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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04:32    조회수 : 404    추천수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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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온라인 상에서의 분열조장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 상존합니다.

온라인 특성 상, 특정 아젠다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그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커지죠.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좌든 우든 (우리나라는 좌파라 불릴만한 세력이 없이 죄다 우파지만 통념에 의거 민주당을 좌, 자유당을 우라고 하겠습니다) 아젠다 잡기에 열심입니다.

우파 세력은 끊임없이 분열을 조장하는 시도를 새로운 의제를 들고 옵니다.

과거 빨갱이 몰이가 그랬고, 빨갱이 몰이가 시원찮아지자 지역감정 (전라도 멸시)을 밀었다가 시들어지고, 그 다음에는 외국인 (조선족) 노동자 혐오를 가지고 왔고, 역시 약빨이 떨어지자 성대결을 써먹는 중입니다.

특히,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10~20대 일부 남성들에게 이러한 성대결은 먹히고 있지요.

지극히 현실적인 주제겠지만 사회생활 전, 또는 초기의 남성들에게 직접 체감하는 피해의식을 주입시켜 (예: 병역의무 불평등, 데이트비용 차등, 결혼자금 격차문제) '감성'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만연해있는 근본적인 성차별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눈을 가리게 하고, 이런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젊은 남성들을 계속 '분노'하게 만드는거죠.

더 나아가, 일부 비뚤어진 과격한 여성주의자들의 (사꾸라게 가까운) 터무니없는 주장을 부각시켜 '대한민국의 여자는 쓰레기'라는 식의 편견을 고착화시키기 위해 열심입니다.

마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만 읽으면 우리나라 여자는 남자가 차 없으면 거들떠도 안보고 연봉이 5천 미만이면 데이트조차 불가능하며 서울에 집을 못 해오면 결혼은 포기해야 하는 극단적인 gold digger로 묘사하죠.

인터넷에 과몰입하는, 이미 이런 성대결 아젠다에 푹 빠진 젊은 남자들 중 일부는 이런 부정적이고 왜곡된 글들만 계속 선택적으로 접하게 되고 결국 잘못된 성평등에 대한 관념에 빠져서 문재인 정권을 페미정권이니 뭐니하는 우파들의 프로파간다에 동조합니다.

전술한 20대들이 겪는 남성들의 역차별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남성불의 불리함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기존의 성차별적인 사회 분위기와 제도적 불합리함을 싸그리 무시하고 우리나라는 여권국가라는 식의 기도 안 찰 헛소리를 하는 남자들이 부기지수라는 겁니다.

미국에 살면서 느끼는 건, 우리나라의 여권 신장은 아직 새발의 피도 못 미칩니다.

제도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평등의 개선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반 국민들의 성평등에 대한 의식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야 고용평등을 열심히 떠들지만 현실에서는 남녀입사, 승진 차별이 당연합니다.

(물론 이런 고용, 승진차별은 남녀의 전공차이, 육아로 인해 발행하는 경력단절의 요소들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위의 내용과는 좀 동떨어진 얘기지만, 미국에서는 '애교'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아양과 교태를 부리는 행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남자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저자세를 취해야 하는 지 그런 사고방식이 안통한다는거죠.

반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여자는 남자에게 종속적인 취급을 받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소위 걸그룹이라 불리는 아이돌을 봐도 우리나라는 온통 젊은 여자를 선정적으로 벗기고 안무를 시키는 섹스어필입니다.

(과격하게 들리겠지만, 이건 서민 남성들의 룸싸롱 서비스 대리만족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미국의 아이돌은 반면 성적 매력이 아닌 소위 걸크러시라 불리는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컨셉이 주류입니다.

외모도 야리야리하고 날씬한 우리나라 아이돌과 달리 미국은 근육질의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못생긴' 멤버가 주입니다.

저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지극히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성의 남성영역 침해가 조그만 진전되면 남자들은 게거품을 물고 달려들죠.

여성주의를 영화에 부각시킨다고 '정치적 올바름'에 물들었다고 비아냥거리고 여권주의를 옹호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아냥과 멸시가 흔하게 목격됩니다.

제가 종사하는 회계업종만 하더라도 불과 2000년 초반에 최초로 여자 파트너가 등장해서 신문에 났습니다.

반면 미국은 여자 파트너는 흔해서 말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빅포 중 한 곳인 딜로이트는 대표가 여자입니다.

포츈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를 우리나라 대기업과 비교하면, 차마 언급하기도 쪽팔릴 정도입니다.

누군가는 그럴겁니다, 그건 여성이 승진에 불리한 전공 (비이공계)을 선택하고, 힘든 일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그런 사람들은 양향자 위원의 사례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구조적으로 차별이 상존하고 그런 것을 당연시하는지.

물론 지금은 양 위원이 일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역으로 삼성같은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인 대기업에서 저런 차별과 수모가 일반적이었다면 다른 기업들은 어떨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온라인의 성대결 조장에 열을 올리는 우파들의 '불쌍한 대한민국 남성들' 만들기는 열심입니다.

 

jackdawson
(2019/11/04 09:06)

저도 곧 82년생 김지영을 봐야되겠어요. 사실 소설 출간 때 부터 너무 진부한 얘기인지라 별로 관심없었는데, 문재인도 이 책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적극 추천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곽정은의 택시발언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하면, 저도 성인지 감수성이 모자란 꼰대일 수 있는데, 영화보고 뭐라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예전에 김애란의 소설이 하도 유행이라서 읽고 싶었는데, 김애란이 아버지상을 무능하고 철부지스럽고 부정적으로만 묘사했다고 하길래 아, 이거 또 페미니즘 소설이구나 하고 안 읽었는데....

이번엔 이 영화 보려구요. 남자도 십분 공감되는 페미니즘 영화이길 바라면서 봐야겠어요.

 
독일잠수함
(2019/11/05 18:59)

요런 비슷한 내용으로 글 쓰려다 만 적이 있었는데...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하나요?
뭐 비슷한 말로 댓글부대나 십자가 알바 어쩌고 도 비슷하겠고...

한국이 선진국이긴 한가 봅니다

한국서 한 거

러시아 중국 등으로 퍼지더니

기업들도 이용하고 뭐 등등...


이게 아마 시초가

인터넷 초창기에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대통령 후보 로 올라갈 거 같은데

우리나라 언론이라고 칭하는 이들 영향력이 바보가 되고

인터넷이란 매체(?)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이후 사태를 파악한 반대쪽에서 엄청나게 돈을 써서 공작하고
이후 공작이란 것은 인터넷 세상서 당연시 되는 것도 같고...

하여간 그 돈 없고 세력없다는

한국 좌파들(진짜 좌파 이야기입니다)도 하는 거 보니 뭐 ㄷㄷㄷ

인터넷이 가짜 정보 소통으로 난리나곤 하는 거 같습니다

사람이 아닌 이들과도 상대해야 하구요

 
푸른하늘
(2019/11/08 15:13)

편을 가르고 적을 만들어야 대응하니까요...인터넷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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