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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 20:32    조회수 : 611    추천수 : 26
 글쓴이   동훈학생,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오늘의 혼밥



저는 돼지국밥을 참 좋아합니다.


경상도에 내려와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맛있는 돼지국밥 식당이 많다는 건데, 서울에 있을때는 희안하게도 돼지 국밥 찾기가 그렇게도 어려웠습니다.


대신 순대 국밥은 많았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돼지국밥과 순대 국밥은 다른 건데, 서울에서는 같은 의미로 쓰인다고 어디서 들었던 거 같습니다.


순수 돼지 국밥은 말 그대로 돼지 살코기만 들어가지요.


돼지 국밥을 먹을때면 항상 군 시절이 생각 납니다.


제가 복무했던 대구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휴가를 나올때면, 어김없이 동대구 역 근처 돼지국밥 집에서 아침 나절 부터 소주 한잔 하고 헤어지곤 했습니다.


오랜만에 갑갑한 부대 밖을 벗어나 세상 구경을 하니, 자연 젊은(지금도 젊지만) 혈기에 기분이다 싶어 술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한잔하고 고향가는 버스를 타면서 '이 놈의 군생활 몇일 남았나'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휴가 끝나고 복귀 할때도 같은 돼지국밥 집에서 한그릇 비우고 스스로를 달래며 들어갔지요.


제 기억으로 그 집 돼지 국밥이 한 그릇에 3500 원 했는데, 지금은 5000원 가까이 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 때는 뭘 먹어도 배고픈 군인이라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부득이하게 혼자서 돼지국밥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돼지 국밥에 다대기(양념장)를 넣어 얼큰하게 해서 먹는데, 서울의 국밥집들은 다대기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대기 라는 말을 모르기도 하고요. 하긴 일본말이라 앞으로는 고추 양념장으로 불러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밥 한그릇 든든하게 먹고 근처 빵집에 들러 군것질 거리 몇개 샀습니다. 이따가 축구 볼때 먹으려고요.


항상 스포츠 경기를 볼때면 입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살이 찔 수 밖에 없지요.

 

이준구
(2018/06/16 21:50)

맛있게 보이네.
난 여태까지 돼지국밥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부산에 맛집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동훈군 서울에서 돼지국밥 맛있게 하는 곳 알아내면 함께 먹으러 가세.

 
동훈학생,
(2018/06/17 00:02)

네! 제가 서울에서 유서깊고 맛있는 돼지국밥 집 찾아내면 꼭 모시겠습니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7 03:00)

"젊은"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군요... 저는 한국 갔다가 학교로 돌아올 때 근처 대도시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데... 20대 애들의 경우에는 그냥 14시간 비행기 탄 다음에 쉬지 않고 바로 5시간 버스 또 타고 와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제가 그런 것에 대해서 "아 그건 젊은 애들이 하는거야"라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발끈하시더라는 -_- 뭐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염색을 해서라도 흰머리를 보이지 않는 것이 효도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문통은 불효자? -_-) 그런데 그럼 왜 저 한국 석사과정 마지막 여름 학기 때 야구 교양 수업 들을 때... "거 아들 ("거기 애들" 경상도 사투리) 너랑 띠 동갑 차이나지 않나?"라고 하셨을까요 -_- (당시에 선생님께서는 저 야구 수업 듣는 거 보시고 "자네 나이면 선수들도 은퇴하지 않나?"라고 하셨던 것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래도 전 당시에 강사가 저 하는 거 보고 "오! 노익장!"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이건 진짜입니다...)

 
이준구
(2018/06/17 09:39)

동훈군 그 약속 꼭 지키게.

 
동훈학생,
(2018/06/17 13:54)

네! 철저한 검증을 거친 정말 맛있는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동훈학생,
(2018/06/17 14:02)

중상모략의 달인님!

어려운 석사 과정 중에 야구가 하나의 큰 즐거움 이셨을거 같습니다.

저는 경상도 출신 임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영향으로 한화 응원 했었는데요. 맨날 꼴등 해서 한동안 안 보다가 얼마전에 보니까 2등 하고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가을야구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롯데 응원하는 친구 녀석이 한화 보고 사회 야구단 이라고 놀려 먹는게 얄미웠었는데, 이번에 통쾌하게 설욕 했으면 좋겠습니다.

 
purejungs
(2018/06/30 23:15)

오 돼지국밥.. 참 오랜만에 듣는 돼지국밥입니다. ㅋㅋ 예전에 부산에 계신 큰어머니 댁에 갔더니 부산에 오면 이걸 먹어야 한다며 돼지국밥을 사주신 기억이 납니다. 순대국밥보다는 약간 맑은? 국물에 후추맛이 칼칼하게 느껴지는 맛 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아..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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