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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20:29    조회수 : 263    추천수 : 0
 글쓴이   TRobin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싱가포르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에서 운전자금 유치-요즘 말로는 series A라고 하던가요-를 위해 투자자를 찾아 먼 싱가포르까지 다녀왔습니다.

브로커를 하나 끼고 하고 있고,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브로커가 나름 생각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긴 하네요. 첫 날은 어떤 말을 하는게 좋을지 생각하게 해주는 짧은 미팅들을 여러개 하고, 둘째날은 바로 앞 기업이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원래 30분 내외였던 미팅 시간이 10분 내외로 줄어들었지만 대신에 첫 날 경험을 바탕으로 핀포인트로 필요한 부분만 시원하게 찔러줘서 투자자 쪽에서 반응이 꽤 좋았고, 마지막 날 만난 투자자는 여러가지 심도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적인 다음 프로세스까지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그것도 그거지만, 전 브로커 수당이 저희가 투자받을 총 금액 대비 비율로 산정되어 있다는게 좋더군요. 본인의 이익을 고용자의 이익과 연동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참 좋은 moral hazard hedging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린 사진은 최근 개장한 창이공항 제4 터미널과 캐세이 퍼시픽 기내식입니다. 4터미널 사진은 자세히 보시면 뭔 잉어들이 돌아다니고 있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자연과 조화된 공항이라는 평가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던 것 같지만 제겐 너무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아 그리고 캐세이 퍼시픽 기내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땅콩으로 격하(......)된 마카데미아 과자가 나와서 찍어봤습니다. 다행히 회항은 하지 않았네요(?).

오랜만에 일상적이지 않은 경험을 한 터라, 두서없습니다만 소소하게 몇 줄 적어봤습니다.

두 줄 요약:
보이지 않는 손은 이번에도 꽤나 큰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애덤 스미스 의문의 1승(?).

 

이준구
(2019/12/01 17:08)

싱가포르는 지금도 아주 더운가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기회가 있었구요?

 
TRobin
(2019/12/01 23:39)

아침최저 25도, 낮최고기온 32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여름이죠 뭐......

제가 묵었던 차이나타운에는 생각보다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샤브샤브(거기선 스팀보트라 하더군요)와 베이컨 육포(......) 정도를 건진 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싱가폴 보다는 중국이란 느낌인데,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가게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걸 방음도 되지 않는 창문과 스프링이 꺼져버린 침대의 더블컴보로 생생하게 들려와서 딱히 좋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동선을 고려해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간 거긴 한데, 다음부터는 차이나타운에 숙소를 잡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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