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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6 14:54    조회수 : 896    추천수 : 47
 글쓴이   메이데이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중국 외교부 사이트를 방문해 봤습니다


대통령이 중국의 베이징과 충칭에서 여러 가지 일을 끝내고 오후에 서울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관한 뉴스에 고유명사의 오기와 추측성 주장이 보여서 몇 꼭지 안 읽다가 접었습니다. 고유명사의 오기는 인명, 지명, 가게 이름 등 한 기사에도 줄줄 쏟아져 나왔습니다. 300년 전통의 문방사우 및 목판화 제작 가게 방문 기사에서 그 가게 이름인 롱바오자이榮寶齋 Rong Bao Zhai를 '연고제'(뉴스원), '롱바오차이(연합)로 쓰고 있으니까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추측성 주장입니다. 예컨대 '홀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중국 측의 공식 확인을 받아서 쓸 수 없는 전문용어이므로 기자가 상상한 수준에 못 미쳤다는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밥 먹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을 내세워 끼니마다 잔치상을 받아야 환대로 여기겠다는 기세입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 밥 먹는 걸 중요하게 여기지 않겠습니까. 접대 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치면 한국도 만만찮은데, 외국 정상이 방문했을 때 끼니 때마다 공식 접대라도 했다는 것인지 의아합니다. '밥'을 아무리 중요하게 여겨도 외교에는 절차와 법도가 있어 그것에 따라 손님을 맞이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 전문가라는 사람들까지 나서서 '밥'을 핑계로 '홀대'를 문제 삼는 동안 대통령은 3박4일 중국 일정을 알뜰하게 소화하고 중국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침 80주년 추도식을 맞이한 난징 대학살에 관해 진심 어린 동정을 표시했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대통령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 정상이 대놓고 난징대학살에 관해 깊은 이해와 관심을 표명한 일이 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외국 정상과는 달리 핀테크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인정 + 감탄한 것과, 중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보여줌으로써 중국 사람들의 자부심을 높여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상대를 존중하기로 유명했던 뛰어난 중국의 외교가 겸 지도자 주은래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 미세먼지 관련 공동 대처 및 연구 같은 제 관심 사항도 합의를 봤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족으로
중국 외교부 사이트를 방문하여 2017년 한 해 동안 외국 정상(총리 포함)의 방중 일정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2017-12
Abdulla Yameen Abdul Gayoom Maldives대통령2017-12
Pierre Trudeau Canada 총리 2017-11
Ismail Omar Guelleh Djibouti 대통령 2017-11
Juan Carlos Varela Panama 대통령 2017-11
Lee Hsien Loong 李顯龍 Singapore 총리 2017-09
Hassanal Bolkiah Brunei 술탄 2017-09
Emomali Rahmon Tajikistan 대통령 2017-08
Mahmoud Abbas Palestine 대통령 2017-07
Xavier Bettel Luxembourg 수상 2017-06
Lars Lokke Rasmussen Denmark 수상 2017-04
Patrice Trovoada Sao Tome and Principe 수상2017-04
Htin Kyaw Burma 대통령 2017-03
Erna Solberg Norway 수상 2017-03
Tomislav Nikolić Serbia 대통령 2017-03
Benjamin Netanyahu Israel 총리 2017-03
Salman bin Abdulaziz Saudi Arabia 국왕 2017-03
Sergio Mattarella Italy 대통령 2017-02

이어서 중국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이들의 국빈 만찬과 공식연회 상황 뉴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중국은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지만 언론 매체가 많지 않고 공식 문건 위주로 보도합니다.) 예상대로 송혜교와, EXO 첸백시와 추자현, 김연경 등이 함께한 한국 대통령의 식사 뉴스가 가장 많았습니다. 여러 외국 정상의 경우 아예 공식 만찬 뉴스 자체가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왔다 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중국에서 열린 다른 행사에 참석차 왔다가 국빈 만찬을 들긴 했습니다만, 워낙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다른 끼니를 함께했다는 소식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번 일로 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 중국 정부나 공산당 중앙에서 끼니마다 접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하나, 이번 한국 대통령에게 대접한 메뉴를 미국 대통령에게 대접한 메뉴와 비교해 보니 유명 레스토랑 시가로 쳐서 한국 대통령이 좀더 비쌌습니다.

 

이준구
(2017/12/16 18:04)

진실은 여기 언론 보도와 다르군요.
언제나 그렇듯이 말이지요.

 
독일잠수함
(2017/12/16 20:09)

궁금해서 문의드리는데요

중국선 우리 대통령 공식 호칭이 뭔가요?
가끔 보면 총통이라고도 하고 대통령이라고도 하고...

총통은 중국식 표현이겠죠?
과거 중화민국이나 대만 경우인...

 
메이데이
(2017/12/16 22:11)

네, 선생님. 보도 내용을 보면 진실과 전문성 둘 다 의심스러운 데가 많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참가했다고 말씀드린 '중국에서 열린 다른 행사'는 제가 '필리핀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잘못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독일잠수함님, 말씀대로 중국어에서는 president의 번역어는 總統입니다. 2천 년 전 한나라 때부터 쓴 말인데 그때 뜻은 동사로서 '종합하여 다스리다'였습니다. 신해혁명 후 중화민국이 성립되면서 손문이 임시대총통에 취임했습니다.
대통령大統領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쓰는 president의 번역어입니다. 統領도 고대 중국어에서는 '지휘하다' '통솔하다'라는 뜻의 동사였습니다.
따라서 중국어에서 한국 포함 어떤 나라의 대통령은 '總統'이라고 합니다.

 
잠탱이
(2017/12/18 09:34)

어떤 기자의 sns글에서 초등학교때 어머니가 알파벳을 가르쳐 주시면서 '우리나라 언론은 다 거짓말이니 외국언론을 읽으려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 중국방문 등 대통령 행보나 전반적인 이번 정권의 스탠스에 대해 쓴 아시아 타임즈 글을 봤는데 그 어머니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우리 언론이 알려 주는 건 균형이 없고 그냥 자극적일 뿐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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