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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17:05    조회수 : 747    추천수 : 14
 글쓴이   이준구
 파일   첨부파일없음
 제목   가을이 머물다 간 관악







나는 봄과 가을이 되면 갑자기 바빠집니다.
벚꽃과 단풍으로 수놓아진 캠퍼스를 찍으려고 이리저리 쏘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찍은 사진으로 캘린더를 만들 때 봄, 가을은 사진을 고르는 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후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는 데 애를 먹을 지경이지요.
그런데 여름과 겨울은 큰 문제입니다.
여름은 찍어놓고 보면 전부가 초록색이고 겨울엔 눈이 오지 않는 한 찍을 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도 큰 기대를 걸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이번 가을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훨씬 못한 편입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할 때 비가 많이 와줘야 하는데 여러분들 잘 아시다싶이 많이 가물었잖아요.

그리고 올 가을은 어쩐 일인지 같은 종의 나무도 시차를 두고 단풍이 들더군요.
모든 나무가 한꺼번에 단풍이 들어야 화사한데요.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우리 캠퍼스에 건설붐이 불어 경치 좋은 곳이 점차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사진 몇 장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걸 여러분들과 공유하려 합니다.
요즈음 시절이 시절인지라 게시판이 삭막하기도 해서 분위기 전환용 겸해서 몇 장 올려 볼까 합니다.

ps, 이번에 돈을 조금 들여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full frame으로 바꿨는데 사진이 좀 좋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동훈학생
(2017/11/20 17:52)

서울대에 미술관이 있다면 따로 사진전을 여셔도 될거 같습니다.

 
이준구
(2017/11/20 18:57)

야 이 사람아
칭찬이 너무 지나치네.

 
오키프
(2017/11/20 19:15)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올해는 나무들이 시차를 두고 단풍이 들었네요. 이 곳은 저렇게 붉게 타는 단풍이 많이 없어서 사진으로나마 가을의 정취를 실컷 구경합니다.

오래전에 선생님께서 찍으신 가을 캠퍼스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외국친구들과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너무 아름답다고 놀라더라구요.

캠퍼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시가 있을법도 한데 그런게 열리면 선생님 사진이 더욱 돋보일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HONey
(2017/11/20 20:25)

사진 이쁘네요~ 학교에 있을 때가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이준구
(2017/11/20 21:11)

오키프, 두 번째 사진 보면 시차가 크게 나지?

 
이준구
(2017/11/20 21:12)

헌이는 뒤늦게 철이 드는듯.

 
This is written in Eng.
(2017/11/20 23:59)

사진 퍼가두 되나요? 너무 이쁜데요 ㅎㅎ

 
이준구
(2017/11/21 00:10)

얼마든지요.
그런데 사이즈를 축소했어요.
어떤 사진 꼭 원본 필요하면 보내줄게요.

 
??????
(2017/11/21 07:40)

미술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두 번째 사진에 있는 건물이 미술관 아닌가요? 여기서 전시회....

 
TRobin
(2017/11/21 08:18)

서울대학교는 아름답군요.
제 모교인 아주대학교는...... 어...... OTL

 
지성
(2017/11/21 08:57)

선생님 너무 아름답습니다.
자하연 그립네요~

(그런데 두번째 사진은 모르는 건물이...)

 
이준구
(2017/11/21 10:17)

지성군 학교 대닐 땐 그 건물이 없었나?
Koolhaas라는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라네.
나름 서울대학교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지.

 
.동훈학생
(2017/11/21 12:10)

아! 둘째 사진이 미술관 이었네요. 언젠가 교수님께서 찍으신 사진 콜렉션 전부를 감상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준구
(2017/11/21 20:23)

내가 말했듯 학교 연구실로 한번 놀러오게.
내 사진 함께 감상하게.

 
This is written in Eng.
(2017/11/21 20:30)

아 여깄는 사이즈로 괜찮습니다 교ㅓ수님

 
.동훈학생
(2017/11/21 21:04)

네 알겠습니다!!

 
??????
(2017/11/22 11:47)

TRobin 님// 사진이 아름다운 것이지 서울대가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관악산 다녀오시더니 완전 난개발이라고 한탄을 하시던데... 예전에 석사과정 시절에 사귀었던 콜롬비아 친구가 한국 한 번 오고싶어 했었는데... (콜롬비아에는 대학 졸업 시험이 있는데 그거 전국 1등한 친구입니다... 콜롬비아 사람한테 말하니까 깜짝 놀라더군요... 동경대 경제학과 수석이었던 일본인 친구와 마찬가지로 어쩐지 같이 공부하면서 포스가 만만치 않기는 했는데요 -_- 그 친구가 돈이 없다고 해서 실제 오지는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그 나라 국회의원인데도 돈이 없다고 하더군요 -_-) 그 때 선생님도 소개시켜 드리고 학교 구경도 시켜주려고 했었는데... 사실 이 학교 구경시켜줬다가 괜히 나라 망신시키는 것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한 적 있었습니다... 이건 실화에요 -_-

사실 학교가 예쁘려면 역사가 있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실제로 예쁜 학교는 고대나 연대죠... 고대는 아예 단과대 건물이 서울시 문화재인 경우도 있고... 제가 지금 있는 학교도 예쁘다고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실 공부에 치이다 보면 그런 것을 즐길 여유 같은 것은... -_-

 
??????
(2017/11/22 11:47)

갑자기 그 콜롬비아 친구 이야기하니까... 저 추천서 써주셨던 Lalonde 교수님이 "Do you know Woon Chan Chung?"이라고 물으셨던 것 기억나는군요... Prime Minister 되셨다가 얼마 전에 그만 두셨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시면서 "No Kidding!"이라고 하셨었는데요 -_- 뭐 여기 와서도 80 정도 된 노교수 한 분이 저 한국에서 왔냐고 물으시더니... 제가 한국인 제자가 국회의원 됐다고 하신 적이 있긴 합니다만 -_-

 
이준구
(2017/11/22 12:30)

우리 학교 건물들이 대부분 볼품 없다는 건 사실이야.

 
오키프
(2017/11/23 22:07)

선생님, 두번째 사진이 정말 재밌습니다. 앞의 두나무가 같은 나무인데도 마치 시간을 두고 찍은 것 마냥 너무 다른 모습이네요. 저는 모든 사진이 좋지만 특히 4번째가 너무 좋습니다. 수면 위에 반사된 정취가 더해져서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학교 캠퍼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캠퍼스가 예쁘기로 유명한 연대나 고대보다도 더 멋지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건물들이 멋이 없긴 하지만 산으로 둘러쌓인 풍경은 아무리 멋진 건물을 준다고 해도 바꾸고 싶지 않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 계절별로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보고 또 (못생긴)건물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산 풍경을 볼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많이 감탄했거든요. 특히 사회대 가운데 계단 윗층 (교수님 연구실이 있던)큰창으로 규장각과 멀리 관악산 풍경은 각 계절마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던 생각이 나네요^^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사회대 학생들은 이런 멋진 풍경을 품고 매일 왔다갔다 하는 구나...하며 부러워 했었어요.
건물들이 좀더 멋스럽게 지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관악산 덕분에 서울대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교수님께서 사진으로 더더욱 아름답게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동훈학생
(2017/11/24 00:44)

전에 관악산 중턱에서 바라 본 서울대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준구
(2017/11/24 17:43)

오키프양,
그 두 은행나무는 해마다 조금씩 단풍 주기가 다르긴 했어.
그런데 올해처럼 큰 차이가 난 것은 처음이야.
다른 나무들도 다 그랬어.
마침 하늘도 아주 파랬고.

자하연 물에 떨어진 낙엽을 잘 치우지 않아 상당히 지저분해 보일 때가 많아.
그런데 그 사진을 찍을 때는 마침 물에 뜬 낙엽들이 구석으로 쏠려 이런 거울같이 투명한 모습을 보였던 거야.

 
HONey
(2017/11/24 21:35)

학생신분일 때 쌤님과 산보하며 단풍구경 하고 싶었는데...
이제 단풍 다 떨어졌겠네요... 아쉬워요ㅠㅠ
내년에 지난번처럼 또 몰래 청강 가려구요

 
이준구
(2017/11/24 22:57)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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