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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00:42    조회수 : 435    추천수 : 7
 글쓴이   중상모략의 달인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사극에서 가장 전형적인 캐릭터...


사극에서 가장 전형적인 캐릭터 중 하나가 “유능하고 사심 없는,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연개소문, 최충헌, 태종, 세조...

근데 이 중에서 역사 상 진짜 유능하고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한 요소를 가진 인물들은 연개소문, 태종이고... (태종은 역사학계에서도 높게 여겨서 세종보다도 높게 치는 학자도 있죠... 연개소문은 자기 생전에는 고구려를 지켜냈지만 사후 고구려 멸망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고...) 최충헌, 세조는 두 말할 나위할 것 없는 근거없는 미화입니다...

그런데 자꾸 이런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미화되는 것은... 박정희 향수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유능하고 사심 없는,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라는 평가는 박정희를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기성 세대 분들이 갖고 있던 생각에 너무나 가깝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보는 박정희는 조조+미누스.... 아 아니구나 동탁, 태종+연산군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치 진영에 따라 조조, 태종으로서의 면모만, 또는 동탁, 연산군으로서의 면모만 보는 듯 하구요...)

 

김서원
(2018/08/20 23:52)

좀 새삼스러운 말씀을 하시네요 ㅎㅎㅎ
우리나라 사극에서 태종은 박정희고 정조는 노무현입니다. 몇 년전 정도전의 열풍은 고려말 사회모순에 당시 극에 달했던 우리 사회의 모순을 빗대어 봤기 때문이었죠.

미국 드라마가 진짜 동시대 소재를 이용해 현실을 모사하고 비판하며 이상을 꿈꾼다면(뉴스룸처럼), 우리나라 드라마는 사극을 이용해 같은 일을 하죠.

 
중상모략의 달인
(2018/08/20 23:57)

그런가요 ㅎㅎㅎ... 드라마를 워낙 안 보다보니........ 요즘에는 논문 data work (i.e. 완전 노가다) 하는데 지겨워도 너무 지겨워서 드라마를 들으면서 하거든요...

 
김서원
(2018/08/21 00:03)

근데 사실 태종에게서 박정희를 찾아려는 사람들은 좀 번지수가 잘못되었다고 봐요. 이방원은 조선 건국과정에서 아들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고, 어차피 장자계승 원칙이 무너진 상황에서 왕위계승의 당위성이 누구보다도 높았던 사람이죠. 어찌보면 이방원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14세기말의 상식으로 말이죠. 근데 박정희는 아무 것도 없던 그냥 정보장교 출신의 장군이었잖아요.

 
중상모략의 달인
(2018/08/21 00:21)

집권의 정당성 면에서는 그런데... 집권 방식(어쨌든 둘 다 쿠데타)이나 (박통 업적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 통치자로서 수행한 역할, 그리고 통치 스타일(둘 다 패도)이 비슷하니까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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