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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02:24    조회수 : 942    추천수 : 36
 글쓴이   중상모략의 달인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가르칠 때의 인내심...


제가 학부 시절부터 워낙 질문이 많았던 타입이라 학생들 질문을 최대한 친절하게 답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만... 솔직히 현실적으로 분명히 인내심에 한계가 있네요...

사실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 태도랑 질문 내용 들으면 대강 알죠... 이건 지금 공부를 안 해서 나오는 질문이다, 애가 열심히는 하는데 막혀서 나오는 질문이다, 아니면 오히려 공부를 하니까 나오는 질문이다... 가장 마지막은 이제 "좋은 질문"이라는 말을 듣죠....

그런데 이게 학부생들 질문 받다 보면... 공부를 안 해서 나오는 질문이 너무 많네요... 연습문제 해답을 열심히 써서 올렸는데... 거기에 다 답이 있는데 다시 질문하는 경우...

솔직히 이런 경우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는 인내심에 한계가 있더군요... 가르치는 사람이 가질 태도는 학생이 노력이 조금이라도 소홀하다 싶으면 가차없이 잘라버려서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것이지... 다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전도리
(2018/05/10 20:24)

그런 의미에서 제가 무엇인가를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군요..分手를 알아야 하는 것이구요..사람이 손이 두개지 네개 다섯개가 아니라는 얘기구요.. 제게 유일하게 혹독할 수 있는 분은 이준구교수님이시니.. 잘 뫼셔야 하구요 ^^

 
중상모략의 달인
(2018/05/11 03:12)

.

 
중상모략의 달인
(2018/05/12 07:33)

박명림 교수님과 함께 한국 현대사 한국인 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학자이신 서중석 교수님도 학생들에게 상당히 무섭고 엄격하시다고 하더군요... 성격 유하시고 젠틀하시기로 소문난 조국 교수님도... 예전에 한겨레 오피니언넷 필진의 밤에서 뵈었을 때... 제 변호사 친구 (헌법 전공 서울대학교 법학 박사, 현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 연구원) 이야기하면서 "혼났다고 하던데요?"라 말씀드리니까... "왜.... 혼났지.....?"라 하시길래... "논문 안 읽어 왔다고 혼났다고 하던데요"라 말씀드리니까... "아 가르치는 사람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시고... 선생님께서도 젊으셨을 때 엄격한 교수님이셨구요...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어지더라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학부생 때는 교수님들께서 강의평가 못 믿는다고 하시는 거 왜 그런 말씀하시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제가 가르치고 나서 평가받는 입장이 되어 보니까 이해가 가더군요... 20대 초반이면 솔직히 철없는 학생 진짜 많고 가르치는 사람이 엄격하게 대하는 이유를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죠

공부를 안 하면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이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연습문제 해답을 몇 시간 들여서 다 써놨고... 이미 수차례 연습문제 해답 반드시 다 보고 공부할 것 누누히 당부했는데... 그걸 안 읽은 티가 난다면... 그걸 읽도록 만드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이 할 일이구요... 솔직히 이런 경우에는 "연습문제 해답에 다 써 있으니까 그거 봐라"하고 직접적인 답은 안 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해답을 공부 안 할 유인을 주는 것인데요...

 
전도리
(2018/05/13 17:51)

뭐든지 그렇겠지만 인기를 너무 의식하지도 않고 너무 인기에 영합하지도 않는 중용의 자세가 가장 좋다고 생각되네요 궁극적으로는 교수라는 직책도 일종의 직업이잖아요.. 학생들이 지식의 수요자고 교수들은 지식의 공급자고...무엇보다 소신이 뚜렷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자로서의 흔들리지 않는 소신...그런 것이 없으면 어렵겠죠...^^

예전에는 교육은 백년대계( 百年大計)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전문성이 약한 지식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쉽게 얻을 수가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뭐든지 절실한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절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혹독한 질책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상모략의 달인
(2018/05/23 07:58)

지금 학부생들 기말 논문 (레포트가 아닌 논문입니다) 읽고 있는데 확실히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다르네요... 논문 관련 질문부터 제가 답하기 어려운 것을 가져오더니 결국 논문이 "읽는 재미가 있는" 논문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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