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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0 22:14    조회수 : 526    추천수 : 11
 글쓴이   메이데이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두 달 가까이 내리던 비가 그쳤습니다







제가 사는 난징은 양자강 하류 지역에 있습니다. 강변 도시지만 강폭이 넓어서 장마가 져도 큰물이 질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장마는 유달리 길었고 강우량도 많았습니다. 어제 새벽, 난징 북쪽 경계 위를 흐르는 양자강 지류 둑 두 군데를 폭파하여 홍수 대비용 습지로 강물을 분산했다는 뉴스를 보고 심각한 상황임을 실감했습니다.
난징대학교 강북 캠퍼스와 가까운 곳이고 저도 1년 가까이 살았던 곳이라 더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둑을 터뜨리자 지류의 수위가 빠르게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습지 주변에서 농사 짓던 사람들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밤중에 통보를 받은 뒤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농작물을 거둬 들였다고 합니다. 물론 폭파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물이 넘쳤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 지점은 중국 정부에서 지정한 홍수 대비용 습지(황하와 양자강 등 대형 하천 지류 유역에 백 군데쯤 있다고 합니다)로서 1991년 이후 2003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둑을 폭파했다고 합니다.

이번 수해의 최대 피해 지역은 양자강 중류 지역입니다. 삼협댐을 비롯하여 매립지 때문에 수역이 줄어든 중국 최대 담수호(파양호) 등 자연재해에 인공재해까지 겹쳤다는 말이 많습니다.

오늘 아침 두 달 가까이 끌던 비가 그치고 해가 났습니다. 어제까지도 세차게 내리던 비가 정말 뚝 그쳐 버렸습니다. 난징 구간에서 측정이 시작된 백년 이래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연일 수치가 갱신되던 양자강이 넘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앞으로 며칠 더 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하니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양자강 난징 구간에 있는 하중도 사람들은 아직도 대피 중입니다.
앞으로 홍수 주기가 더 짧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개발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1.중국 최대 담수호인 양자강 중류 파양호 유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2.파양호 유역 모습입니다.
3.물이 들어온 집에서 식사를 하며 자주 겪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모습입니다.
4.난징 북쪽에서 둑을 폭파한 양자강 지류 사진입니다.

 

이준구
(2020/07/21 09:27)

어떻게 비가 두 달이나 연속 내리죠?
중국도 우리처럼 장마철이 있나요?
하여튼 그 동안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난 중국 물난리 소식 TV에서 자주 봤지만 메이데이님이 고생하고 계실 줄은 몰랐죠.
빨리 날씨가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메이데이
(2020/07/21 10:43)

네. 선생님, 우기 날수 기록도 깼습니다. 난징은 아열대습윤기후 지대에 들어 있어 비 오는 날이 평균 연중 120일쯤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연속 40며칠이 넘었고, 그 전조 때에 며칠 내리다가 하루씩 개었던 걸 치면 두 달이 넘은 듯 합니다. 오늘도 소나기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해가 나 있습니다. 난징을 포함한 양자강 이남 지역에서 우기는 매실이 익을 때와 겹친다고 하여 梅雨라고 부릅니다.

 
이준구
(2020/07/21 17:09)

아 '매우'라는 말이 거기서 나왔군요.
그럼 그쪽의 우기는 우리 장마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시작되나 봅니다.

 
메이데이
(2020/07/21 19:44)

네 선생님, 원래는 그랬는데 최근 몇해 사이에 대중이 없어졌습니다.

 
이준구
(2020/07/21 20:37)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 도처에서 그런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거죠.

 
메이데이
(2020/07/21 21:13)

네. 양자강 하류처럼 개가 넓은 강변에 도시가 있으니 이상기후를 더 많이 타는 거 같습니다. 다행히 난징은 개발 붐이 덜한 편이고요.

 
TRobin
(2020/07/22 08:21)

그리고 한국은 오늘 제대로 된 장마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다음주까지 쭉 비소식이네요.

 
메이데이
(2020/07/22 18:01)

TRobin님, 며칠만 계속 비가 와서 꿉꿉해도 지루해지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TRobin
(2020/07/23 07:50)

오늘도 고 윌리스 캐리어 옹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습모드 파워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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