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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03:37    조회수 : 1122    추천수 : 32
 글쓴이   중상모략의 달인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좀 걱정스럽더군요...


말 그대로 세기의 회담이라... 시차가 있어도 좀 어떻게 되나 보고 싶어서 새벽까지 안 자고 있었는데...

공동 성명은 오히려 실무회담에서 제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께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으며... 북미 70년 적대 관계가 하루 아침에 풀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는 듯 합니다...

그래도 김정은 백악관 초청 등 대화를 계속 해나가면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정은이 북한 정상국가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동훈학생,
(2018/06/13 07:30)

몇몇 미국인 친구에게 싱가폴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 봤더니 한결같이, '트럼프가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는 흥미로운 대답이 돌아 왔습니다.

제가 예상한 답변은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없애야지' 정도 였는데 말이지요.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3 10:14)

미국인들에게 트럼프의 이미지는 미누스님 그 자체입니다... 북미 회담에서 본인이 주장한대로 협상에서는 개인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는 했지만... 경제 정책이나 이란 관련 사안에서는 가히 미누스님 급이죠...

그런데 그 트럼프 밑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에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교수가 세 명이나 들어갔다는 것은 함정이네요... -_-

 
미누스
(2018/06/13 16:26)

내가 없었다면 이사카의 재미 유학생 분은 책더미에 깔려 탄식과 눈물의 나날을 보냈을거에요 ㅋㅋㅋ

 
동훈학생,
(2018/06/13 16:53)

중상모략의 달인님! 한가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제가 직장 다니면서 단순히 지적 호기심에 경제학을 공부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과 출신이라 미 적분을 배운적이 없어 깊게 공부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고등학교 미 적분 교과서를 전부 마스터해야 하는지, 아니면 경제학을 위한 쉬운(?) 미적분을 포함한 수학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창시절에는 철이 없어서 놀기만 했는데, 이상하게도 서른살 넘기니까 학구열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소중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3 22:42)

학부 수준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대학원 수준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동훈학생,
(2018/06/14 07:36)

일단은 학부 수준 인데요. 대학원 수준도 곁들여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4 08:16)

.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4 08:26)

학부 수준은 사실 고등학교 미적 다 알 필요도 없고... 고시 학원계에서 경제학 1타 강사가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선생님이자 대선배님 되시는 김진욱 선생님이신데... 김진욱 선생님께서 첫 수업 때 나누어 주시는 유인물로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예 경제학 수업을 들으신 적이 없다면 김진욱 선생님 예비순환 동강 들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아예 수업을 들은 적도 없는데 독학 성공했다는 경우는 본 적이 없어서요... 경제학 공부하시다 보면 아시겠지만 김진욱 선생님 이준구 선생님 재정학 연습문제 해답집을 쓰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학원 수업은 학부 경제수학 + 해석학 기초 + 선형대수학 기초가 필요합니다... 논문 수준으로 넘어가면 아예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되구요... 논문 같은 경우 소위 top field journal editor 같은 전세계적으로 검증이 되었다 할만한 경제학자들도 자기 전공 아니면 논문 이해 못 하는 경우 허다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 못하는 논문이면 교수도 이해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사실 이제는 3년차도 넘어서 4년차에 접어들어서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만 -_-

 
오리
(2018/06/14 08:26)

글쎄요. 미국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말이 제 생각에는 '반지성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예전부터 저는 결코 주사파나 북빠가 아닌데 왜 미국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최소한 합리화까지라도) 많은 고민을 해 봤는데 최근 발견한 책에서 완벽한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고전이 된 리처드 호프스테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

우리는 반공의 프레임에 갇혀 사고하는 버릇이 은연중에 고착화되었어요! 서울대 이근 국제대학원 교수님의 글이 참고가 될 듯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eun.lee.5?fref=nf

 
오리
(2018/06/14 08:57)

이사카라 하셔서 일본 지명같다고 생각하다가 그럼 미국분들이란 표현과 수미상관이 안되는데 하면서 이타카가 아닌가 해서 검색해 보니 맞네요. 발음 상으론 th사운드라서 한글 표현이 사맞디 아니한 한계가 있지만요...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4 09:00)

사실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도 드러나기는 했습니다... 이미 스티글리츠를 비롯한 상당 수 노벨상 수상자들이 경고를 했는데... 이 대가들은 경제학이 그동안 쌓아 올린 과학적 지식에 근거해서 (그리고 따라서 나름대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의견은 liberal이라면서 씹어버리는 대중들이 있다더군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트럼프를 crazy guy로 보는 것은 맞는 듯 합니다... 제가 아는 미국인 아주머니도 트럼프 노벨상 어쩌고 하니까 "Never. Trump is a crazy guy.." 어쩌고 하더군요... 실제로 지지율이 역대 최저 급이자나요... 요즘 그래도 북미 대화로 지지율 좀 올리기는 했습니다만...

이미 미국 내에서 상당 수 경제학자들을 포함해서 트럼프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진행 중입니다... 이란 핵 합의 파기나 얼마 전 G7 공동 성명 일방적 철회도 마찬가지구요... crazy guy는 crazy guy이지 이걸 굳이 이해하고 합리화 하려고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오리
(2018/06/14 09:01)

글쎄요 트럼프를 ㅁㅊㄴ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미국 대중들의 정서가 바로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반증한달까요? 트럼프를 낳은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그저 보고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미국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전반적 지식계층들의 사고의 한계...

제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동아일보(정확히는 동아HBR 편집자)의 조진서 기자가 일찍이 트럼프 현상을 분석해서 그가 당선되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쓴 적이 있어요.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4 09:03)

지금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을 하시네요... 트럼프를 ㅁㅊㄴ 취급하는 것은 지식 계층이고 사실 이들이랑 대중은 성향을 비롯해서 여러가지로 다릅니다... 저명한 경제학자들과 대중들이 그 성향이나 사고방식이 같을리는 없자아요.. 그리고 "반지성주의"는 대중들이 지식인들의 말을 우습게 아는 현상을 의미하구요...

 
오리
(2018/06/14 09:05)

그저 동네 양아치가 아니라 일국을 이끄는 정상들인데 그것도 세계 4강에 둘러싸여 70년 이상 생존한 군사강국인 북한의 김정은을 패륜아 또라이, 아직까지 세계 1극의 지도자 트럼프를 ㅁㅊㄴ이라고 규정지으면 작금의 세계사적 사건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를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오리
(2018/06/14 09:07)

제가 말씀드리는 건 미국의 반지성주의는 지식층이나 대중이나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지식층들에게 가장 문제는 세계에 대한 인식이 무척 저열하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조차 세계는 미국으로 족하기 때문이죠.

 
오리
(2018/06/14 09:08)

물론 말씀하신 분들인 스티글리츠, 크루그만을 포함해서 반제국주의자 촘스키 등은 예외입니다.

 
오리
(2018/06/14 09:18)

저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일본은 부차적 요소일 뿐이며(미국 푸들이죠) 오히려 가장 큰 걸림돌이 중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간선거와 재선이 최대의 관심사인 트럼프와 생존을 위한 미국의 체제보장이 시급한 김정은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별로 걱정이 안됩니다. 단, 미국내에서는 미국 국무부를 비롯한 대북 강경파들이 문제죠. 아마 이점에서는 글쓴 분과 생각이 같습니다만...

 
오리
(2018/06/14 09:20)

현 시점에서 트럼프에게 호감이 가는 가장 큰 점은 트럼프가 미국 조야(특히 국무부 관료들)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틸러슨조차 자기 의도 안따르고 국무부 관료들에게 포획되는 듯하니 바로 경질하고 폼페이오로 바꾼 사실...

 
오리
(2018/06/14 09:23)

정세현 전 장관의 발언 가운데 제일 공감하는 건 '신뢰하기에 대화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면 신뢰가 생긴다'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테러범들과 협상을 할 때조차 신뢰가 전제되면 협상은 커녕 대화도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요.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4 09:46)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ㅁㅊㄴ이라고 불리지 않아도 생각하신다면... 그냥 창조과학 믿는 사람들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학의 영역이 있고 종교 등의 영역이 있습니다... 과학의 영역에서는 맞는 것은 맞고 틀린 것은 틀린 겁니다...

그리고 반지성주의라는 용어 자체를 여전히 이상하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독일잠수함
(2018/06/14 10:11)

반지성주의 = 오만 이라고 해두죠 뭐...
2차대전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나서

다양하게 일본을 연구를 하기 시작했는데 미국이...

개전 그러니 진주만 공격 자체를 가정 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미국인들의 기본 시각입니다

어딜 감히 동양인 나라에서 전면전을 게다가 본진인 진주만을 공격할까? 하고...

하지만 벌였죠

일거에 대평양 함대 자체가 사라지는 결과지만...

미국은 외교적 압박을 하니 뭔가 일을 벌이더라도 제한적...
기껏해야 필리핀 정도 제한적 전쟁 정도로만 예상을 하고 있었고...

남한 보다 북한을 더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미국이 실제 크게 관심 조차 없었을 듯 하고...

지금 남한의 시각이 맞다는 게 보이면서 남한이 요구하고 조언한대로 가고 있는 형국 아닌가요?

반지성주의가 보기에 따라선 머리가 없다기보단 오만의 다른 표현 같습니다

이해하고자 하지도 않았고 노력하고 노력할 여지도 없는...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4 10:14)

오만 내지 무지라고 한다면 미국 지식 계층이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라크 전쟁이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이게 트럼프를 ㅁㅊㄴ이라고 보는 것이 오만과 무지라고 보는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무지한 것은 트럼프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과학의 영역이고... 트럼프가 북한 문제에서 성과를 거둔다 하더라도 나머지를 실드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동훈학생,
(2018/06/14 18:07)

중상모략의 달인 님! 친절하신 설명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꼭 한국인 첫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8/06/17 09:39)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만... 한국인 노벨 경제학상은 저희 생전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_- 노벨 경제학상은 우리보다 근대 학문의 역사가 훨씬 길고 다른 분야에서는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도 아직 수상자가 안 나왔습니다... 아시아 통틀어서도 아마르티야 센이 유일합니다... (사실 이런 것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은 주입식 교육이 잘못되었다느니 하는데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원래 아시아 출신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것이고... 다른 분야에서는 똑같은 주입식 교육인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를 양산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역사가 좀 짧은 것 뿐이고... 멀지 않은 미래에 성과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재정학자가 되기를 기원해주세요... 그게 현실성 있는 기원이라 생각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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