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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6 10:50    조회수 : 1001    추천수 : 10
 글쓴이   이준구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신년모임 후기



어제 밤 칼바람이 몰아치는 관악구청 앞 시계탑에 도착하니 이미 두 명의 참석자가 도착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부근의 ‘옛날육개장’을 약속장소로 정해 놓았지만 찾기가 힘들지 몰라 시계탑 아래에서 모이기로 한 거지요.
순간 따뜻한 음식점 안에서 바로 모일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기도 했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두 사람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어제 신년모임에는 나까지 합쳐 모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의 연령구성이 너무나 다양했습니다.
위로는 나보다도 우리 대학의 3년 선배이신 분이 계셨고, 아래로는 16학번인 내 제자까지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나이 따지지 않고 함께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몸을 담고 있는 직종도 매우 다양했습니다.
교수, 회사원, 출판사 운영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일을 하시는 분이 참석했던 것입니다.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피아니스트도 참석해 이채를 띠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 대학 음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합격해 공직에 있는 내가 아끼는 제자와 절친이어서 나를 알게 되었더군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던지라 대화의 주제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간간히 안병길 박사의 촌철살인 커멘트가 대화의 맛을 크게 돋워주기도 했구요.
거의 모두가 초면이었는데도 어색함 같은 것은 전혀 없고 무척 화목한 분위기였습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였지요.

메뉴는 삼결살 구이였는데, 모두들 즐겁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솔직히 말해 내 재정능력으로 소고기 등심구이는 조금 버거운데, 삼결살이라도 모두 맛있게 드셔주니 너무 고맙더군요.
식사가 끝난 후에는 피아니스트 분이 가져온 맛난 디저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내 비서를 자처하고 나선 헌이가 주관하고, 팬클럽 파리지부장으로 있는 beatrice양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었습니다.
그런 즐거운 모임을 준비해준 두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처포
(2019/01/26 12:54)

주책없는 노친네를 반갑게 맞아주고, 야심만만 젊은이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또 불러주실거죠 ?

 
martha
(2019/01/26 13:11)

교수님!오늘 글을 남겨보고 싶어 홈페이지를 들렀는데 교수님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있어 이 곳에 글을 남겨봅니다.읽고만있다 글을 쓰려 회원가입 아이디를 넣고보니 한참 전에 회원가입한 사실을 잊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동아리의 경제학과 선배 한 분이 교수님과 테니스 친 이야기를 SNS에올려서 읽고 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꽃보다 제자','제자들에게 보내는 글'들을 읽게되며 '좋은 교수님'의 상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재밌는 것은 글을 읽고 한 달 뒤 임용이 되었고요^^.

왠지 모르게 누가 물어볼 때마다 항상 교수님같은 선생님이 되고싶다고 자주 이야기하면서도(소개팅자리에서도 -_-;;)서기관 동생에게 항상 교수님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저에게는 저희 친오빠 방에 꽂혀져있던 경제학원론,미시경제학 저자로 멀게만 느끼며 교수님을 멀리서만 존경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교수님을 직접 뵐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되어 1월 한 달을 꿈처럼 보낸 것 같습니다.어제 모임에 교수님을 직접 뵙게된 기쁨에 너무 많은 질문을 드린 것 같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사실 많이 부끄러웠는데요,부족한 모습을 이해해주시고 이렇게 사진과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대화 중 주신 조언 그리고 교수님의 말씀으로 또 제가 나아갈 길,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상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제 사주신 맛있는 황금돼지고기도 감사드립니다!저에게는 어제의 만남이 정말 황금보다 더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대화를 이끌어주신 안박사님,그리고 주관하고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어제 말씀해주신 안박사님 책도 읽고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또 제 분야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더 좋아진 모습으로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Ps.정말 바라고 그 모습을 그리고 있으면 이루어짐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저도 아무도 보지않는 자리에서라도 좋게 생각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저희 전공계의 사람이 되는 것을 꿈으로 품겠습니다. 어른들의 존경하는 어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교수님
(개인적 이야기가 부담스러우시다면 댓글을 지우셔도 괜찮습니다!ㅜㅜ쓰고보니 이곳에 처음 쓰는 글이 너무 길고 개인적인 내용이 된 것 같네요.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맙습니다!좋은 주말 보내세요!
(깨알같이 한 줄만 쓰는 것이 정답일 껄 그랬습니다.ㅎㅎ:))

 
이준구
(2019/01/26 14:07)

사처포님, 또 기회가 되면 뵙기로 하겠습니다.
어제 젊은 사람들 얘기만 듣고 계시느라 힘드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Martha씨, 어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서기관 동생이 다리를 놓아준 셈인데,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 해서 모두 그런 고민하는 건 아니잖아요?
다만 내가 크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줄 수 없는 게 아쉽네요.
사실 이런 일에 무슨 요령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도움될 만한 말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애요.
이왕 게시판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 주세요.
난 이렇게 긴 글을 무지 좋아한답니다.
만약 정답을 좇아서 한 줄만 글을 쓰고 떠났다면 엄청나게 섭섭했을 거예요.

 
beatrice
(2019/01/26 19:22)

와...너무 즐거웠을 시간이 여기서도 느껴져요.
황금돼지 고기도 맛있었을 것 같구요. 제가 서울에 있었다면 함께 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교수님덕분에 초면임에도 모두들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령, 분야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서로의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만큼 창의적이고 유익한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가서 기회가 되다면 초기 팬클럽 멤버부터 현재까지의 교수님 팬들까지 모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꿈을 가져봅니다.^^ 다들 너무나 좋은 시간 보내신 것 같아 주말 아침부터 (이 곳 시간)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안병길
(2019/01/26 19:31)

Mama mia, the truth! (손을 번쩍 듭니다.)

 
martha
(2019/01/26 20:26)

네.교수님!답글 감사드립니다.
강 서기관에게도 꼭 고기 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기회에 꼭 같이 찾아뵐게요!

저도 훈훈하고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많은 분들이 읽으시는 페이지에 글을 남기게되어 많이 쑥쓰럽지만 그래도 답글 남겨주셔서 또 참 감사합니다^^!
베아트리체님,그 꿈의 시간에 뵈어요!고맙습니다:)!

 
안병길
(2019/01/26 20:40)

Ms. Martha, I was very happy to meet you. I hope everything will be OK with you. How the weak can win against the strong? Simple, nice strategy and cooperation among the weak.

 
martha
(2019/01/27 10:08)

안병길 박사님,

어제 말씀해주셨던 '권위'와 '권위주의' 차이에 대한 말씀을 듣고 머리를 탁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함에 대해서는 제 자신의 내면적인 그리고 진정한 단단함을 키우 것에만 집중하고 관심을 가졌었는데, 박사님 말씀대로 지혜롭게 이기는 방식과 전략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사님을 뵙게 되어 이번 만남의 기회에 저도 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고맙습니다!

 
martha
(2019/01/29 10:21)

박사님,감사합니다.
이메일 드리겠습니다^^!

Ps.'Martha'는 우리 말로 '마르타'라고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성경에서는 '마르다'라고도 불리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선생님 forename입니다:)

 
안병길
(2019/01/29 13:17)

마르타님, 제 책에 대해서 문의하실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제 이메일은 ahnabc@gmail.com 입니다.

 
안병길
(2019/01/29 13:18)

댓글을 수정하니 아래로 밀리네요.^^

 
잠탱이
(2019/01/30 14:28)

모임이 너무 궁금했어요.
사진 보니 참 훈훈해 보이고 좋네요.
지금이라도 테니스를 배우면, 교수님을 뵐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공갈을 날리던 지인에게 신년회 얘기 들었냐고 물으니, '아마도 모이는 분들이 재경부 사무관이나 서기관들 아닐까? '하며 기를 죽여 놓길래 지원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ㅋ(사실은 회사 정기세무조사를 지금 석달째 받고 있는데 매일 새벽 퇴근이라 엄두를 못 냈습니다.)
지원하신 분들의 용기도, 지원자 선정부터 아이디어 내신 분의 노력도 너무 고맙네요.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준구
(2019/01/30 19:15)

잠탱이님 다음 번에 이런 기회 있으면 꼭 참여해 주세요.

 
동훈학생,
(2019/02/01 20:04)

교수님! 그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심적으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교수님 모시고 종종 이런 따뜻한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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