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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08:20    조회수 : 741    추천수 : 16
 글쓴이   중상모략의 달인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이번 KBO FA 시장...


꽤나 혹독하네요...

1. 그러길래 일전에 적었던 대로 지난 번에 KBO가 제시한 FA 개정안은 충분히 합리적인 방향이었고... 이걸 선수협에서 협상을 통해 세부사항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갔어야지 일방적으로 거부해버린 것은 잘못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양의지는 125억 받았는데 다른 선수들은 손가락만 빨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양의지는 80억 받고 (이것도 충분히 큰 돈이죠) 다른 선수들에게 운신의 여지를 열어 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2. 상한제 없이 FA 등급제, FA 연한 완화 등을 하면 어떠냐 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상한제 없이 FA 등급제, FA 연한 완화하면 모그룹이 야구단에 쓸 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 경제가 안 좋아서 모그룹이 흔들거리는 경우들도 있는 상황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3. 송광민 같은 선수가 FA 신청한 것에 대해서 뭐라 하는 팬들이 정말 많은데... 이것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우선 야구 선수들은 드래프트를 통해서 구단에 "지명"이 되어 입단하기 때문에 직업 선택의 자유가 이미 적지 않게 침해받은 상황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노동시장에서는... 팀은 다른 선수들을 구하기 비교적 용이한 반면... 보유권 제도 때문에 선수는 다른 팀과 계약을 못 하는 데다가... 연봉 조정 제도까지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일종의 수요 독점적 노동 시장(monopsonistic labor market)이라 할 수 있고... 그래서 FA 취득 전까지는 구단이 주는 대로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제 값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즉 수요독점적 착취(monopsonistic exploitation)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선수들이 FA 자격 조건 갖추면 FA 신청하고 (이건 권리죠) 또 보상받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4. 지난 번에 한 선수협의 움직임에 대한 예상을 수정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한화 단장으로 박종훈이 오면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진 것 같은데... (박종훈 단장의 움직임은 구단 단장으로서는 중소형 선수에 관해서는 구단에 유리하게 짜여져 있는 현행 FA 제도를 이용하는 "영리"한 전략이기는 합니다) 민노총 같은 경우 내부자-외부자 모형(insider-outsider model)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지만... 선수협은 그렇지는 않지요... 특급 선수도 중소형 선수도 다 선수협에 속해있으니까요... 지금 선수협의 헤게모니를 1군 레귤러, 그것도 특급 선수들이 쥐고 있는 것처럼 흘러가는데... 이렇게 호되게 당하고 나면 좀 바뀔 가능성도 있을 듯 합니다...

5. 지금 야구 전문가들이고 팬들이고 정운찬 선생님한테 감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ㅡㅡ 특히 지난 번 국정감사가 이걸 키운 것 같은데... 솔직히 정운찬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는 대표팀 전임 감독제 반대한다"는 말씀은 명백한 실책이신 것 같고... (지금 선동열 감독이 물러나고 대표팀 전임 감독 새로 선임하는데 "총재는 전임 감독제 반대한다는데 왜 다시 선임하는 것인가요?"라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죠 ㅡ@ㅡ) 선동열 감독이 집에서 경기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한 것도... 5경기를 한꺼번에 하니까 그런 것인데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오지환 뽑은 부분만 잘못 인정하고 나머지는 실드를 쳐주시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경제학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는 저런 제도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셨다고 생각합니다... FA 제도 개정안이나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상한제 등...





P.S. 지난 번 FA 개정안 관련 글 쓴 이후로... 야구 전문가 분들이 제 페북 보시는 것이 거의 확실한 듯 합니다... 한 유명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는 "좋아요" 누르신 다음에 제가 페북에 쓴 한 구절을 그대로 옮겨다 쓴 경우도 있으시고... 해설위원님 유튜브 개인 방송 주제나 다른 유명기자님 기사 주제가 제가 쓴 글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꽤 있어요... (방송이나 기사 보고서 "이 사람 내 포스팅 봤구만" 하는 생각이 들죠 ㅡㅡ)

다만 이러면 "반드시 맞는 말만 해줘야 한다. 틀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꽤나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있더군요...;; 차라리 논문을 틀리면 학계 내에서 알아서 걸러지는데... 저 분들은 야구 전문가지 경제 전문가는 아니시니...;;;;

 

중상모략의 달인
(2019/01/16 16:13)

이 글 쓴지 며칠 되지도 않은데... 이 글에서 말한 대로 흘러가네요... 오늘자 기사 퍼올립니다... 협상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얼마나 걸리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안 수락하면 상한제 받을 것" 선수협 KBO에 FA 제도 개선 촉구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68&aid=0000466572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6가지 제안을 KBO가 수락할 경우 지난해 10월 KBO 이사회에서 전달한 FA 계약 상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사실상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선수협은 16일 “지난 15일 KBO실행위원회에서 FA제도개선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KBO 실행위원회는 당초 FA제도 개선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KBO가 애초에 안건을 상정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KBO 수뇌부는 선수협에 하루라도 빨리 FA제도 등 제도 개선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하며 3월에는 결과를 도출하자고 했지만 이번 KBO 실행위원회의 결과와 2월 실행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것을 볼 때 KBO가 진정으로 FA제도 등 제도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면서 “이미 선수협은 지난 12월 3일 이사회에서 결의하여 선수측의 양보안을 KBO에 제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KBO가 FA제도개선을 논의조차 못하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12월초 정운찬 총재님과 장윤호 사무총장님한테 선수협의 FA 제도 개선안을 전달했다. 당시 총재님과 총장님 모두 3월에는 결론을 내자며 FA 제도 개선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았는데 이후 KBO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협의 FA 제도 개선안은 최저연봉인상(단계적 인상), FA취득기간 단축(7년), 재취득기간 폐지, 보상제도 완화(실질적인 등급제 또는 퀄리파잉오퍼제), 부상자명단제도(복수사용), 연봉감액제도 폐지 등이다. 선수협은 “개선안이 받아 들여진다면 기본적인 연봉상한형태를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전달한 FA 상한제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10월 선수협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전달한 FA 상한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본다. 상한제를 비롯해 FA 제도 개선안 또한 따를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우리도 한 발 물러서겠다. 상한제를 받아들일 것이다. 우리도 대형 FA 계약 후 부진한 선수들로 인해 구단이 피해를 본다는 것을 공감한다. 상한제로 보장액을 한정하고 옵션 등을 통해 활약한만큼 보상 받는 제도에 찬성한다”고 추가 설명했다. 상한제 규모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협상 창구를 열어둘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현행 FA제도는 KBO가 추구하는 전력평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선수들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며 선수들의 FA권리행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불공정한 제도다. 더 이상 KBO리그에서 존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최근 중소형 FA선수들이 조건의 좋고 나쁨을 떠나 계약 자체가 안되는 상황은 구단의 선수보류권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있고 남용하는 FA제도 때문이며 이로 인해 선수뿐만 아니라 KBO리그, 구단 모두기 손해를 보고 있다. 선수협은 KBO와 구단들에게 하루 빨리 이러한 불공정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9/01/16 16:13)

사실 이러니까 경제학이 만만치 않은 학문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골방에 틀어박혀 있는 경제학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세계적인 석학들이 매달려서 쌓아올린 이론 그리고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거친 실증 증거를 우습게 보는 말이 안 되는 주장이죠...

소득주도성장 관련해서도 또 "골방에 틀어박힌 경제학자" 어쩌고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서 우리나라 경제학계에서 비판이 쏟아졌죠... 청와대 참모진이 경제학자들 아니었냐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경제학자가 아니라 경영학자이고... 홍장표 전 경제수석는 실력과 권위를 인정 못 받는 경제학자구요...




진짜 저런 말 하는 분들한테는 "그런 식이면 세이버메트리션들도 야구 안 해본 비경기인 출신이라고 무시해봐라"고 하고 싶더군요... 오히려 요즘 메이저리그는 세이버메트릭스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올렸고... 그러다보니 세이버메트릭스가 유행처럼 번져나가서... 이제는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하지 않는 팀이 없지요...

야구에서 경기인 중심의 올드 스쿨과 세이버메트리션 중심의 뉴스쿨 간의 조화를 꾀하듯이... 경제도 현장 경험과 경제학이라는 과학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서원
(2019/01/16 23:18)

이 주장은 프리드먼의 ‘F-트위스트”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중략)… 프리드먼의 주장은 잘못된 가정보다는 기술적인 단순성을 강조한 경우로 훨씬 더 우뚝 설 수 있었다. 뉴턴의 중력 이론은 중요하지 않은 변수를 제거했지만, 현실을 최대한 잘못 표현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대신에 프리드먼의 논리에는 이중성과 부정직한 설득이 있다. 그의 주장이 오늘날 경제 이론의 형태를 많이 왜곡했기 때문에 나는 프리드먼의 속임수를 약간 상세하게 살펴보았다. 이 경제 이론들은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고, 그럼으로써 수학적인 우아함을 얻었지만, 실제 세상에서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물리학이나 다른 과학에서처럼, 모든 훌륭한 경제학 이론은 가장 중요해 보이는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단순하고 그럴듯한 가정에서 출발하는 모델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결국 믿을 만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가정 위에 세워진 이론이, 실제로 원인과 결과의 메커니즘에 관한 무엇인가를 알려 줄 수 있다.
- 마크 뷰캐넌, ‘내일의 경제’

(세이버매트릭스) 야구모형과 WMD(Weapon of Math Destruction) 모형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야구는 4월에서 10월까지 이어지는 시즌 내내 매일 평균 12~13경기가 치러지며, 매 경기 새로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산된다는 것이다. 통계 전문가들은 경기가 벌어질 때마다 실제 결과와 자신들의 모형으로 예측한 결과를 비교하고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좌완 구원투수가 우타자들에게 안타를 더 많이 허용할 거라고 예측했는데, 실제로는 우타자들을 완벽히 제압했을 수도 있다 …(중략)… 어떤 사실을 알게 되든지 그들은 새로 알게 된 것을 반영해 자신의 모형을 다듬는다. 신뢰할 수 있는 모형은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요컨대, 이해하거나 예상하려는 세상의 무언가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을 고수한다. 조건들이 수시로 변하는 만큼, 그에 맞춰 모형도 반드시 변해야 한다.
- 캐시 오닐, ‘대량살상 수학무기'

 
중상모략의 달인
(2019/01/17 07:11)

김서원님//

경제학자들이 물리학자들에게 갖고 있는 열등감을 찌르신 것 같습니다만 -_- 그래도 경제학에서 주요 이론들이라고 인정을 받는 것들은 숱한 실증연구를 통하여 과학적 검증을 거쳐서 인정받는 것들이 많고... 만일 실증연구를 통하여 이론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퍼지면 그 이론을 수정합니다... (경제학에서 학부에서 보는 수학 쓰는 이론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통계학을 쓰는 실증연구입니다... 저는 실증 연구 전공이구요) 예를 들면 Gary Becker가 rational addiction 이론을 제시한 뒤 이에 대한 실증 검증 과정에서 안 맞는 거 같으니까 그 뒤에 행태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을 도입하고 하는 과정들이 다 그런 과정들이에요... 그리고 그 실증연구의 방법론이 물리학 같은 hard science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성립되는 학문이라 인간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과학화를 가장 먼저 달성한 학문이 경제학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Gregory Mankiw가 쓴 글 인용합니다...

Is economics a science?

http://gregmankiw.blogspot.com/2006/05/is-economics-science.html

Blogger Don Luskin takes exception with my description of economics as a type of science. He writes:

Where is the utterly essential ingredient of repeatable experimental verification of falsifiable hypotheses? Without that--and economics surely doesn't have it--there can be no claim to science or the scientific method.

I disagree, for two reasons (either of which is sufficient to refute Don's point):

1. Many sciences do not rely on experiments but, instead, use the data that history provides. Consider an astronomer studying the creation of galaxies or an evolutionary biologist studying the development of species. These disciplines, like economics, are primarily observational rather than experimental, but they are clearly scientific.

2. The field of economics does use experiments. Vernon Smith won a Nobel prize for "for having established laboratory experiments as a tool in empirical economic analysis, especially in the study of alternative market mechanisms." Today, work in experimental economics is growing rapidly. (Several Harvard faculty are involved in this work, most notably Al Roth.)

One could argue that economics is a particularly underdeveloped science, that there is still much we do not know. Here I would agree. But telling today's students that the study of the economy is not a science is like telling a young Nicolaus Copernicus that the study of planetary motion is not a science, or a young Charles Darwin that the study of species is not a science. They will ultimately prove you wrong.

위의 경우에도 진단 대강 맞게 해줬자나요 -_- 위에서 페북에 글 쓰면서 받는 압박감도 생각해보니까 의사가 "오진하면 안 된다"면서 받는 압박감이랑 비슷하겠더군요...



그리고 제가 위에 "야구에서 경기인 중심의 올드 스쿨과 세이버메트리션 중심의 뉴스쿨 간의 조화를 꾀하듯이... 경제도 현장 경험과 경제학이라는 과학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적었듯이... 경제학이 만능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반드시 귀 기울여 들어야 할 학문"이고 경제학자들을 방구석 여포로 취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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