좌표는 거래량이 아니라 거래액을 뜻합니다.

 
제2제이
(2020/09/03 15:44)

교수님.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답변해주신 글을 읽으니 선택지 1번은 틀린 선지라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집의 해설은 "<보기>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거래액은 거래량 * 이자율이다. 따라서 국채 발행 전 자금 공급인 S1과 자금 수요인 D가 만나는 지점에서 거래액이 결정되므로 국채 발행 전 시장의 재원 규모는 (p1 * r1)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린친구들이 푸는 문제라 조금 변형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보기>의 전제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자금 공급과 자금 수요가 만나는 지점에서 거래액이 결정된다는 사실과 이것이 시장의 재원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까요?

 
이준구
(2020/09/03 17:22)

출제한 사람이 그림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겁니다.
보통의 수요, 공급곡선이라면 수평축이 상품의 양을 대표하는 게 맞지요.
그러나 대부가능자금의 경우에는 수평축에 대표될 상품의 양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수평축은 그 자체가 대부가능자금의 금액을 대표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거래 금액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곱한다는 말 그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원론이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걸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원론 수준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런 엉뚱한 설명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해 못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요.

 
제2제이
(2020/09/04 09:52)

네,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어떤 위로(!)를 받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이 지문은 국어문제입니다. 어떻게든 지문과 보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보려고 하여도 어려움이 있어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답변이 이렇게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감사드립니다.

폐가 되지 않는다면, 종종 경제분야의 궁금한 점을 질문을 드려도 될지 감히 여쭙습니다.

오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될지 어떨지 발표가 난다고들 합니다. 어수선한 속에서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준구
(2020/09/04 12:16)

선생님 말을 들으니 한숨이 나오는군요.
우선 이 문제가 경제가 아닌 국어 문제라는 게 나를 경악하게 만듭니다.
국어와 무슨 관련이 있기에 이렇게 비문 투성이의 글을 지문으로 뽑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제학 관련 설명조차 틀려 있는데 이걸로 학생의 무엇을 테스르 하려는 것인지 의심이 드네요.

무엇보다 우선 소개글 첫 문장부터 틀린 설명입니다.

"재정 적자 운영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해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 경제학을 가르치면서 이런 해괴망칙한 재정 적자에 관한 설명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외에도 트집을 잡으려면 거의 모든 문장에서 트집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비문 투성이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구축효과"라는 개념을 가르쳐야 하는지도 큰 의문입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어려운 개념으로 경제학을 가르치니 학생들이 경제학에 대해 염증을 낼 수밖에 없지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이 문제가 어디서 출제되었는지입니다.
공공기관에서 만든 것인지요 아니면 사기업이 만든 것인지요?
경제학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너무나 낮은 사람이 낸 문제 같아서요.

 
제2제이
(2020/09/04 14:03)

교수님 관심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혹시 모를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새 글로 문제 전체를 올려드리겠습니다.

두 가지만 변명(?)을 해드리면 국어 문제로 다뤄지는 비문학 지문들은 어떤 지식을 측정하기 위한 문제라기보다는 지문을 읽고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근거로 판단을 하는 (즉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입니다. 다양한 영역과 제재를 활용하게 됩니다. 또한 올려드린 소개글은 전체가 아니고 일부이며 이는 전체 글을 보시면 또 다른 판단이 가능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윗글 의욕만 앞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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