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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11:51    조회수 : 6232    추천수 : 22
 글쓴이   이준구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한화가 새로 영입한 투수 데이빗 헤일(David Hale)이 내 프린스턴 후배네요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난 원래 LG 트윈스 팬이었습니다.
그런데 늘 지기만 하니 그 팀 응원하다간 스트레스만 먹을 것 같아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사실 그 뒤로는 야구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화에서 영입한 투수 헤일이 프린스턴 대학 출신이란 걸 알고 나서는 갑자기 관심이 다시 샘솟더군요.
내가 거쳐 왔던 학교들은 모두 운동 측면에서는 꽝이었습니다.
연대나 고대 다니는 사람들이 자기네 대학 야구, 농구, 측구 응원하러 다니는 걸 보고 부러워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내가 다니는 학교가 운동에서 반짝할 때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는 경기고등학교 야구부가 상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잘했습니다.
비록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서울에서는 거의 최강자였습니다.

당시에 박현식씨라는 불멸의 스타급 (은퇴)선수가 우리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맡고 있었습니다.
운동장을 지나다 그 분이 코치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등학교 야구부는 2년 정도 반짝하다가 그냥 사그러져 버렸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싶이 서울대학교도 운동에서는 꽝이니 응원하러 다닐 기회가 없었습니다.
프린스턴대학은 모두가 공평하게 운동을 못하는 아이비 리그(Ivy League)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래도 가끔 응원하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식)축구 경기 응원하러 에일대학까지 차 몰고 간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있었을 때 프린스턴대학이 비교적 잘했던 운동은 농구였습니다.
유명한 코치가 있었다는데, 아이비 리그에서 자주 우승을 하더군요.
그러나 공부에 바쁘게 지낸 나머지 코트에 직접 가서 경기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내가 거기 가기 훨씬 전에 빌 브래들리(Bill Bradley)라는 스타급 선수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촐업 후에는 뉴욕 닉스(New York Knicks)에 스카웃되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했지요.
내가 프린스턴 갔던 해쯤에 은퇴를 했는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정계에 은퇴해 뉴저지 주의 민주당 상원의원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대권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만 역부족으로 주저 않더군요.
난 진보적인 인사인데다가 동문이기 때문에 내심 응원을 했습니다만.

서울대학교에서 운동 특기자를 뽑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고작해야 사범대학 체육학과에서 몇 명 뽑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명문 대학은 운동선수를 제법 많이 스카웃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계가 있어 아이비 리그 팀들은 전국 차원에서 명함을 내기 힘든 형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내 프린스턴 경제학과 후배가 MLB에 스카웃되어 한때 메이저 리거 생활을 했다니 기특하게 생각되는군요.
양키즈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했나 보지만, 한국에 와서 멋지게 개화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행히 데뷔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나 봅니다.
앞으로 틈나는 대로 그를 응원해 볼까 합니다.



 

로이터
(2018/07/28 12:36)

David Hale은 올해 30세로 양키스에서 4경기 13.2이닝 4.61의 성적이었네요
2009년에 애틀랜타에서 3라운드 87번째 드래프트로 프로에 입문하였네요
2014년 애틀랜타에서 45경기 출전 4-5, 3.30ERA로 전성기 였습니다.
싱킹페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빅리그의 하드 싱커가 위력을 발휘한다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겠네요
빅리거에서 전성기 지난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에릭 테임스가 있었구요.
프린스턴 경제학과면 교수님 동문이시네요.
한국이 그에게 기회의 땅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delta
(2018/07/28 12:42)

마이크 무시나가 프린스턴 경제학사였나 스탠포드 경제학사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리고 경기고는 오승환 있지 않습니까.

 
중상모략의 달인
(2018/07/28 14:25)

아이비리그 운동팀이라면 저도 좀 할 말이 있습니다... ㅎㅎ

1. 2학년 1학기 때 TA하는 강의에서... 수업 끝나고 강의 담당 교수, 학부 수강생이랑 같이 이동하는데... 교수와 수강생이 무슨 경기 어쩌고 하는 대화를 나누고... 특히 수강생 몸이 장난이 아니길래... 수강생에게 "혹시 운동선수(athlete)냐" 물어보니까 미식 축구 선수라고 하더군요... 근데 나중에 그 과목 담당 교수에게 물어보니까 아이비리그 전체에서 NFL에 드래프트 지명 3년에 한 명 받을까 말까 할 거라고 하더군요 ㅜㅜ

2. 저는 아예 운동 팀이 없다시피 한 학교만 다니다가... 박사과정에서 운동팀이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찾아보니까 몇 명이 메이저리그 지명을 받기는 했는데 다들 마이너리그에서 끝나고 말았더군요...

3. 지난 학기 때 TA 과목 담당 교수가 "이 학교 팀 아이스하키 티켓이 있는데 내가 이걸 못 보러 가게 됐다. 너가 가질래? 이 학교가 아이스하키 강팀이다(정말? -_-)"라고 하길래...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다만 교수가 박사과정생에게 호의를 베푼 것인데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여기 계신 한국 교수님에게 여쭈어 보니까 "괜찮다"라고 하시기는 하는데... 제 동생은 "나라면 받았다"라고 하기는 하더군요 -_-

4. 이 교수가 Boston Redsox 팬인데... 사실 오승환이 Boston Redsox로 트레이드 되기를 바랬습니다... (근데 트레이드가 되어도 하필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Colorado Rockies ㅜㅜ) 그 교수에게 "That guy is the best closer in the history of Korean Baseball Organization."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ㅜㅜ 사실 메이저리그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즌 중에 플레이오프 콘텐더 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그 선수를 잘하는 선수로 여기고 있다는 증거이기는 하지요...

5. 원래 이 학교에 한국인 야구 동아리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왔을 때는 이미 해체... 야구를 보러 가기가 쉽지 않다면 제가 직접 하는 것도 좋아서... 학부 시절 사회대 축구 동아리 했던 것처럼 1주일에 한 번씩 나갈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ㅜㅜ

6. 그런데 확실히 운동 세계가 정말 만만치 않은 듯 합니다... LG 트윈스에 신정락이라는 고대 출신 선수가 있는데... 솔직히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고대 출신에게 들었는데... 연고전을 하는데 연대 타자들이 신정락 공을 손도 못 대더라고 하더군요 -_-

7. 이번 시즌 KBO 최강 투수는 (저도 사인을 갖고 있는) 헨리 소사입니다만... 한화가 거의 현역 메이저리거를 영입하게 되다니 좀 놀랐습니다... 솔직히 선수들 반응도 그렇게 박종훈 단장이 LG 감독 시절 평은 별로 안 좋습니다만... 단장으로서는 상당히 유능하다는 평을 받더군요...

 
동훈학생,
(2018/07/29 14:43)

저도 충청도 출신이 대다수인 직장 동료들의 영향으로 한화 응원 했다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야구를 끊었습니다.

경제학과 출신이면 나름 분석(?)의 투구를 할거 같아 흥미롭습니다.

교수님 글을 읽고 다시 야구 채널을 틀어 한화 응원 하기로 했습니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8/07/29 23:18)

그런데 동훈학생님은 왜 "이 게시판에서 미누스님을 인적 청산해야 한다"는 선생님께 올리는 제 간곡한 상소문에 대한 의견을 말씀하시지 않는지요? 자고로 충신이라면 그 상대가 설사 희대의 권신이라 하더라도 맞서 싸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동훈학생,
(2018/07/30 13:13)

아!!

지금에서야 아래 올리신 댓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미누스 님은 여러모로 제게 지적 영감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미누스 님과 중상모략의 달인 님께서 서로 대화 하시는 걸 보면 마치 '삼국지' 를 읽는 느낌이 듭니다.

쓰시는 어휘나 행간의 깊이를 보면, 두분다 역사소설을 많이 탐독 하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구
(2018/07/30 19:33)

동훈학생군, '중'으로 시작되는 아이디를 쓰는 친구는 날씨도 더운데다 공부가 어려워서 그런지 살짝 맛이 간 것 같네.
그 친구가 쓴 댓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미누스
(2018/07/30 20:05)

나를 희대의 권신 레벨로 up시켜줘서 고마워요 ♥♥

 
중상모략의 달인
(2018/07/31 14:42)

근데 진짜 밥 먹으면서 역사 교양서 보면 우리나라도 누구 급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김기춘, 한태연, 갈봉근...

근데 오승환 선수 진짜 잘하네요... 우리나라 역대 탑급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선수... ㅜㅜ 선생님께서 나오신 경기고의 자랑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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